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드디어 열린다”… 339억 들여 8년 공사 끝에 완성된 7.3km 해상 섬 트레킹 코스

다섯 개의 푸른 섬을 걸어서 건너는 고군산 섬잇길이 열리며 서해 바다 위를 온전히 마주하는 특별한 해상 트레킹이 시작됩니다.

한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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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산군도 해상인도교 제1교
고군산군도 해상인도교 제1교 / 사진=군산시

핵심 요약

  • 고군산 섬잇길은 말도부터 방축도까지 5개 섬을 4개 인도교로 연결한 총연장 7.3km의 해상 트레킹 코스입니다.
  • 전체 구간은 2026년 6월 말 전면 개통 예정이며 군산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을 통해 접근할 수 있습니다.
  • 광대섬 구간은 급경사와 낙석 위험이 있으므로 안전을 위해 반드시 등산화를 착용하고 탐방해야 합니다.

이른 아침, 서해 수평선 위로 안개가 걷히면 섬 윤곽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낸다. 파도 소리만 가득하던 이 바다에, 이제 사람의 발걸음이 이어질 길이 놓였다. 섬과 섬 사이를 가르던 물길 위로 다리가 세워졌고, 그 위를 걸어서 건너는 일이 현실이 됐다.

착공으로부터 8년이 넘는 시간 동안 파도와 암반, 급경사 지형을 넘어 완성된 이 해상 인도교 사업은 2015년 행정안전부 공모 선정 이후 2017년 11월 첫 삽을 떴다. 총 사업비 339억 7,000만 원이 투입됐으며, 당초 2022년 완공 목표에서 약 3년이 지연된 끝에 2026년 2월 전 구간이 연결됐다.

말도에서 방축도까지, 5개 섬을 잇는 코스 전개

고군산 인도교 해상 트레킹 코스
고군산 인도교 해상 트레킹 코스 / 사진=군산시

고군산 섬잇길(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 고군산군도 외곽 해상)은 말도·보농도·명도·광대섬·방축도를 4개 인도교로 연결한 총연장 7.3㎞의 해상 트레킹 코스다.

유인도 3곳과 무인도 2곳이 순서대로 이어지며, 인도교 구간만 합산해도 1.4㎞에 달한다. 고군산군도의 외곽 섬들을 따라 구성된 이 루트는 습곡 단층 지형과 서해 조망이 겹치는 독특한 자연경관을 품고 있다.

섬 내 산책로와 해상 인도교가 교차하며 이어지는 구조라, 걷는 내내 풍경이 달라지는 편이다. 발아래로는 바닷물이 흐르고, 고개를 들면 서해 수평선이 탁 트인다.

4개 인도교의 구간별 제원과 지형 특성

방축도 출렁다리
방축도 출렁다리 / 사진=군산시

제1교는 말도에서 보농도까지 308m를 연결하고, 제2교는 보농도에서 명도까지 410m 구간을 잇는다. 제3교는 명도에서 광대섬까지 이어지며 거리는 555m로, 가장 긴 구간이자 급경사 산책로 개설 지연으로 공사가 가장 늦어진 구간이기도 하다. 제4교는 광대섬에서 방축도까지 83m로 가장 짧다.

이 중 방축도와 광대섬을 잇는 제4교(출렁다리)는 2021년 이미 개통돼 현재 고군산군도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다. 광대섬 구간은 급경사와 낙석 위험이 있어 탐방 시 주의가 필요하며, 방축도에만 응급 헬기 착륙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관광 인프라 연계와 고군산군도 접근성

고군산군도 방축도
고군산군도 방축도 / 사진=군산시

고군산 섬잇길은 인도교 사업과 별개로,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 K-관광섬 공모 사업에 선정돼 2027년까지 115억 원(국비 50억·도비 15억·시비 50억)이 추가 투입된다. 트레킹 캠핑장, 등대쉼터, 숲놀이터, 섬마을 주민학교 등의 콘텐츠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단순 트레킹 이상의 체류형 관광지로의 전환이 기대된다.

2024년 이후 고군산군도 여객 수송은 연평균 35% 급증했으며, 일 방문객은 800~1,000명 수준으로 예상된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은 2026년 인도교 개방에 맞춰 여객 수송 체계를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개방 시기·접근 방법·주의사항

고군산군도 말도
고군산군도 말도 / 사진=한국관광공사 조영권

고군산 섬잇길은 2026년 6월 말 전면 개통을 목표로 하며, 현재 시범 개방 준비 중이다. 입장료와 운영시간은 군산시 공식 채널을 통해 개통 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개통 후에는 제3종 특별시설물로 지정돼 정기 안전점검이 실시될 예정이다.

말도·방축도행 여객선은 군산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며, 운항 일정은 기상 조건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광대섬 구간 등 일부 급경사 구간이 있어 등산화 착용을 권한다.

고군산군도 전경
고군산군도 전경 / 사진=군산시

8년의 공사를 버텨낸 다리들이 서해 바다 위에 조용히 놓였다. 섬을 걷고, 바다를 건너고, 다시 섬으로 발을 옮기는 7.3㎞의 경험은 다른 어떤 트레킹과도 겹치지 않는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수평선을 향해 걸어가고 싶다면, 2026년 6월 말 전면 개방 이후 군산 여객터미널에서 배에 오르는 것부터 시작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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