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섬진강기차마을, 2만 2,688평 장미공원 야간 개장과 왕복 20km 증기기관차 체험

강바람 실려 오는 장미 향을 따라 증기기관차가 달리는 곡성의 5월은 낡은 철길 위에서 마주하는 가장 화려한 계절입니다.

홍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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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기차마을 장미공원 모습
섬진강기차마을 장미공원 모습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핵심 요약

  • 곡성 섬진강기차마을은 폐선 철로를 활용한 테마파크로 75,000㎡ 부지에 1,004종의 장미가 식재된 천사장미공원을 조성해 운영합니다.
  • 2026 세계장미축제 기간인 5월 22일부터 열흘간 밤 10시까지 야간 개장하며 기본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주차는 무료입니다.
  • 증기기관차는 가정역까지 왕복 20km를 운행하며 단지 내 레일바이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현장 선착순으로 이용합니다.

5월 하순, 전라남도 한 작은 마을에 1년 중 가장 화려한 열흘이 찾아온다. 강바람을 타고 흘러드는 장미 향이 플랫폼을 가득 채우고, 옛 철길 위로 증기를 내뿜는 기관차가 천천히 미끄러진다. 사람들은 저마다 카메라를 들고 75,000㎡(2만 2,688평)의 꽃밭 앞에 멈춰 선다.

이곳은 전라선 직선화 공사로 폐선된 구(舊)전라선 구간을 활용해 조성된 복합 관광지다. 폐철도 부지에 증기기관차와 레일바이크, 장미공원이 어우러지며 매년 30만 명 이상이 찾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사라진 철도 위에 새로운 풍경을 쌓아 올린 공간이다.

봄이 절정에 이르는 5월 말, 장미 1,004품종이 한꺼번에 피어나는 열흘은 한 해 중 이곳이 가장 빛나는 시간이다.

폐선 철도 위에 세운 복합 관광 공간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섬진강기차마을(전라남도 곡성군 오곡면 기차마을로 232)은 전라선 직선화 공사로 역할을 다한 옛 철도 부지에 들어선 테마형 관광지다.

섬진강을 끼고 이어지는 이 자리는 굽이치는 강줄기와 주변 산세가 어우러져 사계절 내내 빼어난 경관을 품고 있다.

부지 안에는 증기기관차와 레일바이크, 미니기차, 요술랜드, 미니동물원, 대관람차, 4D영상관, 전통공예관이 한데 모여 가족 단위 방문객이 하루를 온전히 보낼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강변을 따라 조성된 동화정원 호밀밭은 5월이면 청록빛 물결로 색다른 풍경을 더한다.

왕복 20km 증기기관차와 섬진강 레일바이크 체험

기차마을 기차 체험
기차마을 기차 체험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기차마을의 핵심 체험은 섬진강기차마을에서 가정역까지 왕복 20km를 달리는 증기기관차다. 정원 324명(좌석 172명, 입석 150명, 장애인 2명)을 태운 기관차가 섬진강을 따라 천천히 달리며,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강과 산의 풍경이 인상적이다.

기차마을 내부에는 순환형 1km 레일바이크(1대 10,000원)도 운영되며, 가정역에서 출발해 봉조 반환점을 왕복하는 섬진강레일바이크(3.6km, 2인 20,000원·3인 25,000원·4인 30,000원)는 별도 상품으로 강변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다. 미니기차(순환형 2.4km, 성인 5,000원)도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

1,004품종 75,000㎡, 야간까지 빛나는 장미공원

곡성 섬진강 잠미공원
곡성 섬진강 잠미공원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기차마을과 이어진 천사장미공원은 75,000㎡ 규모에 5개국 1,004품종 37,000여 주의 장미가 심어진 공원이다. ADR 인증 110종, WFRS 명예입상 10종 등 국제 공인 품종을 포함하며, 분수·미로원·야외공연장·파고라·연못이 공원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장미 감상 시기는 매년 5월 하순부터 시작되며, 2026 곡성세계장미축제(5월 22일~31일, 10일간)가 열리는 기간에는 22:00까지 야간 개장이 이뤄진다. 조명 아래 피어난 장미를 감상할 수 있어 축제 기간 야간 방문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요금·운영 시간·접근성 안내

장미공원 풍경
장미공원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기차마을 입장료는 개인 대인 5,000원, 소인·경로 4,500원이며 단체 기준은 대인 4,500원, 소인·경로 4,000원이다. 곡성군민·국가유공자·장애인은 무료 입장 혜택을 받는다.

증기기관차는 왕복 기준 대인 좌석 10,000원·입석 9,000원, 소인·경로 좌석 9,000원·입석 8,000원이며, 편도는 각각 1,000원 저렴하다. 국가유공자 본인과 중증 복지카드 소지자는 50% 할인이 적용된다.

기차마을 레일바이크는 09:00~17:30 현장 선착순으로 운영된다. 주차시설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장미공원은 기차마을 입장료에 포함된다. 축제 기간(5월 22일~31일)에는 매표가 08:00~20:00로 운영된다.

섬진강기차마을 풍경
섬진강기차마을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10일간만 열리는 장미 축제와 섬진강을 달리는 증기기관차가 같은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공간은 특별하다.

야간 조명 아래 장미가 빛나는 5월 말, 폐선 철도가 만들어낸 이 뜻밖의 풍경을 직접 마주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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