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청보리밭 이색 포토존 인기

누군가에게는 봄이 벚꽃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바람에 출렁이는 초록의 청보리일지도 모른다. 김해 조만강 생태체육공원에 조성된 허수아비 청보리밭은 그런 초록의 계절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곳이다.
3만㎡에 달하는 드넓은 보리밭 사이로 각국 전통 복장을 입은 이색적인 허수아비들이 줄지어 서 있고 그 사이를 걷는 순간 유쾌한 상상력과 시원한 바람이 어우러진 색다른 경험이 시작된다.

김해 허수아비 청보리밭의 가장 큰 매력은 이국적인 허수아비들과 드넓은 청보리밭의 조화다.
일본, 중국, 아랍 등 세계 각국의 전통복장을 입은 허수아비들이 청보리밭 사이사이에 자리잡고 있으며 일부는 김해 시민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해 더욱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청보리 사이를 걷다 보면 마치 허수아비들과 세계 여행을 하는 듯한 색다른 경험이 펼쳐진다. 싱그러운 초록빛 물결과 정성 가득한 조형물이 어우러져 그 어떤 테마파크보다도 자연스럽고 따뜻한 풍경을 자아낸다.

올해 청보리밭에는 단순히 ‘보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직접 머물고 체험하는 요소가 더욱 풍성해졌다.
사진을 찍기 좋은 인생 포토존은 물론 이름만으로도 힐링이 느껴지는 ‘멍 때리는 존(사색존)’, 그리고 유려하게 뻗은 보리밭 사잇길, 알록달록한 초화길이 산책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잔잔한 바람과 함께 청보리 물결이 부드럽게 출렁이는 풍경은 걷기만 해도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며 곳곳에 마련된 쉼터는 ‘잠시 머무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깊이를 더해준다.
김해 허수아비 청보리밭의 또 하나의 매력은 바로 연꽃밭과의 연계성이다. 청보리의 계절이 끝나는 5월 하순 이후에도 바로 인근에 조성된 2만㎡ 규모의 연꽃밭에서는 7~8월 무렵 탐스러운 백련과 홍련이 장관을 이룬다.

즉, 이곳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색다른 꽃의 물결로 방문객을 맞이하는 사계절 자연 체험 공간으로 매번 다른 풍경과 감동을 선사한다. 초여름에는 연꽃, 늦봄엔 청보리, 가을엔 억새와 코스모스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다.
김해 조만강 허수아비 청보리밭은 단순한 들판이 아니다. 바람 따라 흔들리는 초록빛 보리, 세계 각국을 떠올리게 하는 개성 넘치는 허수아비, 그리고 걷고 머무는 즐거움이 공존하는 완성도 높은 힐링 공간이다.

잠시 일상을 벗어나고 싶다면 카메라 하나 챙겨 김해 청보리밭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허수아비들과 마주한 유쾌한 시선, 초록의 바다에서 얻는 고요한 쉼표가 당신의 봄을 더욱 특별하게 채워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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