달성 도동서원부터 호산공원까지…대구에서 즐기는 1km 메타세쿼이아 산책로와 무료 전망대 야경 여행

하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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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부터 1km 산책로까지, 네 곳의 힐링 여행지

대구 스파밸리 워터파크 노천탕
스파밸리 워터파크 노천탕 / 사진=스파밸리 워터파크

겨울 끝자락, 찬 공기가 맑게 걷히는 날이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진다. 도심 속 소음과 일상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여유를 되찾고 싶은 마음이 커지는 시기다. 대구는 화려한 관광지 뒤편에 숨겨진 보석 같은 장소들을 품고 있다.

유네스코가 인정한 문화유산부터 무료로 누리는 야경 명소, 온천수가 흐르는 워터파크, 사진가들이 즐겨 찾는 메타세쿼이아 숲길까지. 네 곳의 공간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역사의 깊이를 느끼고 싶다면 서원으로, 일몰을 감상하고 싶다면 전망대로, 온천과 물놀이를 원한다면 스파로, 계절의 변화를 카메라에 담고 싶다면 공원으로 향하면 된다.

도동서원, 유네스코가 인정한 500년 역사 서원

도동서원 은행나무
도동서원 은행나무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달성 도동서원(대구광역시 달성군 구지면 도동서원로 1)은 낙동강 인근에 자리한 조선시대 서원이다. 1605년 선조 37년에 건립된 이곳은 김굉필과 정구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으며, 2019년 7월 6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우리나라 5대 서원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정문 격인 수월루를 지나면 수령 400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높이 25m, 둘레 8.8m에 이르는 이 나무는 1605년 한강 정구가 서원을 중건할 때 심은 것으로 전해지며, 1982년 보호수로 지정됐다.

가을이면 황금빛 잎이 경내를 가득 채우고, 수월루 2층에서 내려다본 은행나무와 낙동강의 조화는 사진가들이 즐겨 찾는 구도다. 담장 역시 1963년 1월 21일 보물로 지정될 만큼 건축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앞산 해넘이전망대, 13m 타워에서 바라본 대구 야경

앞산 해넘이전망대
앞산 해넘이전망대 / 사진=ⓒ한국관광공사 앙지뉴 필름

앞산 해넘이전망대(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 1501-2)는 앞산빨래터공원 인근 고지대에 조성된 무료 전망 시설이다. 높이 13m의 타워형 구조물과 243m 길이의 완만한 경사로로 이루어져 있으며, 휠체어나 유모차를 탄 채로도 정상까지 오를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운영 시간은 09:00부터 21:00까지 연중무휴이며, 기후나 상황에 따라 일부 제한될 수 있다. 전망대 정상에 서면 발아래로 대구 도심 전체가 펼쳐진다. 해질 무렵이면 건물 사이로 스며드는 석양이 도시를 붉게 물들이고, 어둠이 내리면 불빛들이 하나둘 켜지며 야경으로 변모한다.

남구청은 일몰 시간에 맞춰 17:00부터 19:00까지 해설사를 배치하고 있으며, 계절에 따라 운영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대명역 2번 출구에서 도보 약 12분 거리에 위치해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하다.

스파밸리 워터파크, 온천수 흐르는 워터파크

스파밸리 워터파크
스파밸리 워터파크 / 사진=스파밸리 워터파크

스파밸리(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가창로 891)는 2003년 개장한 온천과 워터파크 복합 시설이다. 100% 약알칼리 육각 온천수가 흐르는 이곳은 실내·외 풀장과 온천탕, 찜질방까지 갖춰 사계절 이용이 가능하다. 겨울에는 온천과 실내 시설이, 여름에는 파도풀과 유수풀, 12종 이상의 슬라이드가 있는 야외 워터파크가 개장한다.

실내 시설은 바데풀, 어린이풀, 키즈풀 등 12종 이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온천탕은 야외와 실내로 구분된다. 닥터피쉬 서비스는 전신탕 15분, 족욕탕 15분 단위로 유료 운영되고, 찜질방에서는 아로마테라피와 스톤테라피를 체험할 수 있다.

호산공원, 1km 메타세쿼이아 길을 걸을 수 있는 공원

호산공원
호산공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AI

호산공원(대구광역시 달서구 달서대로109길 70)은 달서구 호산동에 조성된 근린공원이다. 약 1km에 걸쳐 250여 그루의 메타세쿼이아가 양쪽으로 늘어선 산책로가 이 공원의 상징이다.

1995년부터 1996년 사이 식재된 나무들은 25년 이상 자라며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수형을 완성했고, 2011년 ‘대구의 아름다운 거리’로 선정되며 도시 경관 사업 우수 사례로 꼽혔다.

공원은 상시 개방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강창역 2호선 2번 출구에서 도보 약 10~15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다. 흙길과 산책로로 이루어져 있어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악천후 시 미끄러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앞산 해넘이전망대 전경
앞산 해넘이전망대 전경 / 사진=대구트립로드

도동서원은 역사의 깊이를, 앞산 해넘이전망대는 무료로 누리는 야경을, 스파밸리는 온천과 물놀이를, 호산공원은 계절의 변화를 각각 담고 있다.

네 곳 모두 대구 도심에서 한 시간 이내 거리에 위치하며, 목적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다. 겨울뿐만 아니라 대구에서 역사와 자연, 휴식을 함께 누리고 싶다면 이 네 곳을 방문 계획에 담아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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