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풍경이 우리나라라고?”… 산림휴양·레포츠·전망대 한 번에 즐기는 복합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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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산림레포츠파크
베트남 바나힐을 닮은 이국적 전망 명소

트리탑 전망대 겨울
트리탑 전망대 겨울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AI

빼재 고갯마루를 지나 구불구불한 산길을 오르다 보면, 어느새 750m 고지대에 다다른다. 차창 밖으로 스쳐가던 나무들이 점점 낮아지고, 시야가 탁 트이는 순간 경남과 전북의 경계가 한눈에 들어온다. 백두대간의 능선이 남쪽 고제 저수지를 향해 부드럽게 이어지며, 북쪽으로는 덕유산 자락이 겹겹이 펼쳐진다.

경상남도 거창군 최북단에 자리한 이곳은 베트남 다낭의 바나힐 골든브릿지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풍경으로 주목받고 있다.

10년간 457억 원이 투입된 끝에 2025년 3월 25일 정식 개장한 이 공간은 산림휴양과 레포츠, 전망을 하나로 묶은 복합시설이다. 무주와 차량으로 5분 남짓 떨어진 접근성 덕분에 충청권과 호남권 여행객까지 자연스럽게 모여드는 편이다.

백두대간 정기를 담은 손전망대, 라이트핸드

트리탑 전망대
트리탑 전망대 / 사진=숲나들e

거창산림레포츠파크(경상남도 거창군 고제면 빼재로 2099-35)는 해발 750m 고지대에 자리한 산림복합시설이다. 2014년 착공해 2024년 10월 22일 준공식을 거쳐 이듬해 봄 본격 운영에 들어갔으며, 거창군이 추진해온 동서남북 관광벨트의 마지막 퍼즐로 완성됐다.

무풍면과 인접한 이 일대는 백두대간의 중심부에 해당하며, 사계절 내내 맑은 공기와 개방된 조망을 제공하는 셈이다. 트리탑 전망대는 총길이 133m, 평균 높이 10m의 데크로 구성되어 있다.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끝자락에 높이 18m의 손 모양 전망대 ‘라이트핸드(Right Hand)’가 나타난다.

백두대간의 정기를 담아낸다는 의미를 담은 이 구조물은 베트남 바나힐 골든브릿지(길이 150m, 해발 1,414m)와 시각적으로 닮아 SNS 인증샷 명소로 입소문을 탔다. 계단 경사가 완만하게 설계되어 있어 어린이나 노약자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으며, 남쪽으로는 고제 저수지가, 북쪽으로는 덕유산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3월부터 즐기는 짚코스터와 로프어드벤처

숲속의 집
숲속의 집 / 사진=숲나들e

전망대 외에도 다양한 레포츠 시설이 갖춰져 있다. 짚코스터는 300m 구간을 시속 30~40km로 활강하는 체험으로, 만 8세 이상이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로프어드벤처는 316m 구간에 초급·중급 3개 코스로 나뉘어 있으며, 가족 단위나 청소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등반체험시설까지 더하면 선택지가 제법 넓어지는 편이다. 다만 동절기에는 기상 여건상 레포츠 시설 운영이 중단되며, 트리탑 전망대만 이용할 수 있다.

숙박시설도 함께 갖춰져 있다. 숲속의 집, 산림휴양관, 오토캠핑장 등 다양한 형태의 숙소가 마련되어 있으며, 숙박 고객에게는 트리탑 입장권 1회가 무료로 제공된다. 예약은 숲나들e(foresttrip.go.kr)를 통해 진행되며, 성수기에는 조기 마감되는 경우가 많아 미리 확인하는 편이 좋다.

트리탑 이용 안내와 주변 연계 코스

트리탑 전망대 모습
트리탑 전망대 모습 / 사진=숲나들e

트리탑 전망대는 동절기에는 10:00~17:00에 운영된다. 2026년 1~2월 기준 매주 화요일 휴무이며, 2026년 3월부터는 상시운영예정이다. 입장료는 2,000원이며, 방문 전 전화(055-943-9026) 확인을 권한다. 주차는 무료이며, 기상 악화 시 안전상 이유로 즉시 운영이 중단될 수 있다.

주변 관광지와 연계하면 하루 일정을 풍성하게 채울 수 있다. 거창읍 방향으로 20~30분 거리에는 240m 출렁다리로 유명한 수승대가 있으며, 여름철 계곡 물놀이와 겨울철 썰매장이 운영된다.

창포원은 6~7월 창포와 수국이 만개하는 생태정원이며, 항노화힐링랜드는 Y자형 출렁다리와 무장애 데크로드를 갖춘 산림치유 공간이다. 무주 방향으로는 무주리조트와 구천동 칠연폭포가 가까워 계절별로 다른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

거창산림레포츠파크
거창산림레포츠파크 / 사진=숲나들e

거창산림레포츠파크는 백두대간의 청정 공기와 이국적인 전망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10년간의 준비 끝에 개장한 이곳은 산림휴양관광객 2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경남 북부권 관광벨트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가족 단위 여행객과 연인, 청소년 단체까지 폭넓은 방문객이 찾는 편이다.

해발 750m 고지대에서 펼쳐지는 사계절 풍경을 경험하고 싶다면, 거창과 무주 사이 빼재 고갯길로 향해 손 모양 전망대에 올라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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