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거창 덕천서원과 용원정

일본 벚꽃여행, 말만 들어도 설레죠. 하지만 항공권 가격, 복잡한 일정, 그리고 몰려드는 관광객들에 지쳐 올해는 국내로 눈을 돌린 이들이 많습니다.
오히려 ‘잘했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벚꽃 명소가 우리나라에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로 경남 거창의 덕천서원과 용원정. 화려함보다 고즈넉함, 인파보다 여유를 찾는 당신이라면, 이 두 곳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겁니다.
덕천서원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에 자리한 덕천서원은 벚꽃 명소로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그만큼 더 특별한 감성을 안겨주는 곳입니다.
조선 시대 유학자 남명 조식 선생을 모신 이 서원은 소박한 기와지붕 아래 고요한 풍경이 펼쳐지며, 봄이면 서원 진입로와 주차장 일대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납니다.

벚꽃 시즌에는 주변이 분홍빛 안개처럼 부드럽게 물들고, 서원의 한적한 분위기와 어우러져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줍니다.
관광버스보다는 소형 차량 몇 대가 드문드문 지나가는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사람에 치이지 않고 마음껏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입니다.
또한 서원 앞 계곡과 뒤편 산자락에 살포시 내려앉은 꽃잎들은 자연 속 사색의 공간을 제공합니다.
용원정

용원정은 덕천서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누정으로, 이름 그대로 ‘용이 잠든 정자’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아침이면 진한 물안개가 강을 덮고, 벚꽃이 그 위로 살짝 드리워져 마치 수묵화 한 장면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곳은 인위적인 조명이나 상업 시설이 거의 없기 때문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장소입니다.
벚꽃이 만개하는 4월 초순~중순 사이, 새벽녘에 방문하면 물안개와 함께 피어오르는 벚꽃 군락이 몽환적인 풍경을 연출해 사진작가들 사이에서도 ‘비밀 촬영지’로 알려져 있죠.
또한 용원정 주변에는 짧지만 굽이진 산책길이 강을 따라 조성되어 있어, 벚꽃 나무 아래를 걷다 보면 이곳이 왜 ‘국내 숨은 벚꽃 명소’로 불리는지 바로 체감할 수 있습니다.

일본행 비행기를 포기하고 나선 국내 여행, 아쉽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거창의 덕천서원과 용원정을 다녀온다면 생각이 완전히 달라질지도 모릅니다. 꽃은 어디서나 피지만, 어디서 누구와, 어떤 마음으로 보느냐에 따라 그 아름다움은 전혀 다르게 다가오니까요.
한적한 시골 마을, 조용한 정자, 바람에 살랑이는 벚꽃잎. 올해는 북적이는 벚꽃 명소보다, 이런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나만의 봄을 조용히 기록해보는 여행 어떠신가요?

















안녕하세요~!
문정은 에디티님께 몇글자 보냅니다,
이늦은 시간에 이마지막남은 이4월의 끝자락쯤~어디좀 떠나고싶은데
조용하면서도,아름다운자연을만끽하고픈곳을 찾던중에요~
문정은에디티님께서 숨겨진명소를 소개하여주심이 너무도,감사하는 마음보냅니다,
이제는…나이가 많지만요,혼자,아니면 친구와함께 여행하고픈 덕원서원입니다~고맙습니다~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