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 경포생태저류지는 오죽헌과 경포호수 사이에 위치한 253,000㎡ 규모의 치수 시설이자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품은 생태 산책지입니다.
- 입장료와 주차비가 모두 무료이며 연중무휴 상시 개방되어 대형견을 포함한 반려견과 함께 목줄을 착용하고 동반 입장할 수 있습니다.
- 내부에 매점이 없으므로 음료를 미리 준비하고 자전거를 대여해 경포가시연습지와 강릉선교장까지 연계해 둘러보는 동선을 추천합니다.
경포 들판 한가운데를 걷다 보면, 어느 순간 메타세쿼이아 가지들이 하늘을 가리며 한여름 햇살을 잘게 부순다. 가지 사이로 새어든 빛이 수면 위에 내려앉고, 멀리서는 백로 한 마리가 조용히 물가를 스친다. 오죽헌과 경포호수 사이, 이렇게 고요한 공간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여행자는 많지 않다.
경포생태저류지는 집중호우 때마다 좁은 경포천이 넘쳐 침수피해가 반복되던 지역에 하천 기본계획과 수해 방지 종합 대책에 따라 조성한 치수 시설이다. 253,000㎡(약 7만 6천 평) 면적에 70만 톤의 물을 가둘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2013년 준공 이후 자연스럽게 생태와 휴식이 공존하는 산책지로 자리 잡았다.
유휴지마다 계절 꽃을 심고 숲길을 이어 붙인 덕분에, 이곳은 이제 강릉 여름 여행의 속도를 잠시 늦추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로 꼽힌다.
오죽헌과 경포호수 사이에 들어선 생태 저류지

경포생태저류지(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죽헌길 165, 죽헌동)는 오죽헌과 경포호수 사이에 자리한 넓은 들판형 저류지다.
저류지 가로수길을 따라 걸으면 좌우로 탁 트인 들판과 잔잔한 수면이 번갈아 펼쳐지고, 그 끝에서 강릉선교장 방향으로 동선을 자연스럽게 이을 수 있다.
봄에는 유채꽃이 넓게 깔리고,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들판을 물들이며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경포생태저류지에서는 백로, 청둥오리, 두루미 등 철새를 관찰할 수 있어 자연 탐조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메타세쿼이아 숲길과 전통 뱃놀이가 함께 있는 곳

저류지를 둘러싼 메타세쿼이아 길은 여름철 이곳을 찾는 이유 가운데 단연 첫손에 꼽힌다. 곧게 뻗은 나무들이 만들어 낸 초록 터널은 강한 햇살을 걸러 주며, 잎 사이로 내려쏘는 빛이 산책로에 얼룩무늬를 드리운다.
게다가 경포생태저류지 일대에는 오죽헌 전통뱃놀이 체험시설이 운영되어 색다른 여름 체험이 가능하다. 경포 습지부터 저류지까지는 경포대 인근에서 자전거를 빌려 이동하는 방법도 있는데, 숲길 전체를 포함해 수 킬로미터를 걷거나 페달을 밟다 보면 간단한 음료 하나가 든든한 동반자가 된다.
저류지 바깥으로는 오죽헌시립박물관, 경포가시연습지, 강릉선교장이 가깝게 이어지며, 해가 지면 경포호수 경관조명 산책길과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의 이머시브아트쇼가 야간 동선을 채워준다.
연중무휴 무료 개방, 반려견 동반도 가능

경포생태저류지는 연중무휴 상시 개방되며 입장료와 주차비가 없다. 저류지 초입에 넉넉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차량을 세운 뒤 바로 산책로로 진입할 수 있다.
반려견을 동반할 경우 대형견까지 입장이 가능하며, 목줄 착용이 기본 조건이다. 습지와 저류지 전체를 돌아보면 수 킬로미터를 이동하게 되므로 물이나 음료를 미리 챙기는 편이 좋다.
문의는 강릉시청 녹지과(033-640-5644)로 가능하며, 인근에서는 초당순두부, 막국수, 곤드레나물밥, 코다리조림 등 강릉의 로컬 식탁을 산책 전후로 경험할 수 있다.

경포생태저류지는 침수를 막으려고 만든 도시 기반시설이 시간이 지나면서 시민과 여행자의 일상 속 쉼터로 전환된 드문 사례다. 기능과 생태, 체험이 한 공간 안에 층층이 쌓인 덕분에 짧은 방문에도 다양한 감각을 깨울 수 있다.
여름 강릉을 계획하고 있다면 유명 해변보다 한 박자 느린 이 들판에 먼저 발을 들여보는 것도 방법이다. 메타세쿼이아 그늘 아래서 잠깐 걷다 보면, 강릉이 가진 결이 조금 다른 방식으로 손에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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