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걷기 좋은 봄 여행지 추천 3곳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여행 욕구.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지만 매년 가던 곳은 이제 조금 지겹게 느껴진다. 그렇다면 충북 괴산을 주목해보자.
아직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연 그대로의 풍경과 독특한 매력을 품은 명소들이 봄날의 기억을 특별하게 바꿔줄 것이다.
연하협구름다리에서 짜릿한 하늘 산책을 즐기고, 문광저수지에서 벚꽃과 수양버들의 조화를 감상한 후, 전국 유일의 미선나무 자생지를 찾아 향기로운 시간을 보내보자.
연하협구름다리

괴산의 연하협구름다리는 괴강 절벽 위에 놓인 약 134m 길이의 구름다리다. 발아래로 강물이 흐르고 양옆으로 병풍처럼 펼쳐진 절벽은 보는 순간 감탄이 절로 나온다.
특히 봄철에는 신록이 점점 짙어지는 절벽과 투명한 강물이 어우러져 풍경화 같은 장면을 연출한다. 다리를 건너는 동안 발밑이 유리로 되어 있어 짜릿한 스릴까지 더해지니, 자연과 액티비티를 동시에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문광저수지

문광저수지는 괴산에서 손꼽히는 벚꽃 명소다. 봄이 오면 저수지를 둘러싼 벚나무와 수양버들이 일제히 꽃을 피우며 호수를 감싼다.
호수 위로 퍼지는 꽃잎은 바람에 흩날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무엇보다 인파가 몰리지 않아 조용히 산책하기 좋고, 사진 찍기에도 더할 나위 없다.새벽 무렵 안개가 자욱하게 낀 풍경은 SNS에서도 ‘현실 속 그림 같다’는 반응이 많다.
미선나무마을

괴산군에는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희귀한 식물이 자라고 있다. 바로 ‘미선나무’다. 이곳은 미선나무의 유일한 자생지로, 3월 말에서 4월 초가 되면 마을 전체가 순백의 꽃향기로 가득 찬다.
미선나무는 생김새도 독특하지만, 그 은은한 향이 특히 매력적이다. 흔히 접하는 벚꽃이나 매화와는 또 다른 청초한 분위기를 지녔다.
마을 입구부터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봄이 오기 전 먼저 피어나는 미선나무 꽃이 봄의 시작을 알리는 듯하다. 매년 이 시기에 열리는 ‘미선나무꽃축제’도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볼거리다.

복잡한 여행지보다 조용히, 자연 속에서 봄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괴산은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다.
연하협구름다리의 아찔한 절경, 문광저수지의 벚꽃 산책, 그리고 미선나무마을의 향기로운 꽃길까지.상업적인 관광지에서 벗어나, 봄의 진짜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이 세 곳에서 특별한 하루를 계획해보자.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괴산만의 봄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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