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추천 여행지
대전 한밭수목원 장미원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대로 169에 위치한 한밭수목원은 5월이면 장미로 다시 태어난다.
연둣빛 나뭇잎이 도시를 감싸고, 따뜻한 햇살이 오후를 물들이는 요즘 대전의 중심에서도 계절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풍경이 펼쳐진다. 거리에는 은은한 장미 향이 피어오르고, 바람을 따라 흩날리는 꽃잎이 발끝을 간질인다.
이 계절이 오면 대전 시민들 사이에서 조용히 입소문이 도는 곳이 있다. 바로 장미의 향연이 펼쳐지는 한밭수목원 장미원이다.
형형색색의 장미들이 만들어내는 그곳의 풍경은 단순히 ‘예쁘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마치 유럽의 어느 정원에 와 있는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 조형물과 덩굴이 어우러진 꽃길은 한 걸음 한 걸음이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느껴진다.
대전 한밭수목원

한밭수목원 장미정원은 마치 동화 속 풍경 같다. 아치형 트렐리스에 풍성하게 감긴 장미는 하늘을 배경으로 드라마틱한 장면을 만들어낸다.
빨강, 분홍, 노랑, 심지어 자주빛까지 형형색색의 장미들이 계절의 절정을 알리듯 피어 있고, 그 아래로는 꽃잎이 소복히 내려앉아 마치 꽃비가 내린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해주는 조형물과 꽃담, 장미 덩굴이 타고 오르는 트렐리스가 유럽풍 정원의 무드를 완성한다. 정원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향기를 맡고 사진을 찍다 보면, 여기가 대전 도심 한복판이라는 사실이 잠시 잊힌다.
야경까지 품은 장미원

한낮의 장미원이 시선을 사로잡는다면, 해가 진 뒤의 모습은 감성을 자극한다. 꽃 아래로 은은하게 퍼지는 조명 덕분에 밤의 장미원은 또 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연인끼리 손을 잡고 산책하거나, 친구들과 나란히 앉아 조용한 대화를 나누기에 제격인 시간대다. 특히 조명 아래 투영되는 장미 그림자와 은은한 색감은 그 자체로 예술이다.
입장료는 없으며 오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다. 단, 동원은 월요일, 서원은 화요일에 각각 휴원하니 방문 전 운영 정보를 꼭 확인하자.
숲과 예술이 어우러진 시민의 정원

한밭수목원이 특별한 이유는 단지 장미 때문만은 아니다. 이곳은 대전의 최대 도심지인 둔산 중심에 자리하면서도, 우성이산과 갑천, 유등천으로 이어지는 자연 생태축과 연결되어 있다. 그 덕분에 단순한 정원을 넘어 살아 숨 쉬는 자연 생태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장미원이 있는 수목원은 동원과 서원으로 나뉜다. 자연 속을 걷고 있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넓은 숲길과 식물원은 물론, 예술의전당·시립미술관·연정국악원 등 문화예술 공간과 인접해 있어 하루 여행 코스로도 손색없다.

한밭수목원 장미정원은 단지 꽃을 보러 가는 곳이 아니다. 도시 한가운데에서 만나는 특별한 자연, 시각과 후각을 동시에 사로잡는 장미, 그리고 그 속에서 얻는 평온함은 이곳만의 유일한 매력이다.
5월이 끝나기 전, 대전의 도심 속 작은 유럽으로 산책을 떠나보자. 조용히 흐르는 시간 속에서 장미꽃처럼 피어나는 일상의 여유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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