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 서면 바다가 발아래 펼쳐진다”… 드라이브와 트레킹을 한 번에 즐기는 섬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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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고군산군도
다리 건너 즐기는 섬 트레킹

군산 고군산군도
군산 고군산군도 / 사진=군산 공식블로그 우민제

푹푹 찌는 아스팔트 열기를 피해 시원한 자연이 그리워지는 계절, 여름. 상쾌한 숲과 드넓은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트레킹 코스만큼 완벽한 피서지가 또 있을까? 여기, 당신의 여름을 특별하게 만들어 줄 대한민국 최고의 ‘섬 트레킹’ 성지가 있다.

바로 ‘한국관광 100선’에 빛나는 고군산군도다. 자동차로 섬에 진입해 다리를 건너 다음 섬으로 넘어가고, 나지막한 봉우리에 올라 에메랄드빛 바다를 발아래 두는 입체적인 트레킹. 그 여정의 정점을 찍는 대장봉 코스와 함께라면 올여름 최고의 하루를 완성할 수 있다.

군산 고군산군도

군산 고군산군도 항공
군산 고군산군도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일룡

고군산군도는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옥도면에 자리한 63개의 섬 군락이다. 본래 뱃길로만 닿을 수 있던 이곳이 혁신적인 여름 트레킹 코스로 거듭난 것은 2017년 12월, 고군산연결도로가 완전 개통되면서부터다. 이 길은 새만금방조제부터 장자도까지 섬들을 하나로 묶어, 고군산군도를 서해 최고의 섬 트레킹 목적지로 만들었다.

덕분에 우리는 이제 한여름에도 에어컨을 켠 채 차를 몰고 시원하게 섬에 진입한 뒤, 원하는 지점에서 내려 두 발로 섬과 섬 사이를 누비는 특별한 트레킹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고군산군도 트레킹
군산 고군산군도 / 사진=군산 공식블로그 우민제

여름 트레킹의 시작점은 ‘장자도 공영주차장(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옥도면 장자도리 22-5)’이다. 넓고 쾌적하며, 최초 1시간 무료에 1일 최대 1만 원이라는 합리적인 요금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곳에 차를 세우고 가볍게 몸을 푼 뒤, 장자대교를 건너 대장봉이 있는 대장도로 향하면 본격적인 여름 산행이 시작된다.

해발 142m. 낮은 숫자지만 여름 산행은 언제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암석 구간과 가파른 계단이 있어 땀 흡수가 잘 되는 옷과 발이 편한 신발은 필수다. 시원한 물 한 병을 챙겨 여름 숲의 그늘을 따라 오르다 보면, 얼굴에 와 닿는 상쾌한 바닷바람이 흐르는 땀을 기분 좋게 식혀준다.

고군산군도 대장봉

고군산군도 대장봉
군산 고군산군도 / 사진=군산 공식블로그 우민제

가파른 길의 끝에서 만나는 ‘할매바위’는 잠시 쉬어가기 좋은 포인트다. 약 9천만 년 전 화산활동이 만든 이 거대한 바위 그늘에 서서 잠시 숨을 고르며 눈앞에 펼쳐진 바다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훌륭한 여름 피서다.

할매바위에서 정상까지는 단 몇 분. 마지막 힘을 내어 계단을 오르면, 이전까지의 모든 땀과 노력을 단번에 보상하는 압도적인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동쪽으로 그림처럼 펼쳐진 선유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의 하얀 백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다는 한여름의 청량감 그 자체다.

군산 고군산군도 전경
군산 고군산군도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영근

서쪽으로 점점이 흩어진 섬들의 모습은 왜 이곳이 신선이 노닐던 풍경이라 불렸는지 깨닫게 한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발아래 펼쳐진 푸른 바다와 섬들을 내려다보는 순간, 여름 트레킹의 진정한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이 아름다운 자연을 모두가 누리기 위해 취사, 야영 등은 엄격히 금지된다. 시원한 풍경을 즐긴 뒤에는 자신의 쓰레기를 되가져오는 성숙한 시민 의식은 필수다.

자동차 드라이브로 시작해, 섬과 섬을 잇는 다리를 건너고, 땀 흘려 오른 정상에서 상쾌한 바닷바람으로 보상받는 곳. 올여름,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특별한 트레킹을 꿈꾼다면 망설일 이유가 없다. 고군산군도가 당신의 인생 최고의 여름 섬 트레킹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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