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개막한 무릉별유천지 라벤더 축제
밤에 더 큰 매력을 선사

이번 주말을 놓치면 1년을 다시 기다려야 하는 보랏빛 향연이, 대표적인 국내 6월 축제 중 하나인 동해 무릉별유천지에서 절정을 맞고 있다. 과거 석회석을 캐내던 거대한 채석장이었던 이곳은 1만 2,000본의 라벤더로 가득 채워진 보랏빛 별천지로 변신했다.
오는 6월 22일까지 단 9일간만 펼쳐지는 이 축제는 에메랄드빛 호수와 어우러진 라벤더 정원의 낮과, 환상적인 조명으로 다시 태어나는 밤의 풍경을 모두 선사하며 방문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쇄석의 땅에서 피어난 1만 2천 송이 라벤더

무릉별유천지의 풍경이 특별한 이유는 그 태생적 배경에 있다. 이곳은 쌍용 C&E가 약 40년간 석회석을 채광하던 산업 현장이었다. 2017년 채광이 종료된 후, 거대한 절개지와 쇄석으로 가득했던 땅은 놀라운 상상력을 통해 치유와 휴식의 공간으로 거듭났다.
2만㎡에 달하는 정원에 식재된 1만 2천 본의 라벤더는 상처 입은 땅 위에서 피어난 생명력의 상징과도 같다.
라벤더의 보랏빛 물결 너머로 보이는 청옥호와 금곡호의 비현실적인 물빛은 이곳이 왜 ‘별유천지’라 불리는지를 시각적으로 증명한다. 이 독특한 풍경 덕분에 무릉별유천지는 동해 가볼만한 곳 리스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되었다.
어둠이 내리면 시작되는 진짜 마법, 야간 개장

올해 축제의 백미는 단연 ‘밤’이다. 오후 10시까지 연장 운영되는 야간 개장은 라벤더 정원의 또 다른 얼굴을 발견하게 한다. 해가 지고 주변이 어둠에 잠기면, 정원 곳곳에 설치된 은은한 조명이 불을 밝히며 낮과는 전혀 다른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보랏빛 꽃송이들은 조명 아래 더욱 신비롭게 빛나고, 산책로는 낭만적인 데이트 코스로 변모한다. 특히 LED 조명을 단 보트를 타고 고요한 호수 위를 떠다니는 체험은 마치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며, 이곳을 새로운 국내 야경 명소로 주목받게 하고 있다.
향기 너머의 즐거움, 오감을 만족시키는 체험

무릉별유천지 라벤더 축제는 단순히 눈과 코로만 즐기는 곳이 아니다. 축제장에서는 보라색을 테마로 한 ‘라벤더 아이스크림’이 방문객들의 시선과 미각을 사로잡는다.
라벤더의 색과 향을 담은 이 특별한 아이스크림은 SNS 인증샷을 위한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이곳의 진짜 매력은 다이내믹한 액티비티에 있다. 과거 쇄석장 시설을 활용한 메인 행사장 주변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부스와 공연이 열린다.

더 나아가 무릉별유천지의 명물인 스카이글라이더를 타고 하늘에서 보랏빛 정원을 조망하거나, 알파인코스터를 타고 짜릿한 속도로 슬로프를 내려오는 등의 이색적인 체험도 가능해, 정적인 꽃구경을 넘어선 역동적인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이번 주말, 마지막 보랏빛 기회를 잡아야 하는 이유

40년간 돌을 캐던 땅이 보랏빛 낭만의 성지로 변신한 기적 같은 풍경은 오직 정해진 시간 동안만 허락된다. 오는 6월 22일 일요일을 끝으로 막을 내리는 이 축제는 강원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고려해야 할 특별한 목적지다.
입장권은 성인 6,000원, 청소년 3,000원이며, 혼잡을 피하고 싶다면 온라인 사전 예약을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1년을 기다려야 다시 만날 수 있는 단 9일간의 마법, 그 마지막 순간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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