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못…3월 28일부터 6만 5천 평 호수서 무료 벚꽃 생태투어 운영

한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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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못
2026 벚꽃투어 무료 운영

수성못 전경
수성못 전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앙지뉴 필름,AI

봄볕이 수면 위로 내려앉는 시간, 대구 도심의 한 호수가 분홍빛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둘레를 따라 늘어선 벚나무들이 일제히 꽃잎을 터뜨리는 이 계절, 산책로 위로 흩날리는 꽃비가 발걸음을 붙잡는다. 100년의 세월을 품은 인공 못이 봄이 되면 전혀 다른 얼굴로 방문객을 맞는다.

약 6만 5천 평의 너른 수면과 2,020m에 달하는 둘레길이 사계절 내내 걷기 좋은 환경을 만들며, 2023년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에 선정될 만큼 야간 경관으로도 이름을 알린 곳이다.

올봄, 이 호수를 제대로 누릴 수 있는 무료 생태투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전문 해설과 함께 벚꽃 명소를 걷는 이 투어는 사전 예약만으로 참여할 수 있다.

1925년 조성된 수성못의 역사와 입지

수성못 벚꽃
수성못 벚꽃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수성못(대구 수성구 수성못길 37 수성못 관광안내소)은 1925년 조성된 인공 저수지로, 저수량 70,000톤 규모를 자랑하는 대구 도심의 수변 공원이다. 동쪽으로는 해발 629m의 용지봉이 배경처럼 펼쳐지며, 호수와 산이 어우러진 경관이 사계절 방문객의 발길을 이끈다.

면적 218,000㎡(약 6만 5천 평)에 달하는 광활한 수면은 오리배 선착장과 수변 데크 로드를 따라 여유롭게 거닐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을 제공하며, 봄이면 둘레를 수놓는 벚꽃이 호수 위로 반영을 만들어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농업용 저수지로 시작한 이 공간이 지금은 대구를 대표하는 도심 관광지로 완전히 탈바꿈한 셈이다.

무료로 즐기는 2026 수성못 벚꽃 생태투어

2026 수성못 벚꽃투어 포스터
2026 수성못 벚꽃투어 포스터 / 사진=수성문화재단

2026년 수성못 벚꽃투어는 수성문화재단이 기획한 무료 생태 해설 프로그램이다. 운영 기간은 2026년 3월 28일부터 4월 5일까지이며, 매일 오전 11시에 출발해 12시까지 한 시간 동안 진행된다.

전문 해설사가 동행하며 벚꽃 명소를 중심으로 수성못의 생태와 역사를 풀어내는 방식으로 운영되어, 단순한 산책을 넘어 풍부한 이야기를 담은 체험으로 완성된다.

참가 인원은 최소 4명에서 최대 15명으로 제한되어 소규모 그룹의 집중적인 해설이 가능하며, 투어 종료 후 만족도 조사에 참여하면 폴라로이드 사진을 증정하는 소소한 혜택도 있다.

수성랜드와 수변 데크 로드, 주변 즐길거리

수성못 음악분수
수성못 음악분수 / 사진=한국관광공사 앙지뉴 필름

수성못 일대는 투어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수성랜드 놀이시설이 호수 인근에 자리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반가운 선택지가 되며, 오리배 선착장에서는 수면 위를 직접 유람하는 색다른 경험도 가능하다. 수변 데크 로드는 2,020m 둘레 전체를 이어 걷기 좋게 조성되어 있어, 투어 전후로 느긋하게 걷기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한편 영상음악분수는 통상 매년 5월부터 10월까지 운영되는 만큼, 3~4월 벚꽃 시즌 방문 시에는 분수 가동 여부를 사전에 수성구청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하는 편이 좋다. 수성못 유원지 입장료는 무료로,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투어 신청 방법과 교통 안내

지난 수성못 벚꽃투어 모습
지난 수성못 벚꽃투어 모습 / 사진=수성문화재단

투어 신청 기간은 2026년 3월 17일부터 4월 4일까지이며, 수성문화재단 홈페이지(sscf.or.kr)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참가할 수 있다. 최소 4명이 모집되어야 투어가 진행되므로 예약 후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고, 우천 시에는 정상 운영된다.

집결 장소는 수성못 관광안내소(대구 수성구 수성못길 37)이며, 대구 도시철도 3호선 수성못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해 대중교통 접근이 편리하다. 자가용 방문 시에는 수성못 인근 무료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어 주차 부담도 덜한 편이다.

수성못 벚꽃 산책
수성못 벚꽃 산책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100년을 이어온 호수가 봄이면 가장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전문 해설사와 함께 벚꽃 향기를 따라 걷는 한 시간은 도심 속에서 만나는 뜻밖의 여유로 기억될 것이다.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데다 소규모로 진행되는 만큼, 북적이는 벚꽃 명소와는 전혀 다른 호젓한 봄을 경험하고 싶다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 이번 봄, 대구 수성못의 분홍빛 산책로 위에 발을 내딛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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