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 7,260평 호수?”… 650m 무장애 데크·음악분수 품은 무료 수변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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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 연지공원, 음악분수와 무장애 산책로의 매력

김해 연지공원 봄 풍경
김해 연지공원 봄 풍경 / 사진=김해관광포털

봄볕이 수면을 데우기 시작하면 연지공원의 풍경은 조용히 달라진다. 호수 가장자리부터 연둣빛이 번지고, 알리움과 수크령이 산책로 곳곳에서 고개를 내밀며 계절이 왔음을 알린다. 물 위를 가르는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면 벚꽃 잎이 수면을 덮어가는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24,000㎡(7,260평)에 이르는 인공호수를 품은 이 공원은 봄마다 김해시 봄꽃 명소로 손꼽힌다. 어리연이 수면 위에 자리를 잡고, 계절에 맞춰 교체되는 꽃 상자가 산책로를 따라 색을 더한다. 650m 무장애 데크 산책로가 정비되어 누구나 호수 주변을 온전히 걸을 수 있게 된 것도 이 계절을 더 특별하게 만드는 이유다.

입장료 없이 상시 개방되는 봄의 연지공원은 수변 산책과 야간 분수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드문 공간이다.

인공호수 24,000㎡를 품은 도심 수변공원

김해 연지공원 호수
김해 연지공원 호수 / 사진=김해관광포털

연지공원(경남 김해시 내동, 금관대로1368번길 7)은 24,000㎡ 규모의 인공호수를 중심으로 조성된 도심 수변공원이다. 호수 수면에는 연꽃과 어리연이 자생하며, 계절에 따라 꽃 상자가 교체되어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식물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호수 위를 직접 건너는 다리가 놓여 있으며, 산책로가 호수 주변을 완전히 둘러싸고 있어 물 위를 걷는 듯한 동선이 가능하다.

야외테이블과 등의자, 운동시설, 어린이 놀이터, 농구장이 함께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 하루를 보내기에도 충분한 구성이다.

야간을 밝히는 음악분수쇼와 다채로운 연출

음악분수
음악분수 / 사진=김해시청

연지공원의 핵심은 단연 음악분수다. 메인분수는 3월부터 10월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20분씩 가동되며, 호수 위에 설치된 부력체에서 물줄기를 뿜어낸다. 야간에는 음악분수가 더해진다.

목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8시부터 40분간 조명과 음향이 결합된 분수쇼가 펼쳐지며, 최근 정비를 통해 사이키 조명이 추가되고 음향이 업그레이드되어 완성도가 높아졌다.

태양분수, 안개분수, 공작분수, 물결분수 등 다양한 형태의 분수가 연출되며 수면 전체를 무대로 삼는다. 우천 시에는 메인분수와 음악분수 모두 가동을 중단하므로 방문 전 날씨 확인이 필요하다.

650m 무장애 데크 산책로와 접근성 강화

무장애 데크 산책로
무장애 데크 산책로 / 사진=김해시청

연지공원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녹색자금 공모사업을 통해 무장애 도시숲 조성사업을 완료했다. 총 8억 원(복권기금 4억 8,000만 원, 시비 3억 2,000만 원)이 투입된 이 사업으로 650m 구간의 부정형 판석 산책로가 데크와 황토포장으로 교체되었다.

경사가 있던 아치형 목교 2개소는 평탄화 작업을 마쳐 휠체어와 유모차도 무리 없이 통행할 수 있다. 점자 안내판 3개소가 설치되었으며, 억새·수크령·알리움 등 2,400여 본의 식물이 새로 심겨 경관도 한층 풍성해졌다.

야외주차장 내 장애인 전용 구역도 재정비되어 접근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편이다.

연중무휴 무료 개방, 주차 및 이용 안내

김해 연지공원 모습
김해 연지공원 모습 / 사진=김해관광포털

공원 입장은 연중 상시 무료 개방되며, 공원 이용 문의는 055-350-6311로 할 수 있다. 주차는 191면 규모의 주차타워(1시간 1,000원, 이후 10분당 200원)와 46면의 야외주차장(무료)을 이용할 수 있으며, 주차타워 문의는 1811-6547이다.

분수는 3월부터 10월까지만 운영되므로 분수쇼를 목적으로 방문한다면 이 기간에 맞춰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

음악분수는 매주 목요일 미운영이며, 우천 시에는 전면 중단된다. 공원 인근에는 대성동고분박물관과 국립김해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어 가야 역사 유적 탐방과 연계한 코스 구성도 가능하다.

경남 김해 연지공원
경남 김해 연지공원 / 사진=김해관광포털

연지공원은 도심 한복판에서 수면과 빛, 음악이 어우러지는 드문 경험을 선사한다. 무료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완성도 높은 야간 분수쇼와 누구나 걸을 수 있는 무장애 산책로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분수가 가동되는 저녁 무렵, 호수 주변 산책로를 천천히 걷다 20시 음악분수쇼가 시작되는 순간을 기다려보길 권한다. 평범한 도심 공원이 전혀 다른 공간으로 바뀌는 그 순간을 직접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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