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60배 수변에 연꽃이 가득 피었다니”… 수국·능소화까지 만나는 힐링 산책 정원

황강의 물줄기를 따라 피어난 다채로운 여름꽃들이 거창창포원의 드넓은 수변 정원을 가득 채웁니다.

거창창포원 연꽃
거창창포원 연꽃 / 사진=거창창포원

핵심 요약

  • 거창창포원은 합천댐 수몰지를 복원한 424,823㎡ 규모의 경남 제1호 지방정원으로 여름철 연꽃, 수국, 능소화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수변생태정원은 자전거 대여소에서 1시간 기준 1,000원에서 4,000원에 자전거를 빌려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실외 정원은 오후 8시까지 열려 있으나 열대식물원과 키즈카페 등 실내 시설은 오후 6시에 마감되므로 방문 시 유의해야 합니다.

황강 물소리가 아직 귓가에 남아 있는 어느 여름 오후, 수면을 가득 채운 연꽃 무리와 그 너머로 능소화가 주황빛 줄기를 늘어뜨린 풍경이 펼쳐진다. 경남 내륙 깊숙이 자리한 거창에서, 도심 식물원에서는 볼 수 없는 대규모 수변 꽃 군락이 한여름 절정을 맞는다.

공원 면적만 424,823㎡, 축구장 약 60배에 달하는 이곳은 경상남도 제1호 지방정원이자 국가정원 지정 기준인 30만㎡를 웃도는 경남의 대표 수변생태공원이다. 합천댐 조성 당시 수몰된 땅을 황강 수변경관에 맞춰 되살린 탓에, 공원 전체에 강과 물의 리듬이 스며 있다.

황강 수변에 자리한 경남 제1호 지방정원

거창창포원 모습
거창창포원 모습 / 사진=거창창포원

거창창포원(경상남도 거창군 남상면 창포원길 21-1)은 국가하천 황강을 따라 조성된 대규모 수변생태공원으로, 주변 산세와 강줄기가 맞닿는 경관 위에 세워졌다. 합천댐 건설로 물에 잠겼던 저지대를 수질 보호와 생태 복원을 목적으로 새롭게 가꾼 곳이며, 조성 초기 21만㎡였던 면적을 42만㎡로 확장 등록해 현재의 규모에 이르렀다.

사계절 관람이 가능한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설계된 덕분에 연중 방문객이 이어지며, 계절마다 전혀 다른 꽃 군락이 공원의 분위기를 바꾼다.

연꽃·수국·능소화가 한 공원에 공존하는 여름

거창창포원 수국
거창창포원 수국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병훈

한여름 거창창포원의 연못과 습지 일대는 연꽃과 수련이 수면을 메운다. 그 주변 산책로를 따라 수국이 무리 지어 피어나며, 여기에 능소화 터널과 벽면을 수놓은 주황빛 꽃줄기가 더해져 여름 정원 특유의 층위감을 만들어낸다.

세 가지 여름꽃이 각기 다른 공간에서 저마다의 절정을 이루면서도 하나의 동선 안에 이어지는 구조가 이 공원의 가장 큰 강점이다.

곳곳에 정자와 벤치, 습지 산책로가 배치되어 있어 걷다가 멈추고, 앉아서 바라보는 여유를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다. 열대식물원 등 실내 정원도 갖춰져 있어 한낮 더위를 피하는 중간 동선으로 활용하기에 좋다.

자전거로 넓은 공원을 효율적으로 즐기는 법

거창창포원 자전거
거창창포원 자전거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424,823㎡(약 12만 평)규모 공원을 도보로만 둘러보기엔 다소 체력이 필요하다. 자전거 대여소를 이용하면 이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기종을 1시간 기준 1,000원에서 4,000원 사이로 빌릴 수 있다.

산책로 코스는 짧게는 왼쪽·오른쪽 코스 각 1.2km·1.3km(각 약 30분)부터, 산책로 코스 1.8km(약 45분), 구석구석 코스 3.2km(약 2시간)까지 동선이 나뉘어 있어 체력과 시간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수변생태정원은 저녁 8시까지 운영되어 노을 무렵에도 산책이 가능하며, 어스름이 내려앉은 뒤에는 조명이 공원 일부를 밝혀 낮과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방문 전 확인 사항

거창창포원 데크길
거창창포원 데크길 / 사진=거창창포원

거창창포원 이용료는 개인 3,000원, 20명 이상 단체는 1,500원이다. 치유센터 이용료는 족욕체험시 30분 기준 5,000원이고, 거창창포원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키즈카페와 열대식물원 등 실내 시설은 오후 6시에 마감되므로 내부 시설 방문 계획이 있다면 오전 일찍 출발하는 편이 낫다.

키즈카페 이용요금은 2시간 기준 어린이 3,000원, 어른 1,000원이다. 쉬는날은 매주 수요일이다.

거창창포원 연꽃 모습
거창창포원 연꽃 모습 / 사진=거창창포원

합천댐이 빚은 수몰지가 경남 최대 수변 꽃밭으로 거듭났다는 사실은, 이 공원이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생태 전환의 결과물임을 보여준다. 3,000원으로 이 규모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여름 나들이 대비 만족도가 높은 곳으로 손꼽힌다.

연꽃과 수국이 동시에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길지 않다. 7월 안에 방문 일정을 잡는다면 세 가지 여름꽃이 공존하는 드문 풍경을 온전히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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