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드디어 열리는데 무료라니”… 37억 들여 만든 7m 일몰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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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달아전망대
37억 원 재탄생 프로젝트 완료

통영 달아전망대
통영 달아전망대 / 사진=통영시

12월의 남해안은 붉은 노을이 수평선을 물들이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계절이다. 그 바다를 마주한 언덕 위, 오랜 기다림 끝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전망대가 있다.

국비와 지방비 37억여 원을 투입한 남해안 명품 전망공간 조성사업으로 완전히 새 단장을 마친 이곳은 오는 29일 오후 4시 준공식을 열고, 30일부터 일반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지난 2022년 협약 체결 후 2024년 착공을 거쳐 올해 12월 완공에 이르기까지,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이라는 규제를 극복하고 탄생한 새 랜드마크의 모습을 살펴봤다.

통영 달아전망대

통영 달아전망대 조감도
통영 달아전망대 조감도 / 사진=통영시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 산양일주로 1115에 위치한 달아전망대는 기존의 노후 데크를 완전히 철거하고 지상 7m 높이의 수직형 전망대로 재탄생했다. 이 7m라는 높이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전방 시야를 가로막던 나무와 지형 장애물을 완전히 넘어서기 위해 설계된 최적 높이다.

덕분에 전망대에 서면 사량도, 욕지도, 저도, 학림도 등 한려수도의 섬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겨울철 특유의 맑은 공기가 더해져 더욱 선명한 풍경을 선사한다.

게다가 무장애 탐방로 설계가 반영돼 보행 약자도 불편함 없이 접근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좋다. 전망대 난간 끝부분에 서면 180도 이상의 시야가 확보되며, 맑은 날에는 멀리 남해 쪽까지도 조망할 수 있다.

남해안 3대 일몰 명소의 위상

달아전망대 일몰
달아전망대 일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달아공원이라는 이름은 이곳 지형이 코끼리 어금니를 닮았다는 데서 유래했으며, 예로부터 통영 8경 중 하나로 손꼽혀 온 명소다. 특히 이곳은 남해안 3대 일몰 명소로 알려져 있는데, 겨울철에는 태양이 수평선 아래로 사라지는 각도가 가장 아름다운 시기로 꼽힌다.

12월부터 2월까지는 해가 서남쪽으로 지면서 욕지도와 사량도 사이로 떨어지는 모습이 장관을 이루며, 일몰 직후 하늘 전체가 주황빛에서 보랏빛으로 변하는 매직아워는 사진작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순간이다. 전망대 인근에는 전통 정자인 관해정과 동백나무 군락이 자리해 있어, 일몰 전후로 산책하며 여유를 즐기기에도 좋다.

연말연시를 맞아 해넘이 관광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주말이나 12월 31일에는 주차장이 조기에 만차될 가능성이 높아 이른 시간 방문을 권한다.

방문 정보는 사전 확인 필요

달아전망대 풍경
달아전망대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문유선

전망대 입장료는 무료이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다만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 특성상 야간 출입 제한이 있을 수 있어 방문 전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에 문의하는 편이 좋다.

주차비는 공원 입장이 무료라는 점과 별개로 차종별로 상이하게 적용될 수 있으므로, 달아항 공영주차장 기준 1,100~4,000원 수준으로 예상하면 된다. 통영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530, 532, 536번 등)를 이용하면 약 50~60분 소요되며, 통영케이블카에서 자가용으로 이동 시 약 20분(10km)이 걸린다.

일몰 30분 전인 오후 5시 전후 도착을 목표로 삼으면 최적의 풍경을 담을 수 있으며, 바닷바람이 강하므로 방한 용품을 챙기는 게 필수다. 흐린 날은 일몰 관측이 어려우므로 기상청 예보를 미리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주변 연계 코스로 하루 일정 완성

달아공원 첼로섬 전망대
달아공원 첼로섬 전망대 / 사진=통영시 공식 블로그

달아전망대에서 차량으로 10분 이내 거리에는 다양한 관광지가 모여 있어 하루 일정으로 엮기에 좋다. 통영수산과학관에서는 남해안 해양 생태를 관찰할 수 있고, ES통영리조트는 이국적인 건축물과 포토존으로 인기가 높다.

문학 애호가라면 박경리 기념관에서 작가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도 의미 있으며, 미륵산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오르면 통영 시내와 한려수도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이처럼 달아전망대를 중심으로 반경 10km 이내에 다채로운 볼거리가 모여 있어, 아침부터 저녁까지 알찬 통영 여행을 완성할 수 있다.

기존의 통영 달아전망대 전경
기존의 통영 달아전망대 전경 / 사진=달아전망대

달아전망대는 37억여 원의 투자와 3년여의 사업 기간을 거쳐 남해안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7m 높이에서 펼쳐지는 한려수도의 섬들과 붉은 노을은, 연말연시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은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준공식이 열리는 29일 오후 4시에는 식전 공연과 테이프커팅이 진행되며, 참석자들은 새 전망대에서 첫 낙조를 함께 감상하는 특별한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겨울 남해안의 청명한 공기와 황홀한 일몰이 기다리는 이곳으로, 지금 떠나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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