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추천 여행지
20일부터 3일간 열리는 코끼리마늘꽃 축제

한 폭의 풍경화처럼 펼쳐진 보랏빛 들판. 바람에 살랑이는 꽃송이들이 동글동글 모여 피어난 이 장면이, 사실 ‘마늘꽃’이라는 사실을 믿기 어렵다.
전남 강진 작천면의 부흥마을은 요즘 ‘코끼리마늘꽃’으로 전국의 주목을 받고 있는 여행지다. 이름도 생소한 이 꽃은, 실제로는 일반 마늘의 5배 크기를 자랑하는 ‘코끼리마늘’에서 피어난다.

토종 작물이지만 낯선 이 꽃이, 이국적인 비주얼과 더불어 사진 명소로 급부상하며 강진의 숨은 보석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꽃은 ‘코끼리마늘’이라는 이름처럼 덩치가 크고, 실제 일반 마늘보다 다섯 배 이상 큰 알뿌리를 가진 작물이다. 하지만 이 꽃을 처음 마주한 이들은 마늘보다는 원예용 구근식물로 착각할 정도다.
보랏빛 꽃들이 햇빛 아래에서 활짝 피어나는 시기는 바로 지금,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만개가 시작된다고 하니 타이밍을 잘 맞춰 방문해보자.

코끼리마늘은 사실 한국의 전통 작물이다. ‘대왕 마늘’, ‘황제 마늘’, ‘곰 마늘’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6.25 전쟁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도 흔히 재배되던 작물이었다.
그러나 전쟁 이후 미국으로 종자가 건너가면서 오히려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게 되었고, 현재는 미국 일부 지역에서 ‘코끼리마늘 축제’가 열릴 만큼 인기 작물이 되었다.

다행히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다시 재배가 활발해지고 있으며, 강진이 그 대표적인 중심지다. 부흥마을을 중심으로 코끼리마늘꽃을 원예용으로 활용하거나 지역 특산물로 육성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작년부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강진 부흥 마을은 이제 ‘코끼리마늘꽃 성지’로 자리잡고 있다. 꽃이 피는 시기에는 마을 입구부터 포토존이 조성되며, 사랑스러운 꽃밭을 배경으로 커플 사진, 가족 사진, 감성 스냅을 남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올해는 코끼리마늘꽃 축제가 20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된다. 방문객들은 꽃 관람뿐 아니라 마을 곳곳에 마련된 체험 부스와 포토존에서 더 풍성한 풍경과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주차장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지만, 마을버스 정류장 부근에 간단한 임시 주차가 가능하니 혼잡 시간대를 피해 방문하는 것이 좋다. 단, 꽃밭 주변에는 벌들이 많기 때문에 알레르기나 벌에 민감한 사람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마주하는 보랏빛 코끼리마늘꽃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우리 토종 작물이 간직한 역사와 매력을 새롭게 들여다보게 한다.

그리고 20일부터 22일에 열리는 작천 코끼리마늘꽃 축제 기간에는 꽃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다채로운 체험과 이벤트까지 함께 만날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만개할 예정인 이 귀엽고도 독특한 마늘꽃을 눈으로, 카메라로, 마음으로 담아보자. 전남 강진의 초여름, 코끼리마늘꽃이 피어난 특별한 순간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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