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하슬라아트월드, 예술과 자연이 만나는 동해안 명소

봄빛이 완연해지는 계절, 동해안의 짭조름한 바람이 산자락을 타고 오른다. 능선 너머로 출렁이는 바다가 시야를 가득 채우는 그 자리에, 33,000평 규모의 조각과 예술이 펼쳐진다.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린 야외 공간이라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전혀 다른 풍경이 눈앞에 열린다.
CNN이 강원도 최고의 포토존으로 꼽은 이곳은 단순한 미술관이 아니다. 조각, 회화, 설치미술이 동해의 수평선과 어우러지며 하나의 거대한 예술 지형을 이루고 있어, 걷는 것 자체가 감상이 되는 공간이다.
야외 조각공원부터 실내 전시관, 오션뷰 전망대까지 하루를 채우고도 남을 콘텐츠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동해를 배경으로 펼쳐진 조각공원의 입지

하슬라아트월드(강원 강릉시 강동면 율곡로 1441)는 동해와 맞닿은 강동면 해안 산자락에 자리한 복합 예술 공간이다.
해안선과 가까운 언덕 지형을 활용해 야외조각공원을 조성했으며, 산과 바다가 동시에 펼쳐지는 지리적 조건이 이곳의 가장 큰 자산이다.
33,000평에 달하는 넓은 부지 안에는 성성활엽길, 소나무 정원, 시간의 광장, 바다정원, 하늘전망대, 돌갤러리와 소똥미술관까지 여섯 개의 테마 공간이 자리하며, 각 구역은 자연 지형을 따라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해안 언덕의 고도 차이가 만들어 내는 탁 트인 시야는 이 공간 특유의 개방감을 더한다.
현대미술관과 피노키오박물관이 품은 실내 전시

야외 조각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실내 전시관은 또 다른 층위의 경험을 제공한다. 현대미술관에는 회화와 설치 작품이 전시되며, 자연광과 인공 조명이 어우러진 공간 연출이 작품의 분위기를 살린다.
피노키오박물관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마리오네트 전문 전시 공간으로, 다양한 인형과 조형물이 독특한 볼거리를 구성한다.
야외와 실내를 오가며 감상하는 방식 덕분에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공간 전체를 즐길 수 있다. 동그라미 포토존은 방문객이 가장 즐겨 찾는 포토존 중 하나로, 동해를 배경으로 한 구도가 특히 인상적인 편이다.
동해가 한눈에 담기는 하늘전망대

공원 가장 높은 지점에 자리한 하늘전망대는 하슬라아트월드의 정점이다. 능선을 따라 걸어 오르면 동해의 수평선이 시야 가득 펼쳐지며, 맑은 날에는 멀리 정동진 해안선까지 조망된다.
전망대 아래로는 조각 작품들이 경사면을 따라 늘어서 있어, 예술과 자연이 층을 이루는 독특한 광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바다정원과 연결되는 동선 덕분에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길에도 볼거리가 끊이지 않으며, 일몰 시간대에는 바다 위로 번지는 노을빛이 공원 전체를 물들인다. 오션뷰를 배경으로 한 인생샷을 원한다면 이곳이 단연 첫 번째 선택지다.
운영 정보와 주변 연계 관광지 안내

운영 시간은 매일 09:00부터 18:00까지이며 연중무휴로 개방된다. 입장료는 성인 17,000원, 청소년 13,000원, 어린이 11,000원이다. 반려견 동반은 가능하나 실내 전시관에서는 반드시 안고 입장해야 한다.
부대시설로는 장레스토랑과 바다카페, 뮤지엄호텔이 운영되어 식사와 숙박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 다만 야외 조각공원 특성상 계단 구간이 많아 유모차와 휠체어 이용에 불편함이 있어 방문 전 참고가 필요하다.
인근에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연중무휴 24시간 개방), 강릉선교장(09:00~18:00), 경포해변, 안목해변 등이 있어 당일 코스로 묶기 좋다.

예술 작품이 동해의 수평선과 나란히 서는 풍경은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다. 봄기운이 완연한 지금, 바다 내음과 조각이 어우러진 33,000평의 야외 공간은 어느 계절보다 생기롭게 빛난다.
일상에서 벗어나 감각을 깨우고 싶다면, 동해안 드라이브 코스에 이 미술관을 더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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