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온천 제쳤습니다”… 펌프 없이 하루 2,000톤 솟아오르는 해발 998m 자연용출 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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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구온천
자연이 만든 온천수의 비밀

덕구온천
덕구온천 / 사진=덕구온천호텔&콘도

응봉산 자락을 감싼 수증기는 겨울을 알리고 있다. 해발 998m 산중 협곡 한가운데, 땅속 깊은 곳에서 스스로 솟아오르는 온천이 자리한다. 노천탕 위로 피어오르는 하얀 김은 추운 공기와 만나 더욱 짙어지고, 기암괴석 사이로 흐르는 계곡물 소리는 고요함을 더한다.

국내에서 개발된 유일한 자연용출 온천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특별하지만, 약 600년 전 멧돼지가 상처를 치유했다는 전설까지 품고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인위적인 펌프나 가열 장치 없이 지하 암반층의 압력만으로 42.4℃의 온천수가 하루 2,000톤씩 솟아오르는 이곳은, 경상북도 1호 국민보양온천으로 지정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자연이 만든 온천의 매력을 살펴봤다.

울진 덕구온천

울진 덕구온천 노천탕
울진 덕구온천 노천탕 / 사진=덕구온천호텔&콘도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덕구온천로 924에 위치한 덕구온천은 인위적인 장치 없이 땅속에서 자연스럽게 솟아오르는 온천수를 그대로 사용하는 시설이다. 온천수 온도는 42.4℃로, 지하 암반층의 압력만으로 지표면까지 밀려 올라오며 하루 약 2,000톤이 자연 용출된다.

이 과정에서 펌프나 가열 장치를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온천수는 지하에서 품은 온도와 성분을 그대로 유지한다.

약알카리성 수질에 중탄산나트륨·칼륨·칼슘·철·탄산이 함유되어 있으며, 신경통·관절염·근육통·피부질환 등의 피로 회복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 덕분에 1988년 개업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응봉산 협곡이 품은 노천탕

덕구온천 모습
덕구온천 모습 / 사진=덕구온천스파월드

덕구온천은 약 4,000평 규모의 부지에 조성되어 있으며, 응봉산 중턱의 기암괴석과 맑은 계곡물이 어우러진 자연 경관 속에 자리한다. 노천탕에서는 협곡을 감싸는 산세를 조망할 수 있고, 겨울철에는 눈과 수증기가 뒤섞여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스파월드는 히노끼탕·레몬탕·딸기탕·냉탕·원목탕·바위탕 등 다양한 테마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족 단위 방문객이 장시간 체류하기에 적합하다.

반면 대온천장은 오전 6시부터 22시까지 운영되어 이른 아침부터 온천을 즐기고 싶은 여행객에게 유용하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시설도 현대적으로 정비된 상태다.

방문하기 전 알아둬야 할 정보

덕구온천 스파월드 모습
덕구온천 스파월드 모습 / 사진=덕구온천호텔&콘도

덕구온천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운영시간은 비수기와 성수기로 나뉜다. 스파월드는 비수기 기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주말과 휴일에는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성수기에는 평일도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입장료는 비수기 평일 일반 기준 26,000원이며, 주말과 휴일에는 32,000원으로 조정된다. 성수기에는 평일 38,000원으로 변동되므로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신 요금을 확인하는 편이 좋다. 콘도에 숙박할 경우 스파월드 입장료가 50% 할인되며, 대온천장은 4,000원 할인된다.

덕구온천 대온천장 온탕
덕구온천 대온천장 온탕 / 사진=덕구온천호텔&콘도

주차는 최대 2,0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무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자가용 이용 시 부담이 적다. 스파월드 이용 시에는 수영복과 수영모자가 필수이며, 음식물 반입은 금지되어 있다. 프라이빗스파룸은 예약 없이 당일 현장에서 문의해 2~3시간 전용 탕을 이용할 수 있다.

덕구온천 인근에는 도보 약 1분 거리에 덕구계곡이 있어 산책로를 따라 피톤치드를 흡입하며 산림욕을 즐길 수 있고, 차량으로 약 15분 거리에 금강소나무숲길이 있어 트레킹을 원하는 여행객에게도 적합하다.

덕구온천 풍경
덕구온천 풍경 / 사진=덕구온천호텔&콘도

자연이 만든 온천수는 그 자체로 희소한 자원이며, 응봉산 협곡이 품은 경관은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드러낸다. 펌프나 가열 장치 없이 땅속 압력만으로 솟아오르는 42.4℃의 온천수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경험할 수 있는 자연의 선물이다.

겨울 수증기가 산세를 감싸는 풍경 속에서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고 싶다면, 지금 이곳으로 향해 자연 그대로의 온천수가 주는 특별한 경험을 누려보길 권한다. 일본 온천 여행을 준비하듯 복잡한 계획을 세울 필요 없이, 국내에서 자연용출 온천의 진정한 가치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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