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째비골 스카이밸리
단풍철 꼭 가봐야 할 해안 명소

최근 동해시 묵호 권역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감성 해양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이 전년 대비 방문객 급등 지역으로 묵호항 인근을 지목할 정도다.
그 폭발적인 인기의 중심에는, 한때 버려졌던 해안 절벽을 화려하게 부활시킨 도째비골 스카이밸리가 있다.
개장 불과 몇 년 만에 누적 방문객 170만 명을 돌파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이곳. 단순한 전망대를 넘어, 묵호의 관광 지형을 바꾼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이곳의 매력을 심층 취재했다.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는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묵호진동 2-109에 위치한다. ‘도째비’는 ‘도깨비’의 강원도 방언이다. 어두운 밤 비가 내리면 정체 모를 푸른빛이 보여 사람들이 ‘도깨비불’이라 부르며 쉬이 접근하지 못했다는 구전이 내려오는 가파른 비탈이었다.
묵호등대와 월소 택지 사이에 방치되다시피 했던 이 공간은, 동해시의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2021년 6월 24일 상상 이상의 스릴 넘치는 관광지로 재탄생했다.
이제 이곳은 동해의 푸른 바다와 하늘을 배경으로 짜릿한 체험을 즐기는 공간이자, 묵호 권역 관광의 핵심 허브가 되었다.
해발 59m 하늘 산책과 27m 자이언트 슬라이드

이곳의 매력은 압도적인 조망과 심장이 쫄깃해지는 체험 시설의 결합이다. 핵심은 단연 해발 59m 높이의 스카이워크 ‘하늘산책로’다. 바다를 향해 뻗은 전망대의 바닥 일부는 투명 강화유리로 마감되어, 발아래로 부서지는 파도를 보며 하늘 위를 걷는 듯한 스릴을 선사한다.
더 강렬한 자극을 원한다면 두 가지 체험 시설이 기다린다. ‘자이언트 슬라이드’는 약 27m 길이의 원통형 슬라이드를 타고 순식간에 미끄러져 내려오는 시설로, 어른들에게도 짜릿한 동심을 선물한다. (이용료 3,000원, 신장 130cm 미만 이용 불가)
체험의 정점은 ‘스카이 사이클’이다. 양쪽 구조물을 잇는 와이어 위를 자전거로 달리는 이 시설은, 말 그대로 동해 바다 하늘 위를 나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용료 15,000원, 신장 140cm 미만 또는 체중 100kg 이상 이용 불가)
최신 정보와 현명한 이용 팁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의 인기는 일회성이 아니다. 동해시는 2025년 상반기, 3천9백만 원을 투입해 미끄럼 방지 경사로를 ‘바다의 윤슬’을 형상화한 모습으로 특색있게 재정비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에 힘쓰고 있다.
방문을 계획한다면 운영 정보를 숙지해야 한다. 하절기(4~10월)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11~3월)는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매표는 마감 30분 전에 종료되며,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무일이다.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다음 평일 휴장) 체험 시설은 안전 점검을 위해 낮 12시부터 1시까지 잠시 멈춘다.
입장료는 어른(19~64세) 기준 3,000원, 학생(7~18세)은 2,000원이며 6세 이하는 무료다. 주차는 인근 묵호등대 주차장, 일출로 노면주차장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감성과 스릴의 완벽한 조화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의 진정한 가치는 주변 명소와의 연계성에 있다. 바로 옆에는 수십 년간 뱃길을 밝혀온 묵호등대와 어민들의 애환이 깃든 벽화마을 논골담길이 자리한다.
묵호등대와 논골담길이 입장료 없이 고즈넉한 감성과 아날로그적인 풍경을 선물한다면, 스카이밸리는 3,000원의 입장료로 현대적인 시설과 역동적인 스릴을 제공한다.
이 두 공간은 서로의 매력을 보완하며 묵호라는 이름 아래 완벽한 여행 코스를 완성시킨다.
감성적인 도보 여행 후 즐기는 짜릿한 하늘 산책, 혹은 스릴 넘치는 체험 후 바라보는 묵호항의 차분한 야경. 어느 쪽을 먼저 선택하든 동해 묵호는 방문객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