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는 무료, 호숫길은 무려 8km”… 256m 출렁다리 품은 평탄한 트레킹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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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 부항댐
출렁다리와 함께 걷는 8km 수변둘레길

김천 부항댐 산책로
김천 부항댐 산책로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산그늘이 내려앉은 호수 위로 차가운 바람이 스쳐 지나간다. 수면 위로 반사되는 빛이 흔들리고, 능선 사이로 난 데크길이 물가를 따라 조용히 이어진다.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길, 그냥 걷기만 해도 충분한 풍경이 기다린다.

이곳에는 개통 당시 국내 최장 기록을 세운 256m 출렁다리가 자리한다. 수면 위 약 90m 높이에 매달린 다리 위에 서면 발아래 호수가 아득하게 펼쳐지며, 투명유리 바닥 구간에선 아찔한 감각이 더해진다. 왜가리를 형상화한 32m 높이의 주탑이 다리 양쪽을 떠받치고 있어 조형미도 남다르다.

수변둘레길 전 구간은 입장료와 주차비 모두 무료다. 나무그늘 아래 평탄하게 조성된 데크길을 따라 걸으면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사이에 한 바퀴를 완성할 수 있다.

부항댐 수변둘레길의 입지와 조성 배경

김천 부항댐 원경
김천 부항댐 원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부항댐(경북 김천시 부항면 부항댐길 352)은 홍수 조절과 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건설된 다목적 댐으로, 댐 길이 472m, 높이 64m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

김천 남서쪽 산간 지역에 위치하며, 저수 면적을 따라 조성된 수변둘레길은 총 약 8km에 이른다. 댐 건설 당시 3.3km 데크길이 먼저 설치되었고, 이후 4km가 추가로 조성되어 2021년 11월 전 구간이 개통되었다.

나무그늘이 드리운 데크길과 호숫가 산책로가 교차하며, 계절마다 다른 표정을 보여 주는 것이 이 길의 매력이다. 시작점은 신옥리 공영주차장(제2주차장) 인근으로, 산내들공원과 인접해 있어 출발 전 주변 경관을 먼저 둘러보기 좋다.

출렁다리와 다채로운 액티비티

김천 부항댐 출렁다리
김천 부항댐 출렁다리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둘레길 하이라이트는 2018년 11월 23일 개통한 256m 길이의 출렁다리다. 폭 2m의 현수교 구조로, 최대 1,400여 명이 동시에 통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수면 위 약 90m 높이에서 내려다보는 호수 전경은 압도적이며, 다리 중간 투명유리 바닥 구간이 스릴을 더한다. 출렁다리 외에도 짚와이어와 스카이워크, 하늘그네가 운영되고 있다.

짚와이어는 93m, 87m 높이의 두 타워를 연결하는 왕복 1.7km 코스이며, 스카이워크는 지상 85m 높이에서 호수 위를 걷는 경험을 제공한다. 짚와이어는 현재 동절기 기준 매주 주말과 공휴일에만 운영하니 방문 전 확인하는 편이 좋다.

물문화관·인공습지 등 생태 체험 공간

김천 부항댐 수변둘레길
김천 부항댐 수변둘레길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둘레길 구간 내에는 물문화관이 자리하고 있어 환경 교육 시설로 활용된다. 댐의 건설 목적과 수자원 관리에 관한 내용을 살펴볼 수 있으며, 실내 전시와 함께 야외 공간도 갖추고 있다.

물문화관 인근에는 인공습지와 수력발전소가 조성되어 있어 생태 체험 공간으로서의 기능도 함께한다. 산내들공원은 둘레길 출발·도착 지점 가까이 위치하며, 가족 단위 방문객이 쉬어 가기 적합한 공간이다.

둘레길 전 구간이 비교적 평탄하게 조성되어 있어 체력적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는 점도 이 코스의 강점이다.

운영시간과 이용 안내

김천 부항댐 풍경
김천 부항댐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출렁다리는 하절기(3~11월) 09:00~22:00, 동절기(12~2월) 09:00~17:00 운영되며 연중무휴다. 다만 악천후 시에는 통행이 제한될 수 있다.

댐 개방시간은 하절기(4~9월) 10:00~18:00, 동절기(10~3월) 10:00~17:00다. 입장료와 주차비는 모두 무료이며, 제1주차장은 출렁다리 이용 시, 제2주차장은 짚와이어 및 산내들공원 방문 시 편리하다. 문의는 김천시 관광진흥과(054-420-6831) 또는 관리사무소(054-431-2011)로 하면 된다.

호수를 따라 걷고, 다리 위에서 잠시 멈추어 수면을 내려다보는 경험은 단순한 산책 이상의 여운을 남긴다. 봄볕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요즘, 데크길 위에서 물과 산이 만나는 풍경을 직접 확인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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