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숲속 마을인 줄 알았는데 한국이라니”… 부부가 16년째 가꿔온 16,000평 정원

부부가 오랜 시간 정성껏 가꾼 푸른 숲속에서 트리하우스에 올라 바람을 맞으며 일상의 피로를 비워낼 수 있습니다.

괴산 트리하우스가든
괴산 트리하우스가든 / 사진=괴산트리하우스가든

핵심 요약

  • 괴산 트리하우스가든은 부부가 16년간 직접 가꾼 충북 민간정원 5호로 트리하우스와 4개 테마정원을 갖췄습니다.
  • 개인 방문객은 별도 입장료 없이 카페에서 1인 1음료를 주문하면 정원에 입장할 수 있습니다.
  • 유모차 이동이 가능한 데크 길이 마련되어 있으며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은 정기 휴무입니다.

여름 한낮, 자작나무 사이로 쏟아지는 빛이 초록 그늘을 만들어내는 곳이 있다. 장미가 고개를 들고, 물고기 모양의 정원 구석에서는 바람이 풀잎을 흔드는 소리가 가득하다. 도시의 소음과는 전혀 다른 결의 고요함이 숲 안에 깔린다.

충북 괴산에 귀농한 부부 홍정의와 임철오는 수십 년째 이 땅을 한 뼘씩 다듬어왔다. 설계도 직접 그리고, 나무도 직접 심었다. 그 결과물이 지금의 괴산 트리하우스가든이다. 대한민국 아름다운 민간정원 30선에 이름을 올린 공간이 바로 이곳이다.

총면적 약 53,000㎡, 괴산 민간정원 1호이자 충북 민간정원 5호로 지정된 이 정원은 단순한 산책지가 아니다. 숲의정원, 물고기정원, 장미정원, 자작나무길이 이어지는 계절의 무대이며, 나무 위에 실제로 올라설 수 있는 트리하우스가 방문자를 맞이하는 치유 공간이다.

귀농 부부가 수십 년 일군 정원의 뿌리

괴산 트리하우스가든 모습
괴산 트리하우스가든 모습 / 사진=괴산트리하우스가든

괴산 트리하우스가든(충청북도 괴산군 불정면 한불로 1216)은 불정면 산자락에 자리한 민간 치유정원이다. 아내 홍정의와 남편 임철오 부부가 16년째 직접 설계하고 가꾸어온 개인 정원으로, 자작나무 외 120종 500본의 교목과 황금사철 외 100종 500본의 관목, 루피너스 외 100종 2,000본의 초본이 이 공간을 채우고 있다.

정원 곳곳에는 유럽풍 건축물과 소품이 배치되어 있으며, 방문객들은 흔히 유럽의 작은 숲속 마을에 들어선 듯한 분위기라고 표현한다.

2015년 도입된 민간정원 제도 아래 공공에 개방된 이 정원은 개인의 땀이 문화 공간으로 변모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트리하우스와 네 개의 테마정원이 만드는 풍경

나무 위 트리하우스
나무 위 트리하우스 / 사진=괴산트리하우스가든

정원의 상징은 단연 나무 위 트리하우스다. 안쪽 숲 깊숙이 자리한 이 구조물은 방문자가 실제로 올라가 쉴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정원 전체를 조망하는 포토존으로 기능한다.

숲의정원에서는 교목들이 만들어내는 시원한 그늘 아래를 걸을 수 있고, 물고기정원은 독특한 조형 감각으로 아이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장미정원은 계절마다 다른 색으로 물들며, 자작나무길은 이른 아침이나 해질 무렵에 특히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일부 구간에는 유모차가 다닐 수 있는 데크 길이 마련되어 있어 어린 자녀와 함께 방문하기에도 무리가 없다. 정원놀이와 미술활동 등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되며, 단체 방문 시에는 사전 예약을 통해 정원 해설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방문 전 확인할 운영 정보

괴산 트리하우스가든 풍경
괴산 트리하우스가든 풍경 / 사진=괴산트리하우스가든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은 휴무다. 개인 방문자는 별도의 현금 입장료 없이 카페에서 1인 1음료를 결제하는 방식으로 정원에 입장하며, 카페 이용이 사실상 입장 조건을 대신한다.

단체 방문의 경우 1인 5,000원의 단체 입장료가 적용되고, 정원노트·손수건을 포함한 굿즈 패키지는 1인 10,000원이다. 주차는 무료로, 입구 앞쪽과 맞은편 공터를 활용할 수 있다.

대중교통 접근은 불편한 편이어서 자가용 이용이 권장된다. 연락처는 010-5193-4460이다. 야외 공간이 넓고 동선이 길기 때문에 여유 있는 일정으로 방문하는 편이 좋으며, 편안한 신발과 계절에 맞는 복장을 갖추는 것이 좋다.

괴산 트리하우스가든 전경
괴산 트리하우스가든 전경 / 사진=괴산트리하우스가든

한 부부가 수십 년에 걸쳐 가꾼 정원이 이제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사실이 이곳의 진짜 가치다. 민간정원 제도가 만들어낸 공간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앞서 두 사람의 손길이 쌓아올린 풍경이라는 점에서 다른 어떤 관광지와도 결이 다르다.

신록이 짙어지는 지금이 이 정원을 걷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트리하우스 위에서 바람을 느끼고 자작나무길을 따라 걷다 보면, 도심에서 가져온 피로가 자연스럽게 옅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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