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가볼만한 곳, 수목원 조명쇼와 잣나무 숲길로 떠나는 겨울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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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령산 자락부터 북한강 섬까지, 4개 테마로 만나는 설경과 빛

남이섬 설경
남이섬 설경 / 사진=남이섬 공식 블로그

겨울 주말, 서울을 벗어나 1시간 남짓 달리면 가평이다. 경기 북부 산과 강 사이에 자리한 이곳은 사계절 내내 수도권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지만, 특히 겨울이면 색다른 매력을 드러낸다. 낮에는 수목원 정원과 잣나무 숲길을 걸으며 설경을 감상하고, 밤에는 수백만 개 LED 조명이 만든 빛의 향연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가평의 겨울 여행지는 각기 다른 콘셉트를 가지고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수목원 정원의 은은한 조명을 선호한다면 아침고요수목원, 강변 섬의 낭만을 원한다면 남이섬, 어린이와 함께라면 동화 마을 쁘띠프랑스&이탈리아마을, 조용한 숲길 산책을 즐긴다면 잣향기푸른숲이 제격이다.

아침고요수목원, 수목원 전역이 빛의 정원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 사진=가평 아침고요수목원

아침고요수목원(경기도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432)은 축령산 자락 33만 제곱미터 대지 위에 자리한 사립 수목원이다. 1996년 삼육대학교 한상경 교수가 설립한 이곳은 약 20여 개의 테마정원과 5,000여 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CNN이 선정한 한국 추천 관광지로 소개된 바 있다.

제19회 오색별빛정원전(2025년 12월 5일~2026년 3월 15일)은 수목원 전역을 LED 조명으로 연출하는 겨울 한정 행사다. 하경정원에는 한반도 형상의 조명이 설치되고, 아침광장에는 파란빛 LED와 돌고래·돛단배 조형물이 어우러진다.

운영시간은 매일 10:00~21:00이며, 토요일과 일부 연장일에는 22:00~23:00까지 개장한다. 입장료는 성인 11,000원, 청소년 8,500원, 어린이 7,500원이다.

남이섬, 섬 전체에서 열리는 겨울 축제

남이섬
남이섬 / 사진=남이섬

남이섬(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남산면 남이섬길 1)은 북한강 위에 자리한 반달 모양의 섬으로, 문화생태 테마공원이자 나미나라공화국이라는 독특한 정체성을 가진 관광지다. 가평나루에서 왕복 일반선박(약 5분 소요)으로 입도하며, 중앙잣나무길과 메타세쿼이아길은 드라마·예능 촬영지로 유명하다.

2026 윈터 원더 나미 아일랜드(2025년 12월 1일~2026년 2월 28일)는 섬 전역에 일루미네이션을 설치하는 겨울 축제다. 2026년 1월 중순부터 2월 중·하순까지는 무료 눈썰매장이 운영되며, 기상 여건에 따라 기간이 변동될 수 있다.

입장료는 일반 19,000원, 우대 16,000원, 특별우대 13,000원이며 왕복 선박 요금이 포함된 금액이다. 선박은 첫 배 08:00, 막배 21:00까지 운행한다.

쁘띠프랑스&이탈리아마을, 유럽 동화 속 빛축제

쁘띠프랑스&이탈리아마을
쁘띠프랑스&이탈리아마을 별빛축제 / 사진=이탈리아마을 피노키오와 다빈치

쁘띠프랑스와 이탈리아마을(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호반로 1063 일대)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마을을 재현한 유럽 테마파크다. 생텍쥐페리 기념관, 갤러리, 인형 전시관 등이 쁘띠프랑스에 자리하며, 이탈리아마을에는 피노키오 주제관과 다빈치 체험관이 운영된다.

제4회 피노키오 & 어린왕자 별빛축제(2025년 12월 1일~2026년 2월 28일)는 ‘유럽 동화 속 겨울빛 여행’을 콘셉트로 두 마을 전역에 조명과 포토존을 설치하는 행사다.

입장료는 각 단독권 대인·청소년 12,000원, 소인 10,000원이며, 통합권은 대인 19,500원, 소인 16,000원이다. 운영시간은 09:00~18:00이고 입장 마감은 17:30, 퇴장 마감은 19:00이다. 서울에서 자가용으로 약 50분~1시간, 가평역이나 청평역에서 가평 관광지 순환버스 또는 시내버스·택시로 접근할 수 있다.

잣향기푸른숲, 잣나무 숲속 피톤치드

잣향기푸른숲
잣향기푸른숲 / 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

잣향기푸른숲(경기도 가평군 상면 축령로 289-146)은 축령산과 서리산 자락 해발 450~600m 고지대에 자리한 산림휴양 시설이다. 수령 80년 이상 잣나무가 국내 최대 규모로 식생하는 숲으로, 산림청과 가평군이 산림치유·숲체험 프로그램을 정기 운영하는 공공 공간이다.

무장애 나눔길은 목재 데크 600m와 석분 포장 400m로 구성된 총 1km 코스로, 교통약자와 유모차·휠체어 이용자도 안전하게 산책할 수 있다. 축령백림관, 화전민마을, 힐링센터 등이 마련되어 있어 자연과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하절기 09:00~18:00, 동절기 09:00~17:00이며 매주 월요일 휴무다. 입장료는 일반 1,000원, 청소년·군인 600원, 어린이 3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아침고요수목원 야경
아침고요수목원 야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평의 네 곳 여행지는 조명·설경·숲이라는 서로 다른 겨울 테마를 담고 있다. 아침고요수목원은 정원 예술과 조명의 조화, 남이섬은 강변 섬의 낭만과 문화 공간, 쁘띠프랑스&이탈리아마을은 유럽 동화 마을과 공연·체험, 잣향기푸른숲은 산림 치유와 무장애 숲길이라는 각각의 특색을 지니고 있다.

네 곳 모두 차량으로 15~40분 내외에 위치해 동선 구성이 수월하며, 낮에는 정원과 숲길을 걷고 해질 무렵부터는 야간 조명을 감상하는 일정으로 하루 또는 1박2일 코스를 구성할 수 있다. 올 시즌 가평에서 빛과 숲, 설경을 한 번에 누려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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