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억 투입해 편의성 높인대요”… 개통 9개월 만에 59만 명 다녀간 출렁다리

충남 금산 월영산 출렁다리, 무주탑 현수교의 절경

월영산 출렁다리 모습
월영산 출렁다리 모습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햇살이 강물 위에 부서지면, 산 사이로 난 다리 위에서 바람이 먼저 몸을 맞이한다. 금강 상류를 따라 늘어선 산 능선은 초록으로 물들기 시작하고, 그 위를 가로지르는 가느다란 선 하나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기둥 하나 없이 양쪽 산을 연결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구조물이다. 황금빛으로 도색된 다리 색깔은 금산인삼을 상징하며, 개통 이후 9개월 만에 59만 4천 명이 다녀간 충남의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길이 275m, 높이 45m의 이 다리가 내려다보는 풍경은 단순한 조망을 넘어선다. 발아래로 흐르는 물줄기와 양쪽 산세가 하나의 그림처럼 펼쳐지는 공간이다.

월영산 출렁다리의 입지와 개통 배경

월영산 출렁다리 풍경
월영산 출렁다리 풍경 / 사진=월영산 출렁다리

월영산 출렁다리(충청남도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 168-5)는 해발 529m의 월영산과 422m의 부엉산 사이 협곡을 잇는 현수교다.

금강 상류 수변 경관이 발달한 제원면 천내리 일원에 자리하며, 2022년 4월 28일 개통과 함께 충청 내륙 대표 명소로 급부상했다.

대전통영고속도로 금산IC 인근 지방도 68호선을 따라 접근할 수 있어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모두 닿기 수월한 편이다. 개통 전까지 두 산을 연결하는 직접 탐방로가 없었던 만큼, 이 다리는 새로운 등산·산책 동선을 열며 지역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무주탑 현수교 구조와 규모

월영산 출렁다리
월영산 출렁다리 / 사진=월영산 출렁다리

월영산 출렁다리의 가장 큰 특징은 지지 기둥 없이 양쪽 산 암반에 앵커를 박아 고정하는 무주탑 현수교 방식이다.

총 44개의 앵커가 각각 70t의 하중을 버티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설계풍속 초속 30m/s와 내진등급 1등급 기준을 충족한다.

길이 275m, 높이 45m, 폭 1.5m로, 동시 수용인원은 최대 1,500명에 달한다. 황금빛 케이블은 금산의 특산물인 인삼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것으로, 다리 위에 서면 인삼 재배지가 펼쳐진 금산 들녘과 금강 상류 물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데크길과 인공폭포, 연계 볼거리

인삼어죽마을 어죽
인삼어죽마을 어죽 / 사진=금산군 문화관광

출렁다리만으로는 아쉽다면 부엉산에서 원골 인공폭포까지 이어지는 약 1km 데크길을 걷는 것도 좋다. 나무 데크로 정비된 이 길은 45~60분이면 완주할 수 있으며, 능선 사이로 금강 상류의 물빛이 수시로 얼굴을 내민다.

원골 인공폭포는 좁은 협곡에서 쏟아지는 물줄기가 시원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편이다. 탐방 후 출출해진다면 인근 인삼어죽마을을 들르는 동선이 자연스럽다.

길이 4.7km의 마을길을 따라 10여 곳의 식당이 모여 있으며, 금산 특산 인삼을 넣어 끓인 인삼어죽이 대표 메뉴다.

운영 정보와 방문 편의 안내

월영산 출렁다리 원경
월영산 출렁다리 원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절기(3~10월)는 09:00~18:00, 동절기(11~2월)는 09:00~17:00 운영되며, 종료 30분 전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과 설·추석 당일, 기상 악화 시에는 문을 닫는다. 입장료와 주차비는 모두 무료이며, 제1·2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금산군은 올해 4억 5,000만 원을 투입해 부대시설을 대폭 확충할 예정이다. 주말과 행락철마다 반복되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한 주차시설 신설과 함께, 노후한 관리사무소·화장실을 이용객 동선에 최적화된 위치로 이전 설치할 계획이다.

방문 전 기상 상황을 미리 확인하는 편이 좋으며, 문의는 041-754-3837로 가능하다. 다리 폭이 1.5m로 좁은 만큼 가볍게 움직일 수 있는 복장을 권한다.

월영산 출렁다리 전경
월영산 출렁다리 전경 / 사진=월영산 출렁다리

금강 상류의 물줄기와 두 산이 만들어낸 협곡 위에 걸린 이 다리는, 무료로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이 더욱 인상적인 공간이다.

설계 기준을 훌쩍 넘는 탄탄한 구조 덕분에 발걸음이 절로 가벼워지며, 발아래 펼쳐지는 금강 수변 풍경은 오래도록 머릿속에 남는다.

허공 45m에서 바람을 맞으며 강줄기를 내려다보는 경험을 찾는다면, 금산 제원면의 이 출렁다리로 향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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