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60개 크기가 전부 정원이에요”… 식물원·족욕까지 즐기는 겨울 힐링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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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창포원
황강 품은 사계절 치유 정원

거창창포원 겨울 풍경
거창창포원 겨울 풍경 / 사진=거창창포원

1월의 황강은 겨울 공기 속에서 고요히 흐르며 수변을 따라 은빛 물결을 그린다. 그 물줄기를 감싸 안은 축구장 60개 규모의 정원에는 겨울에도 따뜻한 생명이 숨 쉰다.

눈이 내린 날이면 억새와 갈대가 하얗게 뒤덮이며 황강변을 따라 설경이 펼쳐지고, 수변 데크는 겨울 산책로로 변한다.

경남 제1호 지방정원으로 지정된 이곳은 합천댐 수몰지였던 땅을 생태 공간으로 되살린 특별한 장소이며, 연간 70만 명이 찾는 거창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사계절 피고 지는 꽃과 수변 풍경, 겨울에도 따뜻한 열대식물원까지 품은 거창창포원의 매력을 살펴봤다.

거창창포원

거창창포원 모습
거창창포원 모습 / 사진=거창군 공식 블로그 이은선

거창창포원(경상남도 거창군 남상면 창포원길 21-1)은 424,164㎡ 규모로 조성된 수변생태공원이다. 1988년 합천댐 건설로 수몰된 논 경작지를 수질 개선과 관광 자원화 목적으로 재탄생시킨 곳이며, 2021년 개장 이후 경남 제1호 지방정원으로 지정됐다.

현재 국가정원 승격을 준비 중인 이곳은 황강 국가하천을 따라 펼쳐진 습지와 정원 공간으로 사계절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봄에는 100만 본 이상의 꽃창포가 보랏빛 물결을 이루고, 여름에는 연꽃과 수련이 수면을 덮는다. 특히 겨울철에는 열대식물원이 따뜻한 실내 정원으로 방문객을 맞이하며, 억새와 갈대가 흔들리는 습지 풍경이 차가운 공기 속에서 특별한 운치를 더한다.

한겨울에도 따뜻한 실내 정원

열대식물원 내부
열대식물원 내부 / 사진=거창군 공식 블로그 이은선

겨울철 거창창포원의 핵심은 열대식물원이다. 이곳은 아열대원, 지중해원, 선인장원, 난초원, 유실수원, 온대식물원 등 6개 구역으로 나뉘어 190종 4,500본의 식물을 만날 수 있는 실내 공간이다.

한겨울에도 따뜻한 온도가 유지되어 열대와 아열대 기후의 식물들이 싱그럽게 자라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게다가 열대식물원과 연결되어 키즈카페와 북카페가 운영된다.

키즈카페는 하루 3타임으로 나뉘어 운영되며, 북카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다만 매주 수요일은 실내 시설 휴관일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 추위를 피해 따뜻한 실내에서 식물을 감상하고,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는 동선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인 셈이다.

족욕과 치유 프로그램

치유센터 족욕
치유센터 족욕 / 사진=거창창포원

치유센터에서는 족욕, 아로마, 차명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겨울철 얼어붙은 몸을 녹이는 데 도움을 준다. 족욕 프로그램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되며, 수요일은 휴관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 11시, 오후 2시, 3시, 4시로 나뉘며, 회당 30분씩 진행된다. 한 번에 15명까지 참여 가능하고, 요금은 5,000원이며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반면 사전 인터넷 예약이 필수이므로 방문 전 미리 확인하는 편이 좋다.

겨울 수변정원을 산책한 뒤 따뜻한 족욕으로 마무리하는 코스가 1월 방문객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2026년 입장료 유료 전환, 교통과 주변 연계 코스 정보

거창창포원 겨울
거창창포원 겨울 / 사진=거창창포원

거창창포원은 2026년 1월 12일부터 입장료가 유료로 전환됐다. 개인은 3,000원, 20인 이상 단체는 1인당 1,500원이며, 거창군민과 65세 이상, 장애인, 6세 이하는 무료다.

수변생태정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열대식물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주차는 2025년 10월 16일부터 유료화됐다. 30분 이내는 무료이며, 30분에서 1시간은 1,000원, 1시간에서 2시간은 2,000원이 부과된다.

거창창포원은 거창시외버스터미널이나 거창읍내에서 차량으로 약 7~15분 거리에 있다. 대구에서는 자가용으로 약 1시간 20분, 대전에서는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인근에는 거창승강기안전체험관, 항노화힐링랜드, 감악산, 거열산성, 사과테마파크 등이 15~20분 이내 거리에 있어 연계 여행이 가능하다.

거창창포원
거창창포원 / 사진=거창창포원

거창창포원은 수질 정화와 홍수량 조절이라는 공익적 기능을 가진 생태정원으로, 2024년 62만 명, 2025년 70만 명이 찾으며 지역 경제와 관광에 기여하고 있다.

국가정원 승격을 준비 중인 만큼 향후 시설과 프로그램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한겨울 추위 속에서도 따뜻한 실내 정원과 치유 프로그램을 즐기고 싶다면, 지금 거창창포원으로 향해 황강이 품은 겨울 풍경 속에서 특별한 여정을 경험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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