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관방제림
370년 세월이 만든 황금빛 숲길

가을 숲은 붉게 타올라야 한다는 것은 하나의 고정관념일 뿐이다. 여기, 화려한 붉은색 대신 차분한 황금빛과 짙은 고동색으로 자신만의 가을을 증명하는 숲이 있다.
단순한 풍경을 넘어, 370여 년 전 한 관리의 백성을 위한 지혜가 쌓여 만들어진 살아있는 역사 그 자체다. 이곳은 담양 관방제림이다.
“1648년의 지혜, 천연기념물 제366호로 지정되다”

이 위대한 숲의 시작은 아름다움이 아닌 ‘생존’을 위한 처절한 고민에서 비롯되었다.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객사7길 37 일대에 위치한 이 숲은 조선 인조 26년인 1648년, 당시 담양부사였던 성이성에 의해 조성되었다.
끊임없이 범람하는 담양천(관방천)으로부터 백성의 삶과 터전을 지키기 위해 거대한 제방을 쌓고, 그 위에 나무를 심어 둑을 보호하고자 했던 것이다.

홍수를 막기 위한 이 거대한 인공림은 수백 년의 세월을 견디며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했다. 300~400년의 풍상을 이겨낸 푸조나무, 팽나무, 개서어나무 등 200여 그루의 고목은 이제 약 2km에 달하는 장대한 숲 터널을 이룬다.
국가는 그 역사적, 생태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하여 1991년 숲 전체를 천연기념물 제366호로 지정했고, 2004년에는 산림청이 주관한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수여하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이라는 칭호를 공식적으로 부여했다. 한 관리의 실용적 지혜가 시대를 넘어 국가적 유산으로 완성된 것이다.
“황금빛 터널, 가장 한국적인 가을을 걷다”

관방제림의 가을은 소란스럽지 않고 기품이 있다. 이곳의 주인인 토종 고목들은 붉은색 대신 깊고 차분한 황금빛과 고동색으로 물든다.
숲길에 들어서는 순간, 수백 년 된 나무들이 엮어낸 거대한 황금빛 아치 아래에 서게 된다. 나뭇가지 사이로 부서져 내리는 가을 햇살은 숲 전체를 따스하게 감싸고, 발밑에 쌓인 낙엽은 발걸음을 사색으로 이끈다.

이는 바로 옆에 위치한 담양 메타세쿼이아길이 선사하는 강렬하고 이국적인 붉은빛 가을과는 완전히 다른 결의 경험이다.
메타세쿼이아길이 잘 짜인 현대적 명소라면, 관방제림은 오랜 시간 속에서 자연스럽게 완성된,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지적인 가을의 정취를 품고 있다.

입장료와 주차료는 무료이며, 24시간 개방되어 누구나 자유롭게 이 역사적 공간을 거닐 수 있다. 숲길 건너편에는 담양의 또 다른 상징인 죽녹원이 자리한다.
관방제림의 황금빛 터널을 지나 죽녹원의 푸른 대나무 터널로 이어지는 코스는 오직 담양에서만 가능한, 색채와 시간의 대비가 극명한 최고의 가을 산책 코스다. 재난을 막기 위해 시작된 숲은 이제 역사와 생태, 문화를 품고 담양 여행의 중심이 되었다.

















관방제림 단풍절정시기와 메타세콰이어길의 관광절정기는 언체입니까~!
이게 진짜 실력이다 선진국 대부분이 우리나라 솦이나 산이 6/25이후 에전처럼 복원될것이라고 하지 안 했다지? 본인들 걱정이나 하시길~ 푸틴이나 트럼프 설치도록 내버려 두지 마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