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명이 다녀갔다”… 해발 320m 위에서 남한강 한눈에 보는 스카이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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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천하스카이워크
하늘 위 복합문화공간 완전 정복 가이드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일상의 중력을 벗어나 잠시 하늘을 거닐고 싶을 때, 사람들은 단양으로 향한다. 그곳에 남한강의 푸른 물줄기와 소백산의 장대한 능선을 한눈에 품는 특별한 구조물이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아찔한 높이의 전망대를 상상했다면, 이곳의 진가를 절반밖에 보지 못한 것이다. 관람과 체험, 휴식과 편의까지 모든 것을 담아낸 이곳은 단양 여행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종합선물세트’에 가깝다.

단양의 모든 풍경은 이곳으로 통한다

만천하스카이워크 전경
만천하스카이워크 전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만천하스카이워크는 충청북도 단양군 적성면 옷바위길 10, 남한강 수면 위 약 80~90m 높이의 아찔한 절벽에 자리 잡고 있다. 해발 320m 지점에 세워진 이 거대한 전망대는 그 자체로 하나의 건축 작품이다.

방문객은 매표 후 셔틀버스를 타고 정상으로 이동하는데, 그 끝에서부터 진짜 여정이 시작된다. 빙글빙글 돌아 올라가는 나선형의 보행로는 휠체어나 유모차도 편안하게 오를 수 있도록 완만한 경사로 설계되어, ‘모두를 위한 관광’이라는 가치를 묵묵히 증명한다.

만천하스카이워크 전망대
만천하스카이워크 전망대 / 사진=공식홈페이지

정상에 다다르면 하이라이트인 ‘만학천봉 전망대’를 마주하게 된다. 말발굽 모양의 전망대 끝에는 세 갈래로 뻗어 나간 ‘쓰리 핑거’ 형태의 하늘길이 있다.

길이 15m, 폭 2m의 투명한 바닥은 고강도 삼중 강화유리로 제작되어 안전하면서도 발밑으로 펼쳐지는 남한강의 풍경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눈을 들면 단양 시내와 소백산 연화봉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발아래는 까마득한 강물이 흘러 마치 하늘과 땅 사이에 홀로 떠 있는 듯한 비현실적인 감각을 선사한다.

짜릿함의 액티비티 체험

만천하스카이워크 짚와이어
만천하스카이워크 짚와이어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만천하스카이워크의 진정한 매력은 조망에서 그치지 않는다. 심장이 뛰는 속도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4종의 체험 시설은 이곳을 단순한 전망대가 아닌 ‘체류형 복합 레저 허브’로 만든다.

먼저 980m의 와이어를 타고 활강하는 짚와이어(30,000원)는 남한강을 향해 새처럼 날아가는 최고의 스릴을 제공한다. 1,000m의 레일을 따라 숲속을 질주하는 알파인코스터(18,000원)는 속도감을 즐기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이 모든 시설은 단양관광공사가 직접 운영하며, 2017년 7월 개장 이후 5년 만인 2022년 누적 방문객 300만 명을 돌파하며 그 인기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단, 방문 계획 시 유의할 점이 있다. 전망대는 연중무휴로 운영되지만, 짚와이어를 포함한 모든 체험 시설은 매주 화요일이 정기 휴무일이다.

방문 전 알아두면 쓸데 많은 정보들

만천하스카이워크 데크
만천하스카이워크 데크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성공적인 방문을 위해 운영 시간과 주차 정보를 숙지하는 것은 필수다. 전망대 운영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르다.

하절기(3~10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매표 마감 17시), 동절기(11~2월)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매표 마감 16시) 운영된다. 전망대 입장료는 어른 4,000원, 청소년 및 어린이는 3,000원이며 미취학 아동은 무료다.

주차는 무료로 제공되며, 총 6곳의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매표소와 가장 가까운 제1, 2주차장은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일찍 만차가 될 수 있다.

이럴 땐 제3~6주차장에 여유롭게 주차한 뒤, 수시로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해 매표소로 이동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만천하스카이워크 풍경
만천하스카이워크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특히 바로 옆에 위치한 또 다른 명소 ‘단양강 잔도’와 연계해 여행할 계획이라면, 두 곳의 진입로가 연결된 제3주차장 또는 제6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최적의 동선이다.

단양의 심장부에서 자연과 건축, 스릴과 여유가 공존하는 만천하스카이워크는 잠시 잊었던 감각을 깨우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에 충분하다.

발아래 펼쳐진 풍경을 보며 잠시 숨을 고르고, 짜릿한 액티비티로 스트레스를 날려보는 것은 어떨까. 이곳에서의 하루는 분명 단양 여행의 가장 강렬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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