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풍경을 돈 안 내고 본다고요?”… 한시적 무료 개방중인 핑크뮬리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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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가산수피아
분홍빛 언덕을 넘어 가을의 유토피아로

칠곡 가산수피아
칠곡 가산수피아 / 사진=가산수피아

가을의 서정을 이야기할 때 핑크뮬리를 빼놓을 수 없지만, 웬만한 군락지 풍경은 이제 조금 식상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만약 분홍빛 물결 너머의 새로운 감동을 찾고 있다면, 경북 칠곡의 한 수목원이 제시하는 해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곳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독창적인 미학적 풍경과 전 세대를 위한 즐거움을 영리하게 엮어낸, 아주 특별한 ‘숲속 이상향’을 꿈꾼다.

“단순한 핑크빛 언덕, 그 이상”

칠곡 가산수피아 핑크뮬리
칠곡 가산수피아 / 사진=칠곡 공식블로그 심윤용

가산수피아는 경상북도 칠곡군 가산면 학하들안2길 105에 자리한 복합 테마 수목원이다. 이곳의 이름은 ‘숲(Sup)’과 ‘유토피아(Utopia)’의 합성어로, 이름 그대로 방문객에게 자연 속 완벽한 휴식과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조성 철학이 담겨 있다. 그 철학은 가을 풍경의 핵심인 핑크뮬리 언덕에서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곳의 핑크뮬리가 특별한 이유는 단지 규모 때문이 아니다. 배경에 깊고 푸른 소나무 숲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고, 핑크뮬리 군락지 사이사이에는 순백의 구절초가 소담하게 피어난다.

칠곡 가산수피아 전경
칠곡 가산수피아 / 사진=가산수피아

이는 서양에서 온 트렌디한 분홍빛과 한국의 고즈넉한 솔숲, 그리고 토종 야생화의 청초한 흰빛이 의도적으로 연출된 장관을 만들어낸다.

다른 명소들이 단일 색상으로 시선을 사로잡을 때, 가산수피아는 색채와 질감의 대비를 통해 한층 더 깊이 있고 입체적인 풍경 사진을 가능하게 한다. 황토길을 따라 걷다 보면 왜 많은 이들이 이곳을 ‘인생샷 성지’로 꼽는지 저절로 실감하게 된다.

공룡부터 알파카까지, 온 가족의 놀이터

칠곡 핑크뮬리
칠곡 가산수피아 / 사진=칠곡 공식블로그 심윤용

가산수피아의 진정한 가치는 핑크뮬리 시즌이 끝나도 변치 않는다. 이곳은 단일 식물 군락지가 아닌, 다양한 연령대의 취향을 모두 만족시키는 거대한 ‘테마파크형 수목원’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거대한 공룡 모형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공룡뜰’에서 탄성을 지르고, ‘알파카랜드’에서는 순한 눈망울의 알파카에게 직접 먹이를 주며 교감할 수 있다.

어른들을 위한 공간도 충분하다. 잘 가꾸어진 솔밭뜰과 너른돌무리(암석원)를 산책하며 삼림욕을 즐기거나, 수목원 내 자리한 미술관에서 수준 높은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여유도 누릴 수 있다.

이처럼 가산수피아는 단지 사진을 찍기 위해 스쳐 가는 곳이 아니라, 아침 10시부터 오후 6시(매표 마감 17시)까지 하루 종일 머물며 각자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계된 공간이다.

가을 정취 제대로 즐기는 방문 전략

칠곡 가산수피아 가을
칠곡 가산수피아 / 사진=칠곡 공식블로그 심윤용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가산수피아는 그 인기가 높은 만큼, 특히 가을 주말에는 이른 시간부터 주차장이 붐비는 경우가 많다. 최고의 풍경을 여유롭게 즐기고 싶다면 평일 방문을 우선 고려하거나, 주말에는 개장 시간에 맞춰 도착하는 것을 추천한다.

반가운 소식은, 현재 가산수피아는 ‘무료 입장 이벤트’를 진행 중 이라는 점이다. 덕분에 비용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다만 이벤트 기간은 유동적일 수 있으니,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신 운영 정보를 확인하는 것을 권장한다.

가을의 절정을 향해가는 지금, 흔한 핑크뮬리 풍경에 아쉬움을 느꼈다면 가산수피아로 떠나보자. 그곳에는 단순한 분홍빛 언덕을 넘어, 잘 기획된 자연의 아름다움과 다채로운 즐거움이 공존하는 진짜 ‘가을의 유토피아’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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