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감악산,
9월 19일부터 열리는 꽃 축제

가을이 오면 대한민국은 오색 단풍으로 물들지만,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는 전혀 다른 색의 세상이 열린다. 해발 900미터, 경상남도 거창의 산 정상에 현실을 잊게 만드는 거대한 보랏빛 바다가 펼쳐진다.
낮에는 천상의 화원으로, 밤에는 빛의 은하수로 변신하며 두 개의 얼굴을 뽐내는 이곳, 바로 거창 감악산의 이야기다. 올해 이른 가을 여행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한 곳에서 두 가지의 감동을 선사하는 이곳으로 떠나보자.
거창 감악산

이 비현실적인 풍경의 중심에는 ‘너를 잊지 않으리’라는 꽃말을 지닌 아스타국화가 있다. 거창 감악산 정상부, ‘감악산 항노화 웰니스 체험장’ 일원에 조성된 꽃밭의 규모는 무려 10만㎡(약 3만 평)이다.
끝없이 펼쳐진 보랏빛 물결이 가을 하늘과 맞닿아 몽환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그 사이로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하얀 날개를 돌리는 모습은 이국적인 정취를 더하며, 어디서 셔터를 눌러도 인생 사진을 남기게 한다.

하지만 이곳의 진정한 매력은 해가 진 뒤에 시작된다. ‘거창 감악산 꽃&별 여행’이라는 공식 명칭처럼, 이곳은 대한민국 최고의 야간 경관 명소 중 하나다. 어둠이 내리면 수많은 조명이 꽃밭을 비추며 낮과는 전혀 다른 세상을 창조한다.
특히 45m 길이를 자랑하는 대형 미디어 파사드는 화려한 영상미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고요한 산 정상에서 쏟아지는 별과 화려한 빛의 조화를 바라보는 ‘별멍’ 체험은 오직 이곳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경험이다.
9월의 꽃 아스타국화

이 환상적인 여행을 계획한다면 몇 가지 알아둘 점이 있다. 이번년도 축제는 연수사길 452 일원에서 9월 19일부터 10월 12일까지 열리며, 입장료와 주차료는 모두 무료로 운영되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내비게이션 이용 시 ‘감악산 풍력발전단지’ 또는 ‘감악산 정상’으로 검색하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단, 경기도 파주에도 동명의 산이 있으니 반드시 ‘거창’ 감악산인지 확인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준비물은 따뜻한 옷이다. 해발 900m의 고지대는 일교차가 매우 커, 해가 지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다. 낮에는 가을 햇살을 즐기더라도 밤의 ‘별 여행’을 위해서는 겉옷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한 장소에서 보랏빛 꽃의 파도와 눈부신 빛의 향연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곳.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상상력이 빚어낸 예술 작품 같은 거창 감악산은 2025년 가을, 당신의 가장 특별한 추억이 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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