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째비골 해랑전망대
강원 동해시의 숨은 보석

12월의 동해시 묵호항은 바다와 산이 맞닿은 골짜기에서 겨울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그 해안선 위에, 도깨비 방망이를 닮은 황금빛 구조물이 바다를 향해 뻗어 있다.
배를 타지 않고도 파도 위를 걷는 듯한 경험을 선사하는 독특한 공간이다. 2021년 6월 개장한 이곳은 85m 길이의 해상보도 교량으로, 발아래 동해바다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유리바닥과 메쉬바닥으로 설계됐다.
바다 위를 걷는 스릴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편이다. 서울에서 KTX로 2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도 좋은 이곳의 매력을 살펴봤다.
도째비골 해랑전망대

도째비골 해랑전망대는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묵호진동 13-48에 위치한 해상 교량이며, 도깨비 방망이를 형상화한 독특한 디자인이 시선을 끈다. 도째비는 도깨비의 강원도 방언으로, 이 지역 전통 문화를 담아낸 셈이다.
전망대 입구에는 파란색 진입 터널이 연속으로 세워져 있어 마치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는 느낌을 준다. 이는 도깨비 영역으로 들어가는 의미를 담은 상징적인 설치물이다.
터널을 지나 전망대 중앙에 서면 거대한 슈퍼트리 조형물을 마주하게 되는데, 이는 인근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의 봉오리 진 슈퍼트리가 도깨비방망이를 통해 활짝 만개했다는 스토리를 형상화한 것이다. 게다가 전망대는 해발 59m 높이에 자리해 동해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85m 길이, 바다 위 산책

해랑전망대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바닥 구조다. 일부 구간은 투명한 유리바닥으로, 일부 구간은 메쉬(그물망)바닥으로 구성되어 있어 발아래로 파란 바다가 넘실거리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배를 타야만 느낄 수 있는 바다 위의 감각을 전망대에서 그대로 경험하게 되는데, 스릴감을 즐기는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편이다.
전망대 폭은 2.53.5m로 여유롭게 설계되어 있으며, 전망대를 천천히 거닐며 어디서든 동해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일출이나 일몰 시간대에 방문하면 바다와 하늘이 붉게 물드는 장관을 목격할 수 있기도 하다.
도째비골과 함께하는 묵호 여행 코스

해랑전망대는 인근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와 함께 방문하는 것이 좋다. 스카이밸리는 하절기(4~10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11~3월)에는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무다.
유료 시설이지만 해랑전망대와 연결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묵호항 전체를 조망할 수 있어 두 곳을 함께 묶어 여행하는 편이 효율적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묵호 여행 코스는 발한삼거리, 동쪽바다중앙시장, 논골담길 벽화마을,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해랑전망대 순서로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영화 ‘봄날은 간다’의 명대사 “라면 먹고 갈래?”가 탄생한 삼본아파트를 지나며 묵호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느낄 수 있다.

도째비골 해랑전망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입장료와 주차비가 모두 무료다. 따라서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여행지로 손꼽힌다. 다만 기상이 나쁜 경우 안전상의 이유로 출입문이 미개방될 수 있어 방문 전 날씨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묵호역에서 도보로 20~2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여행지 코스는 모든 볼거리가 도보 30분 이내에 모여 있어 차 없이도 알찬 여행이 가능하다.
겨울철에는 바다바람이 강하므로 따뜻한 옷차림을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전망대 바로 앞에는 장애인 화장실을 포함한 공중화장실이 마련되어 있다.

맑은 동해바다와 도깨비 전설이 어우러진 도째비골 해랑전망대는 85m 해상 교량 위를 걷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동시에, 입장료와 주차비가 모두 무료라는 점에서 가성비 좋은 강원도 대표 관광지로 손꼽히는 셈이다.
투명 유리바닥 아래 펼쳐지는 파도의 움직임은 평범한 전망대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생생함을 전한다.
겨울 바다의 고요함 속에서 잠시 일상을 벗어나고 싶다면, 스카이밸리와 논골담길, 묵호등대까지 도보로 연결되는 묵호 여행 코스에 이곳을 포함해 도깨비 영역이 품은 특별한 풍경을 직접 걸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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