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 남미륵사…36m 황동 아미타대불과 1,000만 그루 철쭉 만나는 무료 입장 봄꽃 명소

하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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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 남미륵사
황동 36m 아미타대불과 봄꽃의 성지

남미륵사 전경
남미륵사 전경 / 사진=강진문화관광

4월이 되면 전남 강진의 한 사찰이 분홍빛으로 뒤덮인다. 서부해당화가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고, 그 뒤를 이어 1,000만 그루의 철쭉이 경내를 가득 채우는 풍경은 사찰이라기보다 거대한 꽃밭에 가깝다. 이른 아침 피어오르는 안개 사이로 꽃잎이 흩날리는 순간, 이곳이 전국에서 봄마다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가 절로 납득된다.

이 사찰이 특별한 건 꽃 때문만이 아니다. 높이 36m, 둘레 32m에 달하는 황동 아미타대불은 동양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으며, 경내 곳곳에 놓인 조형물들도 이색적이다. 5m 높이의 부부코끼리상, 일주문을 따라 늘어선 500 나한상은 여느 사찰과는 전혀 다른 공간감을 만들어낸다.

1980년 창건된 사찰의 입지와 역사

남미륵사
남미륵사 / 사진=강진문화관광

남미륵사(전라남도 강진군 군동면 풍동1길 24-13)는 1980년 석 법흥 스님이 창건한 사찰이다. 강진군 군동면 너른 들판 가운데 자리 잡은 이 사찰은 주변 산세와 농경지가 어우러진 평지 입지로, 도심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탁 트인 공간감을 제공한다.

법흥 스님이 이 땅을 일구며 조성한 경내는 수십 년이 지난 지금, 봄이면 서부해당화와 겹벚꽃, 철쭉이 차례로 피어나 사계절 내내 변화하는 풍경을 선보인다. 창건 이후 꾸준히 확장되어온 이 공간은 이제 강진을 대표하는 봄꽃 명소로 자리매김하였다.

동양 최대 아미타대불과 이색 조형물

남미륵사 아미대타불
남미륵사 아미대타불 / 사진=한국관광공사 심성영

남미륵사의 중심에는 황동으로 제작된 아미타대불이 우뚝 서 있다. 높이 36m, 둘레 32m에 달하는 이 좌불은 동양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으며, 처음 마주하는 순간 그 압도적인 크기에 발걸음이 멈추는 편이다. 대불 앞에 세워진 5m 높이의 부부코끼리상은 사찰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이색 조형물로, 여행자들의 시선을 끈다.

일주문에서 경내로 이어지는 길 양옆에는 500 나한상이 줄지어 서 있으며, 각기 다른 표정과 자세를 가진 나한상들이 걷는 내내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철쭉 1,000만 그루와 여름 빅토리아 연꽃

빅토리아 연꽃 위 스님
빅토리아 연꽃 위 스님 / 사진=강진문화관광

남미륵사가 봄에 가장 화려한 이유는 식재된 꽃의 규모에 있다. 4월 초순부터 중순 사이 절정을 맞이하는 서부해당화를 시작으로, 겹벚꽃과 철쭉 1,000만 그루가 경내를 순차적으로 물들인다. 봄꽃이 지나고 나면 이번엔 여름이 이 사찰을 다시 찾게 만든다.

매년 7~8월에는 잎의 지름이 2m에 이르는 빅토리아 연꽃이 연못을 가득 채우며, 연화대좌행사가 함께 열려 특별한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계절마다 전혀 다른 풍경으로 방문객을 맞이하는 공간인 셈이다.

무료 입장에 강진 반값여행 혜택까지

강진 반값여행
강진 반값여행 / 사진=강진군청

남미륵사는 입장료와 주차비 모두 무료이며, 연중무휴로 08:30부터 16:30까지 운영된다. 강진군에서 운영하는 ‘강진 반값여행’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여행 비용 절감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강진 내 숙박과 음식점, 관광지 등에서 지출한 금액의 50%를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으로 돌려받는 방식으로, 개인 최대 10만 원, 2인 이상 팀 최대 20만 원까지 지원된다.

단, 여행 전 사전 신청이 필수이므로 강진투어 공식 홈페이지에서 미리 신청해두는 편이 좋다. 남미륵사 주변으로는 사의재, 하멜기념관, 영랑생가 등 강진의 대표 명소가 이어져 반나절 이상 코스로 연계하기에도 적합하다.

남미륵사 모습
남미륵사 모습 / 사진=강진문화관광

봄마다 꽃과 불상이 빚어내는 비현실적인 풍경 속에서 일상의 분주함을 내려놓을 수 있는 공간이다. 동양 최대 아미타대불 앞에 서면 철쭉빛 봄바람이 더욱 각별하게 느껴지는 편이다.

입장료와 주차비 부담 없이 1,000만 그루의 꽃물결을 마주할 수 있다는 것도 이곳만의 매력이다. 서부해당화와 철쭉이 절정을 이루는 4월, 강진으로 향해 남미륵사의 봄을 온전히 경험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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