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0억 들였는데 입장료가 무료라고요?”… 개장 한 달 만에 22만 명 다녀간 도심 생태 호수 공원

도심 속 거대한 인공 호수와 습지가 어우러진 대전의 새로운 생태 수변 공원에서 자연과 교감하며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갑천생태호수공원 전경
갑천생태호수공원 전경 / 사진=대전광역시 공식 유튜브

핵심 요약

  • 대전 서구 도안동에 위치한 갑천생태호수공원은 축구장 60개 크기의 면적에 인공 호수와 출렁다리, 습지원을 갖춘 대전 최초의 대형 도심형 생태 수변 공원입니다.
  • 입장료 없이 연중무휴 24시간 개방되며, 491면 규모의 무료 주차장 3개소와 트리풀시티레이크포레 정류장을 경유하는 7개 버스 노선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 전 구간 평지인 2.7km 순환 산책로는 45분 단축 코스와 90분 습지 심화 코스로 나뉘며, 혼잡을 피해 이른 아침에 방문하면 호수 안개와 노을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호수 위로 아침 안개가 소리 없이 번지는 시간, 대전 도심 한편에서 낯선 풍경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수면에 닿은 빛이 흔들리고, 갈대 사이로 새 울음소리가 새어 나온다. 도로와 아파트가 빽빽한 도시 한복판에서 이런 장면이 가능해진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총 950억 원을 들여 조성된 갑천생태호수공원이 2025년 9월 27일 문을 열었다. 대전에서 이 규모의 호수공원이 조성된 것은 처음으로, 갑천 주변 무분별한 개발을 억제하고 자연 친화적 친수 공간을 도심에 만들겠다는 오랜 구상이 실현된 결과다. 개장 한 달 만에 22만 명이 찾으며, 하루 평균 약 7,000명이 다녀갔다.

갑천생태호수공원의 규모와 입지

갑천생태호수공원
갑천생태호수공원 / 사진=대전관광

갑천생태호수공원(대전광역시 서구 도안동 380)은 대전 서구 도안동 일원에 자리한 도심형 생태 수변 공원이다. 전체 면적은 431,244㎡로 축구장 60개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공원 중앙에 조성된 인공 호수는 면적 93,510㎡, 평균 수심 약 2m, 저수량 약 185,000톤에 달한다.

드넓은 수면을 중심으로 섬·다리·습지·언덕이 배치되어 있으며, 전망대와 오름언덕, 강수욕장, 잔디광장, 커뮤니티센터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 도심 속 대형 친수 공간을 이루고 있다.

드넓은 수면을 중심으로 섬·다리·습지·언덕이 배치되어 있으며, 전망대와 오름언덕, 강수욕장, 잔디광장, 커뮤니티센터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 도심 속 대형 친수 공간을 이루고 있다.

출렁다리·테마섬·전망대 주요 볼거리

갑천생태호수공원 출렁다리
갑천생태호수공원 출렁다리 / 사진=대전광역시 공식 유튜브

공원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요소는 호수 위 테마섬과 그 사이를 잇는 출렁다리다. 발 아래로 수면이 비치는 구간을 걸으며 흔들림을 체험할 수 있어 방문객이 즐겨 찾는 동선으로 꼽힌다.

오름언덕 정상과 전망대에서는 93,510㎡ 수면이 사방으로 펼쳐지는 전경을 조망할 수 있어 사진 촬영지로도 인기가 높다. 특히 시간대에 따라 수면에 비친 노을빛이나 구름의 표정이 달라지면서, 같은 자리에서도 매번 다른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45분·90분 두 가지 추천 산책 코스

갑천생태호수공원 호수
갑천생태호수공원 호수 / 사진=대전광역시

호수 둘레를 따라 이어진 2.7km 순환 산책로는 전 구간 경사가 완만해 노약자와 어린이도 부담 없이 걷기 좋다. 수변광장을 출발해 테마섬·출렁다리·전망대·잔디광장을 순환하는 단축 코스는 45-60분이면 충분하다.

생태 체험을 원한다면 습지원과 갈대원, 오름언덕을 추가로 둘러보는 심화 코스를 택하면 되며, 이 경우 약 90분 정도 소요된다. 곳곳에 쉼터가 배치되어 있어 코스 중간에 휴식을 취하기도 쉽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해 어린이놀이터와 강수욕장, 넓은 잔디광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시민이 직접 나무를 심는 참여의 숲과 반려동물 전용 펫쉼터도 갖춰져 있다.

무료 입장·24시간 개방, 교통 안내

갑천생태호수공원 야경
갑천생태호수공원 야경 / 사진=대전갑천생태호수공원

입장료는 없으며 연중무휴 24시간 개방되어 시간대에 관계없이 방문할 수 있다. 주차장은 A·B·C 3개소, 총 491면 규모로 공원 북측·서측·남측 방향에 배치되어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114번, 115번, 203번, 급행3번, 213번, 601번, 603번 버스가 공원 인근을 경유하며, ‘트리풀시티레이크포레’ 또는 ‘옥녀봉체육공원’ 정류장에서 하차해 도보로 진입할 수 있다.

정부청사역과 유성온천역에서는 버스로 약 30분, 오룡역에서는 601번을 이용해 약 45분 정도면 닿는다. 개장 초기 주말 방문객 집중이 두드러지는 만큼, 여유로운 산책을 원한다면 이른 시간대 방문이 유리하다.

갑천생태호수공원 전망대 야경
갑천생태호수공원 전망대 야경 / 사진=대전갑천생태호수공원

950억 원과 수년의 공사 기간이 빚어낸 이 공간은 단순한 공원을 넘어 대전 서남부 도심의 생태 거점으로 기능하기 시작했다. 인공 구조물과 자연 생태계가 공존하는 드문 조합이 도시 일상에 새로운 질감을 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받는다.

임시 개장 기간을 거쳐 2026년 1월부터 정식 운영으로 전환되는 만큼, 시설과 프로그램이 한층 정비된 이후 방문하면 더 완성된 공원의 모습을 경험할 수 있다. 이른 아침 안개가 수면 위에 깔리는 계절이 다가오기 전, 지금 걷기 시작하기에 늦지 않은 타이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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