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싫다하던 남편도 끝까지 걸었어요”… 호수 바라보며 1,160종 식물 만나는 단풍 명소

입력

충남 당진 삼선산수목원
완만한 데크길 따라 즐기는 국화와 단풍

당진 삼선산수목원 단풍
당진 삼선산수목원 단풍 / 사진=당진시 공식 블로그 이병헌

가을이 깊어지면서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나들이 장소를 찾는 이들에게 충청남도 당진시의 삼선산수목원은 최적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이곳은 입장료와 주차비가 모두 무료일 뿐만 아니라, 휠체어나 유모차도 편안하게 다닐 수 있는 ‘무장애’ 환경까지 갖춰 모든 세대가 함께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1,160여 종의 다양한 식물이 자라는 방대한 자연 체험 학습장으로서의 가치도 지니고 있어, 깊어가는 가을, 교육과 힐링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이다.

당진 삼선산수목원

삼선산수목원 국화
삼선산수목원 국화 / 사진=당진시 공식 블로그 이병헌

삼선산수목원은 충청남도 당진시 고대면 삼선산수목원길 79에 자리 잡고 있다. 2017년 4월 28일 문을 연 이곳은 단순한 공원이 아닌, 체계적인 식물 수집과 전시, 교육을 목표로 조성된 전문 수목원이다.

수목원 내에는 총 1,160여 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방문객들은 수국원, 진달래원, 암석원 등 특색 있는 23개의 야외 전시원을 거닐며 다양한 식물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사계절 푸르름을 선사하는 전시온실을 비롯해 어린이들을 위한 ‘키즈꿈의 숲’, 한반도 지형을 본뜬 ‘한반도 소공원’ 등 10개의 주요 시설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가을철에는 입구부터 방문객을 맞이하는 관상용 국화 화분과 수목원 곳곳을 물들이는 단풍나무가 어우러져 절정의 풍경을 선사한다.

휠체어·유모차도 걱정 없는 무장애 산책로

삼선산수목원 구름다리
삼선산수목원 구름다리 / 사진=당진시 공식 블로그 박현희

이곳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뛰어난 접근성이다. 수목원 입구부터 방문자 센터까지 턱이 없는 접근로가 확보되어 있으며, 장애인 주차 구역과 점자블록 등 ‘무장애 편의시설’이 공식적으로 갖춰져 있다.

실제 방문객들의 후기에서도 수목원 내부의 길이 대부분 완만한 경사의 나무데크나 아스팔트로 잘 정비되어 있어,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전혀 불편함 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규모가 압도적으로 넓지 않아 체력적인 부담이 적고, 쾌적한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잘 관리되고 있어 부모님을 모시고 오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숲 해설부터 유아 체험까지

삼선산수목원 단풍나무
삼선산수목원 단풍나무 / 사진=충청남도 공식 블로그

삼선산수목원은 단순 관람을 넘어 다양한 산림 교육 치유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 일반인을 대상으로 숲 해설사와 함께 수목원을 탐방하는 숲 해설 프로그램, 어린이를 위한 유아 숲 생태체험, 주말 체험 프로그램 등이 연간 예약제로 진행된다.

이러한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당진시 평생학습포털 ‘배움나루’ 웹사이트를 통해 사전에 신청해야 한다. 수목원 내에는 ‘성당사’라는 작은 사찰도 자리하고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또 다른 쉼을 찾을 수도 있다.

방문 전 운영 시간 및 휴무일 확인 필수

삼선산수목원 출렁다리
삼선산수목원 출렁다리 / 사진=당진시 공식 블로그 박현희

삼선산수목원입장료 주차비 모두 무료지만, 운영 시간은 계절별로 다르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봄, 여름, 가을에 해당하는 3월부터 11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입장은 오후 5시까지 마감된다.

날씨가 추워지는 12월부터 2월까지의 동절기에는 운영 시간이 1시간 단축되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문을 열고, 입장 마감도 오후 4시로 빨라진다.

정기 휴무일은 매주 월요일이다. 단,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에는 그다음 날 휴무한다. 또한 1월 1일과 설날, 추석 명절 당일에도 운영하지 않으므로 방문 계획 시 공식 웹사이트나 연락처(041-350-4187)를 통해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삼선산수목원 국화 조형물
삼선산수목원 국화 조형물 / 사진=당진시 공식 블로그 이병헌

삼선산수목원은 입장료와 주차비 부담이 없고, 휠체어나 유모차 접근성까지 완벽히 갖춰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자연을 누릴 수 있는 당진의 귀중한 공공 자산이다.

가을 단풍철 주말에는 나들이객이 몰릴 수 있으므로, 비교적 한적한 오전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숲 해설이나 유아 생태 체험 등 전문적인 산림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면, 방문 전 당진시 평생학습포털 ‘배움나루’를 통해 예약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