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를 닮은 비경 속 ‘호명호수’

경기도 가평군의 대표적인 자연 명소인 호명호수가 17일부터 다시 문을 엽니다. 가을 단풍과 겨울 설경으로도 아름답지만, 봄이 오면 더욱 빼어난 풍경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특히 백두산 천지를 닮은 원형의 호수와 푸른 하늘이 맞닿아 장관을 이루며, 산책과 등산을 즐기기에 제격입니다.
이번 개방은 당초 10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도로 낙석 발생으로 인해 방지망 설치 공사가 진행되면서 일주일 연기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다시 방문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으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개방됩니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 호수 입구 주차장까지 이동한 후, 노선버스로 환승하거나 도보로 올라가야 합니다.
호명산(해발 632m)에 위치한 만큼 약간의 오르막길을 걸어야 하지만,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호수의 절경은 그 노력을 충분히 보상해 줍니다.
호명호수

호명호수는 청평양수발전소의 상부 저수지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건설된 양수식 발전소의 일부입니다.
밤에 남아도는 전력을 이용해 북한강 하류의 물을 끌어 올렸다가, 전기 사용량이 많아지는 시간대에 방류하면서 전력을 생산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호명호수는 자연 호수가 아니라 인공적으로 조성된 저수지이지만, 그 아름다움만큼은 천연 호수 못지않습니다.
호명산 정상에 위치한 이 호수는 4만 5천 평의 면적을 자랑하며, 둘레길이 약 1.9km에 달합니다. 원형의 호수가 산세와 어우러져 마치 백두산 천지를 연상시키는 신비로운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호명호수에서 즐기는 다양한 활동

호명호수는 단순히 경치를 감상하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호수 주변에는 1.9km 길이의 자전거 도로가 조성되어 있어 자전거를 타고 경치를 감상하며 상쾌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호수 둘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등산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곳입니다.
호명산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호명호수와 청평호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팔각정 전망대가 등장하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가평 8경 중에서도 손꼽히는 절경입니다.

봄과 가을에는 계절의 변화를 오롯이 느낄 수 있어 더욱 인기가 많습니다. 호명호수 아래로 길게 이어진 계곡은 여름철 피서지로도 유명합니다.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휴식을 취할 수 있고, 계곡 중간에 위치한 상천낚시터에서는 낚시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의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가평 호명호수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자연과 에너지가 공존하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백두산 천지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호수, 산과 계곡이 어우러진 청정 자연, 그리고 계절마다 변하는 절경까지. 이곳은 일상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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