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다고 다들 안 간다더니”… 연휴에 26만 명 몰린 의외의 힐링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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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놓치면 아쉬운 자연 명소 3곳

에코랜드 테마파크
에코랜드 테마파크 / 사진=공식홈페이지

5월 황금연휴, 제주시에는 예상보다 많은 26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특히 5월 4일 하루에만 4만 9천여 명이 제주를 찾으며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입도객 수를 기록했다.

연휴 내내 고르게 분포된 관광객의 발걸음이 향한 곳은 어디였을까?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세 곳, 지금 제주에서 가장 주목받는 숨은 명소를 소개한다.

에코랜드 테마파크

에코랜드 테마파크 전경
에코랜드 테마파크 전경 / 사진=공식홈페이지

제주시 조천읍의 교래 곶자왈에 자리한 에코랜드 테마파크는 단순한 놀이공원이 아니다. 이곳에서는 1800년대 미국 증기기관차 ‘볼드윈’ 기종을 모델로 한 링컨 기차를 타고 3만 평 규모의 곶자왈 원시림을 누비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기차는 총 다섯 개의 역을 순환하며 숲길 산책, 호수 전망, 피크닉 등 다양한 테마의 체험 공간을 연결한다. 가족 단위 여행자뿐 아니라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남원 큰엉해안경승지

남원 큰엉해안경승지
남원 큰엉해안경승지 / 사진=비짓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한 ‘남원 큰엉해안’은 이름부터 제주의 향토색이 묻어나는 곳이다. ‘엉’이란 제주의 방언으로 ‘언덕’을 뜻하며, ‘큰엉’은 커다란 바위 언덕이 마치 바다를 집어삼킬 듯 입을 벌리고 있는 형상을 본떠 붙여진 이름이다.

해발 30m 높이의 절벽이 약 200m에 걸쳐 이어지는 이곳은, 바다와 맞닿은 웅장한 기암절벽 사이로 두 개의 자연 동굴이 자리하고 있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치 다른 세계에 들어선 듯한 기분을 준다.

절벽을 따라 조성된 약 2km 길이의 산책로는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도록 부드럽게 정비되어 있으며, 중간중간 전망대와 간이휴게소, 기초체력단련시설 등이 마련되어 있다.

오라동 청보리리·메밀꽃밭
오라동 청보리리·메밀꽃밭 / 사진=제주관광공사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촬영지로 뜨고 있는 제주시 오라2동의 동성마을 한복판에 위치한 오라동 청보리밭은 단순한 농경지를 넘어 계절마다 얼굴을 달리하는 제주 대표 포토 스팟으로 주목받고 있다.

관음사에서 1100도로로 이어지는 길 중턱에 자리 잡은 이곳은, 북쪽으로는 제주 바다가 펼쳐지고, 남쪽으로는 한라산이 우뚝 솟아 있어 그 자체로 완벽한 프레임의 풍경을 완성한다.

특히 봄부터 여름까지는 눈부시게 흰 메밀꽃이, 늦겨울부터 봄에는 싱그러운 청보리와 부드럽게 흩날리는 갈대가 어우러져 색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오라동 청보리리·메밀꽃밭 풍경
오라동 청보리리·메밀꽃밭 풍경 / 사진=제주 공식 블로그

올해 황금연휴, 제주시를 찾은 26만 명의 발걸음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진정한 쉼을 찾아 나선 여정이었다. 사람들의 관심은 이제 단순한 유명 관광지를 넘어, 제주의 숨겨진 자연과 정취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장소로 향하고 있다.

곶자왈 원시림을 기차로 달리는 에코랜드 테마파크, 바다를 향한 절벽의 감동을 안겨주는 남원 큰엉해안, 그리고 제주 바다와 한라산을 배경 삼은 오라동 청보리밭과 메밀꽃밭까지 이 세 곳은 자연의 고요함 속에서 마음을 비우고 싶은 이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제주 여행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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