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 0원이 믿기지 않네”… 작약·샤스타데이지·수국 다 보는 봄꽃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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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월 추천 여행지
거창창포원

거창창포원 수국
거창창포원 수국 / 사진=거창군

경상남도 거창군 남상면 월평리 2286에 위치한 거창창포원은 입장료 ‘0원’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계절마다 눈부신 꽃의 향연이 펼쳐지는 곳이다.

봄에는 작약의 고혹적인 자태가, 초여름엔 샤스타데이지의 청초한 순백이, 그리고 여름의 문턱에선 수국의 다채로운 색감이 공원을 가득 채운다.

거창창포원은 꽃으로만 특별한 것이 아니다. 축구장 66배에 달하는 너른 수변 생태공원은 황강의 자연 경관과 어우러져 한적하면서도 감각적인 여행지로 손꼽힌다.

작약으로 물든 거창창포원

거창창포원 작약
거창창포원 작약 / 사진=거창 공식 블로그 신순남

5월 중순부터 6월 초, 거창창포원에서는 커다란 꽃망울을 자랑하는 작약이 장관을 이룬다. 생명력 넘치는 초록 잎사귀 위로 풍성하게 피어난 분홍빛과 붉은빛 작약은 걷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작약은 예로부터 ‘꽃 중의 왕’이라 불리며 고귀한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거창창포원에서는 이 작약들이 수변을 따라 군락을 이루고 있어,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이 마치 꽃의 물결처럼 느껴진다.

샤스타데이지를 만나는 길

거창창포원 샤스타데이지
거창창포원 샤스타데이지 / 사진=거창 공식 블로그 신순남

6월이 다가오면, 거창창포원의 분위기는 다시 한 번 달라진다. 작약이 서서히 자취를 감추기 시작할 무렵, 그 빈자리를 채우듯 샤스타데이지가 하얀 꽃잎을 활짝 펼친다. 샤스타데이지는 국화과에 속하는 꽃으로, 순수함과 평화를 상징하는 만큼 풍경을 밝고 경쾌하게 만들어준다.

샤스타데이지는 거창창포원 중앙 잔디광장 주변을 중심으로 넓게 퍼져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도 좋은 휴식 공간이 된다. 아이들과 함께 꽃밭 사이를 걷다 보면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이 절로 찾아온다.

수국이 물드는 계절

거창창포원 수국
거창창포원 수국 / 사진=거창 공식 블로그 신순남

6월 중순부터 7월 초, 거창창포원은 또 한 번의 변화된 얼굴을 보여준다. 바로 수국의 계절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수국은 날씨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특성을 가진 꽃으로, 보랏빛에서부터 파스텔 블루, 연분홍까지 다양한 컬러의 꽃이 공원 전역을 채운다.

특히 거창창포원의 수국은 단순히 꽃 몇 송이가 아닌, 대형 군락을 이루며 관람객을 맞이한다. 꽃길을 따라 걷다 보면 수국으로 뒤덮인 언덕과 길목이 나타나고, 마치 동화 속을 걷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수국의 개화 시기는 날씨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방문 전 공식 SNS나 홈페이지를 통해 개화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거창창포원 꽃
거창창포원 꽃 / 사진=거창 공식 블로그 안병권

거창창포원이 단지 꽃만을 위한 공간이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이곳은 본래 1988년 합천댐 조성으로 수몰되었던 지역을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탈바꿈시킨 공간이다.

황강을 따라 흐르는 자연 하천 경관을 최대한 살린 조성 덕분에, 걷는 내내 강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며 탁 트인 개방감을 준다.

무려 축구장 66배에 달하는 424,823㎡의 넓은 면적 안에는 수생식물원이 함께 조성되어 있어, 꽃과 함께 연못 위에 피어난 창포와 수련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작약, 샤스타데이지, 수국까지 꽃마다의 계절을 순차적으로 따라갈 수 있는 곳은 드물다. 하지만 거창창포원이라면 이 모든 걸 단 한 번의 여행으로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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