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등산 마니아들만 아는 수도권 진달래 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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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가현산 꼭 가야 할 진달래 명소

인천 가현산
인천 가현산 /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수도권에서도 멀지 않은 인천 서구의 가현산은 진달래 군락지로 입소문을 타며 최근 봄철 인기 산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따스한 봄기운이 퍼지며 전국 곳곳이 분홍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이 시기, 진달래꽃을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장소라서 찾는 사람이 많다.

도심과 가까워 접근성도 좋고, 산세가 완만해 가족 단위 나들이객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특히 4월 중순이면 정상 부근과 능선을 따라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가 장관을 이룬다.

인천 가현산 진달래
인천 가현산 진달래 / 사진= 인천 서구 공식 블로그 sns 윤현란

인천광역시 서구와 경기도 김포시에 걸쳐있는 가현산(해발 약 215m)은 비교적 낮은 산이지만 봄이 되면 그 풍경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특히 정상에서 남쪽 능선 방향으로 이어지는 진달래 군락은 사진가들과 봄꽃 마니아들 사이에서 ‘숨은 명소’로 꼽힌다.

인천 가현산 진달래동산
인천 가현산 진달래동산 / 사진= 인천 서구 공식 블로그 sns 윤현란

가현산 진달래는 자연 군락에 가까워 인공적인 조성이 아닌, 자연스러운 곡선 속에서 만개한 모습이 더욱 매혹적이다. 나무들 사이로 은은하게 퍼지는 분홍빛 물결은 마치 수채화처럼 부드럽고 고요하다.

날이 맑은 날에는 정상에서 김포, 강화도까지 내다보이는 시야 덕분에, 진달래와 어우러진 풍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꽃이 절정을 이루는 4월 중순에는 서구청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준비한 작은 진달래 행사도 열려, 등산 외에도 다양한 봄놀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인천 가현산 진달래 풍경
인천 가현산 진달래 풍경 / 사진= 인천 서구 공식 블로그 sns 윤현란

가현산은 낮은 해발 덕분에 등산 초보자나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검단사거리 인근 가현산 근린공원 입구에서 시작하는 순환형 코스로, 진달래 군락지와 정상을 거쳐 원점 회귀가 가능한 경로다.

왕복 1시간 이내로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코스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 내 봄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천 가현산 분홍빛 진달래 / 사진= 인천 서구 공식인스타그램

가까운 수도권에서 봄을 가장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곳, 바로 인천 가현산의 진달래 군락지다.

높은 산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탁 트인 조망과 분홍빛 진달래가 어우러진 풍경은, 도심에서는 좀처럼 만날 수 없는 색다른 봄날의 감동을 선사한다.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 가족과 함께 걷고 즐기는 힐링 산책까지 가능한 이곳은 지금 이 시기 꼭 가봐야 할 봄 명소로 손색이 없다. 올해의 봄도 그냥 지나치지 말고, 진달래 향기 가득한 가현산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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