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정말 무료라고요?”… 풍차·호수·단풍까지 한 번에 즐기는 가을 힐링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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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자연수변공원
부모님과 가기 좋은 힐링 공원

대청호자연수변공원 전경
대청호자연수변공원 전경 / 사진=대전광역시 공식 블로그 김진실

가을바람이 코끝을 스치는 9월,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지만 지갑 사정이 걱정이라면 주목할 만한 곳이 있다. 탁 트인 호수 전망은 기본, 최근 화려한 장미정원까지 새로 품었음에도 입장료와 주차비 모두 받지 않는 곳.

많은 이들이 아직 모르는 대전의 숨은 보석, 대청호자연수변공원 이야기다. 그저 그런 동네 공원으로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이곳은 이제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온 가족이 반나절을 꽉 채워 즐길 수 있는 생태 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대청호자연수변공원

“지금 가기 딱 좋은 무료 산책 명소”

장미정원
장미정원 / 사진=대전광역시 공식 블로그 박혜정

대청호자연수변공원은 대전광역시 동구 추동 678에 자리 잡은, 이름 그대로 대청호의 자연을 가장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이다.

이 공원의 미로정원 공간이 ‘호빗가든’, ‘장미로드’, ‘장미정원’이라는 세 가지 테마를 품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초여름에 화려하게 피어났던 장미 정원은 이제 단풍이 물들며 가을 정취 속에서 또 다른 매력을 뽐낸다.

아기자기한 조형물과 함께 어우러진 계절 꽃들은, 방문객들에게 이전과는 전혀 다른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가을 햇살 아래 붉게 타오르는 단풍과 깊어진 빛깔의 정원 풍경은 그 어떤 스튜디오 부럽지 않은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배경이 되어준다.

대청호자연수변공원 모습
대청호자연수변공원 모습 / 사진=대전광역시 공식 블로그

이 공원은 대청호의 일부였던 습지를 시민들을 위한 생태 휴식 공간으로 만든 의미 있는 장소다. 그렇기에 인위적인 화려함보다는 자연스러운 멋이 돋보인다.

공원 중앙의 연못과 그 위를 가로지르는 나무 데크길은 사색하며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네덜란드를 연상시키는 이국적인 풍차는 연못, 그리고 그 뒤로 펼쳐진 대청호와 어우러지며 공원의 상징적인 포토존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20분이면 넉넉히 둘러볼 수 있는 아담한 규모지만, 곳곳에 숨겨진 조형물과 쉼터를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공원 산책에서 생태 탐험까지

대청호자연수변공원 꿈돌이
대청호자연수변공원 꿈돌이 / 사진=대전광역시 공식 블로그 권민정

이곳의 진정한 가치는 공원 담장 너머에 있다. 공원에서 언덕 방향으로 잠시만 걸음을 옮기면 ‘대청호자연생태관’이 나타난다.

많은 방문객이 수변공원만 둘러보고 발길을 돌리지만, 이곳까지 함께 경험해야 비로소 대청호자연수변공원의 매력을 100% 즐겼다고 말할 수 있다.

생태관은 대청호 주변에 서식하는 동식물 생태계를 흥미로운 전시와 체험으로 풀어낸 교육 공간이다. 아이들에게는 살아있는 자연 학습의 장이, 어른들에게는 우리가 마시는 물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는 시간이 되어준다.

대청호자연수변공원 풍차
대청호자연수변공원 풍차 / 사진=대전광역시 공식 블로그

대전 동구청 공원녹지과(042-251-4752)에서 관리하는 수변공원은 연중무휴 24시간 개방되지만, 안전을 위한 야간 조명이 부족해 해가 떠 있는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반면 대청호자연생태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니, 연계 방문을 계획한다면 운영 시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두 곳 모두 입장료와 주차 요금이 없다는 점은, 다른 어떤 여행지와도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인 장점이다.

대청호자연수변공원 단풍
대청호자연수변공원 단풍 / 사진=대전광역시 공식 블로그 최옥자

대청호자연수변공원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장거리 도보 여행길인 ‘대청호 오백리길’의 4구간에 속해있다. 즉, 이 공원에 머무는 것은 단순히 호수를 바라보는 것을 넘어, 충청권의 생명을 품은 거대한 자연의 일부를 직접 걷는 특별한 경험이 된다.

공원 산책을 마친 후, 오백리길 이정표를 따라 잠시 더 걸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호반을 따라 이어지는 길 위에서 복잡한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평온과 자연의 위대함을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주말, 큰 비용 들이지 않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대청호자연수변공원으로 차의 방향을 돌려보자. 광활한 대청호가 주는 위로, 그리고 생태적 지식까지 한 번에 얻어 갈 수 있는 이곳은, 분명 당신의 주말을 가장 풍요롭게 만들어 줄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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