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붐벼서 더 좋다”… 유채꽃·벚꽃길 따라 걷는 봄 트레킹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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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금 가장 걷기 좋은 길

대구 금호강생태공원
대구 금호강생태공원 / 사진=대구 공식 블로그

바람이 부드럽고 햇살이 따뜻한 봄, 특별한 준비 없이도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는 트레킹 코스를 찾고 있다면 주목하자. 대구에는 멀리 가지 않아도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생태공원들이 여럿 있다.

특히 금호강생태공원, 월광수변공원, 팔현생태공원은 도시 속에서 사계절의 변화를 가장 아름답게 담아내는 장소다. 화려한 벚꽃길과 초록이 번지는 수변길을 따라 걷다 보면, 복잡한 일상은 어느새 저 멀리 사라진다.

금호강생태공원

대구 금호강생태공원 벚꽃
대구 금호강생태공원 벚꽃 / 사진=대구 공식 블로그

도심 속 자연 산책로의 정수를 보여주는 금호강생태공원은 봄마다 벚꽃과 유채꽃이 장관을 이루며 산책하는 이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특히 대구국가산단 방면으로 이어지는 강변길은 자전거와 도보 모두 즐길 수 있는 구간으로, 걷는 내내 물소리와 새소리가 동행해준다.

길게 뻗은 데크길과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위에 서면, 바람을 맞으며 도시와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트레킹 초보자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모두가 편하게 걸을 수 있어 봄 소풍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월광수변공원

대구 월광수변공원
대구 월광수변공원 / 사진=대구 달서구 문화관광

월광수변공원은 이른 아침부터 저녁 노을이 질 때까지 각각의 시간대마다 다른 매력을 지닌 곳이다. 특히 수변을 따라 데크길이 잘 되어 있어서 봄철이면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물 위에 비친 햇살과 부드러운 바람은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며, 주변에는 벤치와 쉼터도 잘 마련되어 있어 여유롭게 머물 수 있다.

팔현생태공원

대구 팔현생태공원
대구 팔현생태공원 / 사진=대구 공식 블로그

팔현생태공원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만큼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이곳은 금호강 자전거길과도 연결되어 있어 라이딩 도중 가볍게 들르기 좋고, 데크길과 숲길이 조화를 이루는 구조라 단조롭지 않은 트레킹이 가능하다.

봄이 되면 유채꽃이 핀 산책로가 펼쳐지며, 강변에는 철새들이 내려앉아 자연의 생동감을 더한다. 북적이지 않는 조용한 트레킹 코스를 찾는 이들에게 팔현생태공원은 숨은 보석 같은 존재다.

대구 팔현생태공원 유채꽃
대구 팔현생태공원 유채꽃 / 사진=대구 공식 블로그

화려하지 않아도 봄의 생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들, 그것이 바로 대구의 도심 생태공원이다. 금호강을 따라 걷는 꽃길, 반짝이는 수면 옆의 산책로, 그리고 사람의 손길이 덜 닿은 조용한 숲길까지.

세 곳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걷는 즐거움’을 선사하며, 짧은 시간이더라도 일상 속 리셋을 가능하게 만든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충분한 쉼이 가능한 대구의 봄 트레킹 명소들, 이번 주말엔 운동화 한 켤레 챙겨들고 이 길들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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