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 외도 보타니아는 1,000여 종의 아열대 식물과 비너스가든을 품은 거제도의 대표적인 해상 식물원입니다.
- 입장료는 성인 기준 11,000원이며 육지와 연결되지 않아 7개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입장해야 합니다.
- 섬 내부는 오르막과 계단이 많아 편안한 운동화가 필수이며 동선은 일방통행으로 관람하게 됩니다.
여름이 익어가는 이맘때, 수국이 일제히 고개를 드는 섬이 있다. 푸른 바다를 건너야만 닿을 수 있는 그 섬에서는 내륙의 온실에서나 볼 법한 아열대 식물들이 바닷바람 속에서 노지로 자란다. 거제 앞바다에 떠 있는 해상 식물원, 외도 보타니아다.
이 섬을 처음 찾은 한 부부가 황무지나 다름없던 외도를 매입한 것은 1969년의 일이다. 반세기가 넘는 시간이 켜켜이 쌓이며 섬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했고, 1995년 공식 개원 이후 해마다 약 100만 명이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드라마 ‘겨울연가’ 마지막 회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국내외 방문객이 더욱 몰려들었고, 지금까지 누적 방문객은 약 2,000만 명에 이른다.
1969년부터 부부가 가꿔온 바다 위 정원의 역사

외도 보타니아(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외도길 17)는 한려해상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해상 식물원으로, 총면적 약 144,998㎡에 달하는 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정원을 이루고 있다.
이창호·최호숙 부부가 버려진 섬을 매입해 식물을 심기 시작하면서 조성이 출발했으며, 섬은 서도와 동도로 나뉘어 서도에 식물원과 편의시설이 조성되고 동도는 자연 상태 그대로 보존된다.
따뜻한 기후와 풍부한 강우량 덕분에 약 1,000여 종의 아열대·난대성 식물이 이 섬에서 뿌리를 내렸으며, botanic(식물)과 utopia(낙원)를 합친 ‘보타니아’라는 이름이 섬의 지향점을 압축적으로 드러낸다.
비너스가든부터 미로형 등대까지 핵심 볼거리

외도의 대표 공간인 비너스가든은 영국 버킹엄궁전 후정을 모티브로 설계된 정형 정원이다. 정돈된 화단 사이사이에 비너스상이 배치되어 있어, 지중해풍 풍경을 연출한다. 제2사랑의 언덕 전망대에 오르면 비너스가든과 사택, 화훼단지가 한눈에 펼쳐지며, 주민들이 풍어를 기원하던 수백 년 된 당산나무도 이 언덕에 서 있다.
한편 ‘천국의 계단’ 구간은 과거 감귤나무와 편백나무를 심어 조성했다가 태풍 매미 피해 이후 아왜나무 등 다양한 정원수로 재구성한 곳으로, 층층이 이어지는 식재 풍경이 독특하다.
섬 모양을 형상화한 등대는 내부를 미로 형식으로 꾸며 직접 걸어서 관람할 수 있어 아이 동반 가족에게도 인기가 높다.
수국 피는 6월, 대마도까지 열리는 해상 전망

6월은 외도를 찾기에 가장 이유가 뚜렷한 시기다. 정원 곳곳에서 수국이 무리 지어 피어나며 섬 전체 색감을 바꿔놓는다. 비너스가든 끝자락의 리하우스는 지중해풍 외관과 전통적 내부 구성을 겸비한 건물로,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로 잘 알려진 공간이다.
날이 맑으면 외도에서 거제해금강과 홍도는 물론 멀리 대마도까지 조망할 수 있어, 식물 감상과 해상 전망을 동시에 누리는 경험이 가능하다.
선인장가든, 벤베누토 정원, 전망 카페 등 테마별 공간이 섬 전체에 고루 배치되어 있어 관람 동선이 다채롭게 이어진다.
유람선 7개 선착장과 요금·이용 안내

외도는 육지와 다리로 연결되지 않아 반드시 유람선을 이용해야 한다. 장승포, 지세포, 와현, 구조라, 도장포, 해금강, 다대 등 7개 선착장에서 출발편이 운항되며, 도장포항에서는 해금강 선상관광과 외도 상륙을 묶은 코스가 일반적이다.
유람선 요금은 선사·코스별로 다르며, 도장포항 출발 기준 성인 2만 원대 중반, 소인 1만 원대 중반 수준이다. 외도 입장료는 성인 11,000원, 중·고등학생 8,000원, 어린이 5,000원이며 30인 이상 단체는 별도 요금이 적용된다.
운영 시간은 하절기 오전 8시~오후 7시, 동절기 오전 8시 30분~오후 5시로, 연중무휴로 개방된다. 섬 내 오르막과 계단이 많은 만큼 편안한 운동화가 필수이며, 동선은 일방통행으로 구성되어 혼잡 없이 관람할 수 있다. 문의는 055-681-4541로 가능하다.

반세기를 넘긴 인고 끝에 완성된 섬은, 규모나 식생의 스펙트럼에서 국내에서 보기 드문 해상 식물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바다 위에 조성된 정원이라는 희귀한 조건이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독자적인 풍경의 목적지로 만든 셈이다.
지금 이 시기 수국이 절정에 달한 외도에서는 꽃길과 해상 조망, 드라마 촬영지의 기억이 한꺼번에 겹친다. 거제 남부권 해금강·바람의 언덕과 묶어 하루 코스로 잡기에도 동선이 잘 맞아떨어지는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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