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송이 꽃창포가 출렁입니다”…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국내 최대 생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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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이 살아있는 거창 창포원

거창창포원 분수
거창 창포원 / 사진=거창창포원

거창이라고 하면 아직 낯선 지역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이곳에서 ‘숨겨진 보물’처럼 알려진 명소가 있다. 바로 거창 창포원이다.

수몰지를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생태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 축구장 66개 크기에 달하는 대규모 생태공원으로, 사계절 다른 매력을 지닌 테마 정원이다.

특히 봄이면 100만 송이 이상의 꽃창포가 피어나면서 장관을 이루며 이곳이 왜 거창 필수 코스로 꼽히는지 실감하게 된다.

거창창포원 항공
거창 창포원 / 사진=거창창포원

거창 창포원의 특별함은 단순한 크기에 있지 않다. 본래 합천댐 조성으로 수몰된 이 지역을 국가하천 황강과 어우러진 생태공원으로 탈바꿈시켜 자연 복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목표를 이뤘다.

총 면적 424,823㎡에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지닌 식물들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 숨 쉰다.

거창창포원 튤립
거창 창포원 / 사진=거창창포원

봄에는 노랑, 보라 꽃창포가 100만 송이 이상 식재되어 장관을 이루고, 튤립과 왕벚, 청보리밭까지 함께 어우러져 다채로운 색감의 향연을 선사한다.

이 시기 열리는 아리미아 꽃축제는 꽃구경뿐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이 더해져 거창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손색없다.

거창창포원
거창 창포원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거창 창포원은 봄뿐 아니라 사계절 내내 볼거리가 풍부하다. 여름엔 연꽃, 수련, 수국이 절정을 이루며 시원한 녹음이 퍼지고, 가을엔 국화와 단풍이 산책로를 수놓는다.

겨울엔 억새와 갈대가 운치 있는 풍경을 만들고 열대식물원은 추위 속 따뜻한 이색 공간으로 여행객을 맞이한다.

특히 열대식물원은 겨울철 관람이 가능해 겨울 거창 여행지로도 안성맞춤이다. 따뜻한 온실에서 이국적인 식물을 감상하며 이색적인 겨울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습지 주변 억새밭은 낭만적인 겨울 정취를 더한다.

거창창포원 식물원
거창 창포원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병현

5월의 창포원은 그야말로 ‘꽃의 물결’이다. 꽃잔디, 꽃창포, 왕벚, 튤립이 곳곳에서 피어나며, 아리미아 꽃축제가 열리는 시기에는 포토존, 문화 공연, 지역 농산물 체험 부스까지 즐길 수 있다.

축제 기간 SNS에서 자주 언급되는 이곳은 꽃과 사람, 자연이 어우러지는 풍경으로 가득하다. 넓고 여유로운 산책로 덕분에 북적이지 않고 조용한 나들이 장소로도 제격이다.

거창창포원 산책로
거창 창포원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창포원의 또 다른 매력은 ‘치유의 공간’이라는 점이다. 잘 정비된 생태정원은 자연과의 조화뿐 아니라 사람의 쉼도 고려했다. 곳곳에 쉬어갈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수변 산책로는 여유와 평온함을 안겨준다.

거창 창포원은 단순한 공원이 아닌 사계절 살아 있는 경험의 공간이다. 자연 경관과 생태복원, 다양한 축제와 문화가 어우러진 이곳은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선다.

사계절 모두 자연을 품은 이곳, 직접 걸어보며 그 가치를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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