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빛으로 물든 충남 공주 금강사

봄이면 산과 들이 형형색색 꽃들로 물드는 계절, 그중에서도 바닥을 가득 메운 분홍빛 ‘꽃잔디’는 한 번 보면 잊기 힘든 풍경을 선사한다.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의 작은 사찰, 금강사는 이맘때쯤이면 조용한 사찰이 아닌, 화려한 꽃의 바다로 변신한다.
이름만 들으면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일 수도 있지만, 꽃잔디 시즌에는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고 전국 각지에서 사진 애호가들과 여행객들이 모여든다.

금강사는 공주시 반포면 마암리에 위치한 조용하고 아담한 사찰로, 계룡산 자락의 맑은 공기와 어우러져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하지만 이곳이 진짜 주목받는 순간은 매년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다. 바로 사찰 입구에서부터 경내까지 가득 심어진 꽃잔디가 활짝 피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꽃잔디는 일반 잔디처럼 땅을 덮지만, 선명한 분홍색과 보라색 계열의 꽃이 무리지어 피어나 보는 이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금강사 경내에는 그 꽃잔디가 정성스레 돌담과 소나무 사이를 따라 길게 이어져, 마치 꽃길 위를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금강사는 상업적인 관광지보다 훨씬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따라서 방문 시에는 차분한 태도와 에티켓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입장료는 따로 없지만, 사찰이 운영되는 공간인 만큼 촬영 시에는 스님이나 방문객의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충청남도 공주시 금강사의 꽃잔디는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아름답지만, SNS 감성 사진을 원한다면 몇 가지 추천 포인트를 알고 가면 더 좋다.
첫째, 법당으로 오르는 돌계단 옆길은 좌우로 펼쳐진 꽃잔디와 함께 걷는 모습을 담기 좋아 인생샷을 남기기 딱 좋은 장소다.
둘째, 대웅전 앞 정원은 사찰 건물과 분홍빛 꽃잔디가 어우러져 전통미와 자연미를 동시에 담을 수 있는 스팟이다.

금강사의 꽃잔디는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서, 바쁜 일상 속 쉼표 같은 존재다. 그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만나는 핑크빛 자연은 눈을 만족시키고 마음까지 정화시켜준다.
사람 붐비지 않는 명소를 찾는다면, 대형 관광지 대신 이런 숨겨진 사찰 속 봄의 정원을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 지금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짧은 꽃의 계절, 금강사에서만 누릴 수 있는 이 특별한 봄 풍경을 절대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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