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종 꽃밭이 무료라니, 말도 안돼”… 하루 3,000명 이상 몰리는 작약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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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순 만개한 고흥 작약꽃밭

고흥 작약꽃밭 풍경
고흥 작약꽃밭 풍경 / 사진=고흥 공식 블로그

봄이 끝자락에 다다르는 5월, SNS 피드를 물들이는 한 장의 사진이 있다.

붉고 흰 작약꽃이 활짝 핀 너른 꽃밭, 그 뒤로 펼쳐지는 푸른 남해와 굽이치는 다리, 그리고 그 위를 걷는 사람들. 이 사진의 주인공은 바로 전남 고흥군 영남면 우암마을에 위치한 작약꽃밭이다.

최근 몇 년 새 입소문을 타며 ‘사진 맛집’으로 불릴 만큼 주목받고 있는 이곳은, 단순한 꽃밭 이상의 가치를 지닌 풍경이다.

고흥 작약꽃밭

고흥 작약꽃밭
고흥 작약꽃밭 / 사진=고흥 공식 블로그

우암마을 작약꽃밭은 단지 꽃만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곳이 아니다. 이곳의 진정한 매력은 300종 작약꽃과 풍경, 그리고 구조물의 조화에서 나온다.

남해의 깊고 맑은 바다를 배경으로 고흥과 여수를 잇는 팔영대교가 시야를 가로지르며, 멀리 여수의 낭도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특히 꽃이 만개하는 5월 중순부터 말까지는 풍경이 절정에 이르러 ‘인생샷’ 명소로 SNS를 달구기에 충분하다.

붉고 흰 작약꽃은 한 폭의 수채화처럼 바람에 일렁이며 방문객을 맞는다. 해질 무렵, 꽃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과 함께 사진을 찍는다면 그 순간이 바로 엽서의 한 장면이 된다.

평일에는 1천 명, 주말에는 3천 명 이상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 있는 이 장소는, 지금 이 계절에만 누릴 수 있는 고흥의 대표적인 풍경이다.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

고흥 바다와 작약꽃밭 풍경
고흥 바다와 작약꽃밭 풍경 / 사진=고흥 공식 블로그

작약꽃밭은 현재 사유지에 조성된 공간인 만큼, 교통 질서와 관람 예절을 지키는 것이 필수다.

고흥군 영남면 관계자는 “작약꽃이 만개한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라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예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작약꽃밭이 속한 영남면은 단지 이 꽃밭만이 전부가 아니다. 최근 야간 경관 조명을 완공한 팔영대교는 밤이 되면 또 다른 장관을 선사하고, 고흥우주발사전망대, 스마트복합쉼터, 팔영산 편백 치유의 숲, 남열해돋이해수욕장 등 웰니스와 힐링 테마의 여행지로도 급부상 중이다.

고흥 작약꽃밭 전경
고흥 작약꽃밭 전경 / 사진=고흥군

우암마을에서의 꽃구경이 끝났다면, 발걸음을 잠시 바다 쪽으로 돌려보자. 영남면에는 고흥의 해안을 따라 조성된 두 개의 특별한 길, 미르마루길과 쪽빛너울길이 있다.

미르마루길은 이름처럼 용(미르)이 휘감는 듯한 해안선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산책로로,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코스다.

특히 맑은 날에는 남해의 짙푸른 수면 위로 반짝이는 햇살과 함께, 고흥의 고요한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쪽빛너울길은 그 이름처럼 쪽빛 바다와 부서지는 파도 너울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길로, 일상에서 지친 마음을 달래기에는 더없이 좋은 힐링 스폿이다.

고흥 바다와 작약꽃밭 항공샷
고흥 바다와 작약꽃밭 항공샷 / 사진=고흥군

5월, 고흥 영남면 우암마을은 작약꽃밭이 만개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띠고 있다. 꽃의 향연에 눈을 뺏기고, 쪽빛 바다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까지 정화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인생샷을 남기고 싶은 이들, 자연 속에서 진정한 힐링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영남면은 최적의 목적지가 될 것이다. 이번 주말, 당신의 여행지도에 고흥을 더해보는 건 어떨까.

특히 우암마을 작약꽃밭은 입장료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어 부담 없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장점도 크다. 이번 주말, 당신의 여행지도에 고흥을 더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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