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금진온천
아토피 특허·17개 질환 연구된 온천

12월의 강릉 바닷가는 겨울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는 소리로 가득하다. 그 해안선에서 멀지 않은 옥계면 금진리, 지하 1,100미터 깊이에는 2억 6천만 년 전부터 숨어 있던 특별한 온천수가 흐르고 있다.
이 온천수는 2003년 발견 당시부터 일반적인 온천과는 확연히 다른 붉은빛을 띠었고, 처음 이곳을 찾은 신부와 수녀들 사이에서 효능이 입소문을 타면서 학계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과학적 검증이 진행되었고, 결국 칼슘과 마그네슘의 비율이 1.6:1이라는 체내 흡수 최적 황금비율을 보이는 고기능성 온천수로 밝혀졌다. 지하 깊은 곳에서 솟아오른 이 신비로운 온천의 정체를 알아봤다.
강릉 금진온천

강원 강릉시 옥계면 헌화로 455-34에 위치한 금진온천은 수만 년 전 지각 변동으로 지하에 갇혀 외부와 접촉 없이 열과 압력을 받으며 숙성된 바닷물로, 이를 해저심층온천수로 분류한다.
지하 1,100미터에서 끌어올린 이 온천수에는 천연 미네랄이 리터당 30,000밀리그램이나 녹아 있는데, 이는 일반 온천수와 비교했을 때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특히 구리, 아연, 마그네슘, 칼슘, 망간 같은 주요 미네랄은 물론이고 셀레늄, 바나듐처럼 희귀한 미네랑까지 함유되어 있어 더욱 주목받는다. 이 과정에서 생성된 콜로이드 입자는 크기가 10나노미터 이하로 작아져 피부 흡수가 용이하며, pH는 약 알칼리성으로 체액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학계가 인정한 황금비율의 과학적 근거

금진온천이 학계의 주목을 받은 가장 큰 이유는 칼슘과 마그네슘의 비율이 1.6:1로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 이 비율은 인체가 칼슘을 흡수하는 데 가장 이상적인 황금비율로 알려져 있으며, 자연 상태에서 이런 비율을 보이는 온천수는 매우 드물다.
2010년 7월 가톨릭중앙의료원과 MOU를 체결한 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은 금진생명과학, 동양그룹과 함께 심혈관계질환, 류마티스질환, 골다공증 등 17개 질환에 대한 기초연구와 임상시험을 수행했다.
이 덕분에 금진온천수는 아토피성 피부염 억제 특허를 취득했으며, 강원광역경제권선도사업의 국책 과제로도 선정되어 과학적 신뢰성을 확보하는 셈이다.
15,000원에 즐기는 명품 사우나

금진온천은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입장 마감은 오후 7시이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정기 휴관일이지만 12월에는 휴장 없이 운영되는 편이다.
이용요금은 성인 15,000원, 소인(37개월~초등학생) 10,000원이고, 투숙객이나 강원도민은 성인 10,000원, 소인 7,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다만 2026년 1월 1일부터는 투숙객과 강원도민 할인 요금이 성인 11,000원, 소인 8,000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니 참고하면 좋다. 강원도민 할인은 신분증의 주소지를 확인해 적용하므로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하며, 정동진역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접근이 편리하다.

시설은 바테탕, 열탕, 온천탕, 냉탕, 습식사우나, 건식사우나가 완비되어 있고, 만 4세 이상부터는 혼욕이 금지되며 만 13세 이상부터 사우나 입장이 가능하다.
70세 이상 고령자는 보호자 동반이 권장되고, 건강상 문제나 심각한 피부질환, 과도한 문신이 있는 경우 입장이 제한될 수 있어 방문 전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지하 1,100미터 깊이에서 2억 6천만 년을 품고 솟아오른 금진온천은 칼슘과 마그네슘의 황금비율, 30,000밀리그램에 달하는 천연 미네랄, 그리고 학계의 과학적 검증까지 갖춘 독특한 온천이다.

아토피성 피부염 억제 특허를 보유한 만큼 민감성 피부로 고민하는 이들에게 특히 도움이 되는 편이며, 희귀 미네랄인 셀레늄과 바나듐까지 함유되어 일반적인 온천 여행과는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한다.
붉은빛 온천수가 만들어내는 고요한 휴식 속에서 일상의 피로를 풀고, 태고의 자연이 준비한 천연 미네랄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고 싶다면 겨울 바닷바람이 차갑게 스며드는 지금 강릉 해안으로 향해보길 권한다.
과학이 증명한 기능성 온천수 속에서 특별한 겨울 여행의 여운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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