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인데 6만 원대야?”… 바다·산 동시에 조망 가능한 자연 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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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임해자연휴양림, 국내 최초 바다·산 동시 조망 명소

강릉 임해자연휴양림
강릉 임해자연휴양림 / 사진=강릉관광개발공사

이른 아침 창문을 열면 동해 수평선이 눈앞에 펼쳐진다. 고개를 돌리면 괘방산 능선이 부드럽게 이어지고, 숲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이 솔향을 실어 나른다. 바다와 산을 동시에 품은 공간, 전국에서 이곳이 유일하다.

강릉 임해자연휴양림은 2009년 문을 연 이래 꾸준히 시설을 확장하며 현재 24실 규모를 갖췄다. 평일 65,000원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인 요금과 무료 입장이 가성비를 높이며, 동해안 해안도로와 연결되어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정동진과 안인해변이 차로 10분 거리에 있어 해안 여행 거점으로 활용하기에도 적합하다.

사계절 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이곳은 특히 여름 해돋이와 겨울 설경이 압권이다. 바다를 마주한 객실에서 맞는 일출, 일몰은 일상의 피로를 단번에 씻어내는 셈이다.

앞 동해안, 뒤 괘방산이 만든 독특한 지형

임해자연휴양림 원경
임해자연휴양림 원경 / 사진=강릉관광개발공사

강릉 임해자연휴양림(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강동면 율곡로 1715-85)은 해발 339m 괘방산 자락에 자리한다. 앞으로는 동해안이 펼쳐지고 뒤로는 산이 병풍처럼 감싸며, 1.16㎢ 면적에 걸쳐 숲과 바다가 조화를 이루는 지형이 특징이다.

전국 자연휴양림 중 바다와 산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국내 최초 휴양림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2011년부터 강릉관광개발공사가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휴양림 내부는 전망대와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야외 숲속교실과 야영 데크·테이블 4개소가 갖춰져 있으며, 동해안 해안도로와 직접 연결되어 드라이브 여행자들이 자주 찾는다. 안인해변까지는 1.6km로 차량 3분, 정동진 해변까지는 4.3km로 10분 거리에 위치하며, 통일공원·등명락가사·하슬라아트월드 등 주변 관광지와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하늘·구름·바다·숲속 4개 동 24실 구성

임해자연휴양림 모습
임해자연휴양림 모습 / 사진=강릉관광개발공사

숙박 시설은 하늘동·구름동·바다동·숲속동 총 4개 동 24실로 구성된다. 하늘동은 2층 8실(9평형 4실, 11평형 4실) 377㎡ 규모이며, 최상단에 위치해 아래 동들과 분리되어 있어 조망이 가장 우수하다. 구름동은 3층 7실(9평형 4실, 11평형 3실) 287.5㎡ 규모로, 322호는 장애인 객실로 운영된다.

바다동은 1층 3실(9평형 2실, 13평형 1실)로, 111호와 112호는 장애인 객실이다. 숲속동은 8평형 원룸형 6실로 구성되며, 모든 객실은 내부 취사가 가능하다. 체크인은 15시, 체크아웃은 익일 12시다.

요금은 평일 기준 하늘동과 구름동이 65,000~85,000원, 바다동이 65,000~95,000원, 숲속동이 65,000원이다. 주말(금·토요일, 공휴일 전일)과 성수기(여름 7월 15일~8월 24일, 겨울 12월 24일~1월 5일)에는 하늘동·구름동이 100,000~130,000원, 바다동이 100,000~140,000원, 숲속동이 100,000원으로 적용된다.

바우길 8구간 연결, 안보등산로 삼림욕

임해자연휴양림 바다 조망
임해자연휴양림 바다 조망 / 사진=강릉관광개발공사

휴양림에서 바우길 8구간 ‘산우에 바닷길’이 시작된다. 총 9.7km로 바우길 17개 구간 중 최고 난이도를 자랑하며, 일반 산책로가 아닌 본격 등산 코스 수준이다.

괘방산 정상까지 약 2시간 급경사 오르막을 오른 뒤 정동진까지 내리막이 이어지는 구조이며, 능선을 따라 동해와 산림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이 등산로는 1996년 9월 북한 무장공비 침투 사건을 계기로 안보등산로로 조성됐다. 역사적 의미와 자연 경관이 어우러진 코스로, 체력 소모가 크지만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 등산 대신 가벼운 산책을 원한다면 휴양림 내부 산책로를 이용하는 편이 좋다.

매월 1일 오전 9시 예약 오픈, 평일 여유

임해자연휴양림 일몰
임해자연휴양림 일몰 / 사진=강릉관광개발공사

예약은 산림청 숲나들e(foresttrip.go.kr)에서 매월 1일 오전 9시에 다음달 전체 일정이 오픈된다. 1인당 시설물 3개까지, 3박 4일 이내로 제한되며, 주말과 연휴는 조기 마감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평일은 상대적으로 예약 경쟁이 덜하며, 바다동 111·112호와 구름동 322호는 매월 1~3일 산림복지바우처 우선 예약이 적용된다.

시내버스 111번·111-1번·112번·113번(강릉 시내↔통일공원 안보전시관, 06:30~21:00, 배차 간격 1시간)으로도 접근할 수 있다. 부산 부전역에서 정동진역까지 기차가 1일 1회 운행(약 8시간 소요)되며, 정동진역에서 휴양림까지는 차량으로 10분 거리다. 문의는 033-644-9483으로 가능하다.

임해자연휴양림 풍경
임해자연휴양림 풍경 / 사진=강릉관광개발공사

강릉 임해자연휴양림은 바다와 산이 조화를 이룬 전국 유일의 휴양 공간이다. 평일 65,000원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인 요금과 동해안 주요 관광지와의 뛰어난 접근성은 가족 여행과 커플 여행 모두에 적합한 조건을 갖춘 셈이다.

동해 수평선과 괘방산 능선을 동시에 담고 싶다면, 예약 경쟁이 덜한 평일을 노려 이곳으로 향해 숲과 바다가 선사하는 고요함을 경험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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