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식물원
30m 돔에서 300여 종 식물 감상

흔한 식물원 나들이를 상상했다면 잠시 생각을 접어두는 것이 좋다. 초록빛 잔디 언덕 위로 거대한 은빛 피라미드가 불시착한 듯한 비현실적인 풍경.
그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후끈한 열기와 함께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단순한 식물 관람을 넘어 건축적 경이로움과 테마파크 같은 즐거움까지 선사하는 곳, 바로 경남 거제의 새로운 랜드마크 거제식물원 이야기다.
이곳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치유를 넘어 짜릿한 모험에 가깝다.
국내 최대 규모의 돔형 온실, 그 자체가 거대한 작품

거제식물원은 경상남도 거제시 거제면 거제남서로 3595에 자리한, 단순한 식물원을 넘어선 복합문화공간이다. 그 중심에는 단연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정글돔이 있다.
높이 30m, 약 7,500장의 삼각형 유리로 덮인 이 구조물은 국내 최대 규모의 돔형 온실로,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예술 작품처럼 느껴진다. 외관의 독특함에 감탄하며 안으로 들어서면, 열대우림 한가운데에 들어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
300여 종, 1만 주가 넘는 아열대 식물이 뿜어내는 생명력과 인공 폭포의 시원한 물소리가 오감을 사로잡는다.

동선은 잘 정비된 데크길을 따라 이어진다. 석부작 계곡과 빛의 동굴을 지나 전망대에 오르면 울창한 정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방문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단연 ‘새 둥지 포토존’이다.
거대한 새 둥지 모양으로 만들어진 이곳에 앉아 사진을 찍으면, 마치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어 긴 줄을 마다하지 않는 이들이 많다.
이 모든 경험은 사계절 내내 가능하다. 하절기(3월~10월)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11월~2월)에는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입장 마감은 각각 1시간 전이다.
식물 관람에 스릴을 더하다

정적인 관람이 아쉽게 느껴진다면 바로 옆에 위치한 정글타워가 완벽한 대안이다. 이곳은 식물원을 배경으로 즐기는 일종의 어드벤처 시설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그물 다리와 외나무다리 등 다양한 코스를 통과하며 담력을 시험해 볼 수 있다.
정글타워는 시간대별로 운영되므로 방문 계획 시 참고해야 한다. 하루 총 5회차(10:00, 11:20, 13:30, 14:50, 16:10)로 진행되며, 회차당 1시간 동안 100명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안전과 원활한 체험을 위해 네이버를 통한 사전 예약이 우선 적용되므로, 방문이 확정되었다면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현장에서는 잔여분에 한해서만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
체험으로 배우는 자연, 8월의 특별한 만남

거제식물원의 매력은 관람과 액티비티에만 그치지 않는다. 식물문화센터에서는 매달 새로운 가드닝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한다.
특히 2025년 8월 한 달간은 ‘마리모 집 만들기’ 체험이 진행된다. 작고 귀여운 수생식물 마리모로 나만의 미니 어항을 꾸미는 이 프로그램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
거제시 관계자는 “마리모 집 만들기 체험은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고 식물문화의 매력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시민들이 자연과 교감하는 소중한 시간을 갖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체험은 유료(1인 1만원)로 진행되며, 홈페이지나 네이버를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이처럼 시의성 있는 프로그램은 거제식물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린 이유를 짐작하게 한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실용적인 정보도 있다. 넓은 주차장은 무료로 이용 가능해 주차 부담이 없다. 정글돔 입장료는 일반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이며, 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만 5세 이하 유아는 무료다.
한 가지 중요한 팁은, 정글돔 내부에는 화장실이 없으므로 반드시 매표소 옆 화장실을 먼저 이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쾌적한 관람 환경을 위해 삼각대와 음식물, 반려동물은 동반 입장이 제한된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무일이며, 1월 1일과 설, 추석 연휴에도 문을 닫으니 방문 계획에 참고하자. 거대한 유리 돔이 선사하는 비현실적인 풍경과 그 속에서 만나는 살아있는 자연, 그리고 짜릿한 액티비티까지. 이번 주말,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망설일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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