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장관상 수상한 이유 있었네”… 물 위 446m 걷는 무료 힐링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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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노동저수지
환경부가 인정한 도심 속 생태 명소

노동저수지 산책로
노동저수지 산책로 / 사진=고창군 공식 블로그 김유진

1월의 노동저수지는 새벽 물안개가 수면 위로 피어오르며 고요한 겨울 분위기를 더해준다. 그 잔잔한 수면 위에, 부교(부유식) 구조로 설계된 독특한 산책로가 자리한다.

천혜의 자연 조건을 갖춘 이 저수지는 2019년 제19회 자연환경대상에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한 공식 생태공간이며, 도시 생활권의 훼손된 공간을 생물 서식처로 복원한 의미까지 품고 있어 더욱 가치가 깊다.

겨울철 고창의 대표 힐링 명소로 주목받는 이곳의 매력을 살펴봤다.

고창 노동저수지

노동저수지 데크길
노동저수지 데크길 / 사진=고창군 공식 블로그 김유진

달빛수상길은 노동저수지 물 위에 떠 있는 446m 길이의 데크다. 부교 구조로 설계되어 저수지 수위가 오르면 함께 상승하고 내려가면 함께 하강하는 독특한 원리를 가지고 있으며, 폭 2.5m의 안정적인 산책로를 제공한다.

겨울철에는 수위가 낮아지면서 시작 지점의 경사가 다소 가파를 수 있지만, 중간중간 배치된 휴게공간과 조망다리 덕분에 걷는 내내 안정적인 리듬을 유지할 수 있다.

물 위를 유영하는 듯한 감각은 다른 산책로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이곳만의 매력이다.

물안개 피어오르는 새벽 풍경의 감동

노동저수지 경치
노동저수지 경치 / 사진=고창군 공식 블로그 김유진

새벽 시간 노동저수지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는 겨울철 이곳을 찾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06시부터 08시 사이, 차가운 공기와 상대적으로 따뜻한 수면이 만나며 만들어지는 안개는 수상길 전체를 감싸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수면에 비치는 겨울 하늘과 저수지 주변 나무들의 윤곽이 안개 속에서 흐릿하게 드러나며, 고요 속에서 잠시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준다. 이 덕분에 사진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특히 역광을 활용한 촬영이 추천된다.

연중무휴 무료 개방, 안전시설 완비

노동저수지
노동저수지 / 사진=고창군 공식 블로그 김유진

노동저수지는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고창읍 노동로 252에 위치하며, 11~2월은 07시부터 20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입장료와 주차비 모두 무료이며, 광장 주차장에는 대형버스까지 주차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데크 곳곳에는 안심벨, 소화기, 인명구조함이 설치되어 있어 안전성을 확보했으나, 겨울철 저수위 시에는 경사가 가파를 수 있으므로 어린이와 노약자는 반드시 보호자와 동행해야 한다.

또한 일몰 후에는 출입이 금지되며, 폭우나 강풍 등 기상악화 시에는 운영이 중단될 수 있어 방문 전 날씨 확인이 필요하다.

고창읍성과 전불길로 이어지는 생태 여정

노동저수지 인근 공원
노동저수지 인근 공원 / 사진=고창군 공식 블로그 김유진

노동저수지는 고창의 여러 명소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인접한 고창읍성까지는 도보로 5~10분이면 도착하며, 자연마당(도보 5분)과 전불길(도보 30~40분)을 거쳐 총 4.3km의 통합 탐방로를 형성한다.

이들은 ‘전북1000리길’ 중 ‘고창읍성길’로 묶여 있어 하루 코스로 고창의 생태와 역사를 함께 경험하기에 적합하다.

자연마당에는 수목원, 유아체험원, 관찰데크, 탐조데크 등이 조성되어 있어 습지 정화식물과 다양한 생물을 관찰할 수 있으며, 전불길은 평화의 숲길로 자연 속 힐링을 선사한다. 2023년 세계유산도시 고창방문의해를 맞춰 생태문화길(600m)이 추가로 완공되면서 고창의 종합적인 생태관광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노동저수지 풍경
노동저수지 풍경 / 사진=고창군 공식 블로그 김유진

노동저수지는 도시 생태 복원의 모범 사례이자, 물 위를 걷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는 겨울 힐링 명소다.

환경부가 인정한 공신력과 저수지 특유의 고요함이 어우러져 방문객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하는 셈이다.

새벽 물안개 속에서 수상길을 천천히 걸으며 겨울의 정적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면, 12월의 맑은 아침 이곳으로 향해 자연이 선사하는 특별한 여정을 경험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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