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과꽃·정향꽃 활짝 핀 정원이라고?”… 봄꽃 축제 열리는 15만 평 힐링 명소

대구 사유원
모과·정향 봄 축제

사유원 모과나무 정원 요가 프로그램
사유원 모과나무 정원 요가 프로그램 / 사진=사유원

봄이 깊어지는 4월, 대구 군위의 산자락에는 수백 년 세월을 품은 나무들이 조용히 꽃망울을 터뜨린다. 차가운 겨울을 견뎌낸 오래된 가지 끝에서 연분홍 모과꽃이 번지고, 그 뒤를 이어 정향의 달콤한 향기가 15만 평 정원을 가득 채운다.

이 공간은 승효상, 알바로 시자, 정영선 등 세계적인 건축가와 조경가가 함께 조성한 곳이다. 단순한 수목원이 아니라, 사유와 감각이 공존하는 문화 정원으로 빚어졌으며, 그 안에 수령 300년을 훌쩍 넘긴 나무들이 봄마다 특별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군위 산자락에 펼쳐진 15만 평 사유의 정원

사유원 유원
사유원 유원 / 사진=사유원

사유원(대구광역시 군위군 부계면 치산효령로 1150)은 70만 제곱미터, 약 15만 평에 이르는 광활한 사유 정원이다. 팔공산 자락 깊숙이 자리한 이 공간은 한국과 세계를 대표하는 건축가·조경가들이 협업해 조성했으며, 승효상·알바로 시자·최욱·정영선·웨이량 등의 손길이 곳곳에 담겨 있다.

소요헌, 명정, 풍설기천년 등 공간 하나하나가 저마다의 이름과 이야기를 가지며, 자연과 건축이 긴밀하게 어우러진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걷고, 머물고, 사유하는 경험을 위해 설계된 곳으로, 사계절 내내 다른 얼굴을 드러내는 편이다.

수령 656년 모과나무가 품은 봄꽃의 장관

사유원 정향나무꽃과 모과나무꽃
사유원 정향나무꽃과 모과나무꽃 / 사진=사유원

이번 축제의 주인공은 평균 수령 300년 이상의 모과나무 108그루다. 그 중 가장 오래된 나무는 수령 656년으로, 수백 년의 시간을 담은 채 해마다 봄이면 꽃을 피운다. 모과꽃은 4월 중순을 전후해 만개하며, 5월에는 정향꽃이 뒤를 이어 향기로운 꽃길을 완성한다.

방문객에게는 모과·정향 꽃길 엽서(QR코드 포함)를 제공해 주요 군락지를 직접 찾아보는 재미를 더하며, 4월 25일과 5월 23일에는 수목 전문가가 동행하는 도슨트 프로그램 ‘사유원의 나무’가 진행된다. 오랜 세월 이 자리를 지킨 나무들의 이야기를 전문가의 시선으로 들을 수 있어 특별한 경험으로 남는다.

공연·웰니스·미식이 어우러진 봄의 프로그램

사유원 'Women's Wellness' 프로그램
사유원 ‘Women’s Wellness’ 프로그램 / 사진=사유원

축제 기간에는 꽃을 배경으로 다양한 체험이 펼쳐진다. 4월 11일에는 아쟁과 소프라노 연주가 함께하는 ‘사유하는 봄’ 공연과 가가빈빈 브런치 패키지가 운영되며, 4월 25일에는 소프라노·테너가 함께하는 ‘블루밍 듀오 콘서트’와 사담 코스 디너가 결합된 특별 패키지가 마련된다.

르꼬끄 스포르티브와 협업한 ‘Women’s Wellness’ 프로그램에서는 러닝과 필라테스를 즐기며 10만 원 상당의 기프트도 받을 수 있다. 카페 가가빈빈의 모과 에이드와 몽몽차방의 배 엘더 모과 티 등 한정 음료도 봄 방문의 즐거움을 더한다.

사전 예약 필수, 요금과 방문 안내

사유원 모과&정향 축제 포스터
사유원 모과&정향 축제 포스터 / 사진=사유원

사유원은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므로 방문 전 반드시 예매를 완료해야 한다. 성인 입장료는 평일 50,000원, 주말 69,000원이며, 공연·웰니스·미식 패키지는 별도 예약이 필요하다(요금은 변동 가능하니 방문 전 공식 채널 확인 권장). 모과&정향 축제는 4월 10일부터 5월 24일까지 진행된다.

대구 도심에서 팔공산 방향으로 접근 가능하며, 자가용 이용이 편리하다.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나, 성수기 주말에는 혼잡할 수 있어 여유 있는 시간 계획이 필요하다.

사유원 모과나무
사유원 모과나무 / 사진=사유원

사유원은 오래된 나무와 현대 건축, 자연의 향기가 한 공간에서 만나는 드문 장소다. 656년을 살아온 모과나무가 피워내는 꽃 한 송이는, 어느 정원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시간의 무게를 담고 있다.

봄이 지나기 전 그 향기와 풍경을 직접 마주하고 싶다면, 5월 24일 전에 예약을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 공연과 미식, 웰니스까지 더해진 올봄 사유원은 단순한 나들이가 아닌, 오래 기억될 하루를 선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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