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만 송이가 한꺼번에 핀다고?”… 새 단장한 봄꽃 정원으로 돌아온 대표 튤립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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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튤립축제, 100여 종 봄꽃이 물드는 포시즌스 가든

튤립가든
튤립가든 / 사진=여행을 말하다 DB

이른 봄의 공기는 아직 차갑지만, 화단 위로 색이 차오르는 속도는 생각보다 빠르다. 3월의 끝자락이 가까워질수록 빨강, 노랑, 보랏빛 꽃봉오리가 하나둘 고개를 들고, 그 위로 사람들의 발걸음이 조용히 모여든다. 봄이 왔다는 사실을 몸으로 먼저 느끼게 되는 계절이다.

이곳은 국내 테마파크 최대 규모의 봄꽃 행사장이다. 개장 50주년을 맞은 올해, 운영사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역대 최대 규모의 콘텐츠 업그레이드를 추진하며 공간과 볼거리를 새롭게 단장했다. 지난해 튤립축제 개막 9일 만에 15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을 만큼, 매해 수도권 봄 나들이 일번지로 자리를 굳혀온 곳이기도 하다.

올봄, 인피니티 튤립가든과 네덜란드풍 대형 튤립필드 등 새로운 정원 연출이 더해졌다. 120만 송이의 봄꽃이 포시즌스 가든을 가득 채우는 풍경은 이 계절에만 만날 수 있는 장면이다.

에버랜드의 입지와 50주년 봄축제의 배경

지난 튤립축제
지난 튤립축제 / 사진=여행을 말하다 DB

에버랜드(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에버랜드로 199)는 1976년 4월 개장한 국내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로, 2026년 정확히 반세기를 맞이했다.

경기도 용인의 구릉 지형 위에 자리한 이 공간은 사계절 내내 서로 다른 얼굴을 보여주며, 봄이면 포시즌스 가든 일대가 본격적인 꽃밭으로 변모한다.

50주년을 계기로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올해 콘텐츠 규모를 전면 확대했으며, 2026 에버랜드 튤립축제는 그 첫 번째 시그널이다. 1976년 처음 문을 연 이래 매년 봄을 정원으로 맞이해 온 역사가 이번 축제에 깊이를 더하는 셈이다.

인피니티 튤립가든과 네덜란드풍 필드, 신설 볼거리

네덜란드풍 튤립필드
네덜란드풍 튤립필드 / 사진=여행을 말하다 DB

올해 튤립축제의 핵심은 신규 정원 연출 두 곳이다. 인피니티 튤립가든은 대형 LED 스크린과 실제 화단을 연결해 꽃밭이 무한히 펼쳐지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설계된 공간이다.

시각적 몰입감이 높아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풍 대형 튤립필드는 유럽의 봄 들판을 연상시키는 스케일로 조성되었으며, 두 공간 모두 포시즌스 가든 일대에 집중 배치됐다.

튤립·수선화·무스카리 등 100여 종 120만 송이의 봄꽃이 공간 전체를 채우며, 꽃 종류마다 개화 시기가 조금씩 달라 축제 기간 내내 변화하는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신규 멀티미디어 쇼와 사파리월드 리뉴얼

에버랜드 튤립축제
에버랜드 튤립축제 / 사진=여행을 말하다 DB

꽃밭 이외의 볼거리도 대폭 강화됐다. 포시즌스 가든 일대에서는 영상·음악·퍼포먼스·불꽃이 결합된 신규 멀티미디어 쇼가 3월 중 론칭될 예정이다. 낮과 다른 분위기로 야간 방문의 이유를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사파리월드는 공간 리뉴얼과 시설 업그레이드를 마치고 4월 초 새롭게 문을 열 예정이며, 로스트밸리 워킹 사파리는 차량 탑승 방식 대신 도보로 동물과 가까이 마주치는 체험으로 2026년 2월 26일 오픈해 약 한 달간 운영됐다. 개장 50주년에 걸맞은 콘텐츠 전환이 곳곳에서 이뤄지는 셈이다.

2026 튤립축제 운영 일정과 입장 정보

포토존
포토존 / 사진=여행을 말하다 DB

2026 에버랜드 튤립축제는 3월 20일 개막해 4월까지 이어진다. 종일 입장권 가격은 2025년 기준 시즌에 따라 성인·청소년 기준 46,000원~68,000원 수준이며, 2026년 봄 시즌 정확한 요금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오후 3시(15:00) 이후 입장 가능한 오후권도 운영되며, 비용 부담을 줄이는 대안이 될 수 있다. 2026년 4월 1일 출시되는 ‘팀 에버랜드’ 멤버십에 가입하면 사파리월드 우선 입장 등 혜택이 추가된다.

자가용 이용 시 경부고속도로 기흥IC에서 약 15분 거리이며, 에버랜드 공식 홈페이지(031-320-5000)에서 최신 운영 일정을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는 편이 낫다.

포시즌스 가든
포시즌스 가든 / 사진=여행을 말하다 DB

50주년을 맞은 올봄, 이 공간은 단순한 테마파크를 넘어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는 정원으로 완성됐다. 120만 송이가 만들어내는 풍경은 사진 속에 다 담기지 않는 법이다.

4월의 어느 맑은 오후, 꽃향기와 함께 멀티미디어 쇼의 마지막 불꽃이 하늘로 흩어지는 장면을 직접 눈에 담고 싶다면 이 봄이 끝나기 전에 발걸음을 옮겨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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