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몰디브라고 불릴 만하네”… 5060세대 감탄한 에메랄드빛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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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포해변
완벽한 동해안 자급자족 휴가 가이드

봉포해변 전경
봉포해변 전경 / 사진=고성군 공식블로그

푸른 동해는 수많은 해변을 품고 있지만, 모든 여행자의 까다로운 취향을 한곳에서 만족시키는 장소는 드물다.

어떤 이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안전한 모래사장을, 다른 이는 짜릿한 손맛을 즐기는 갯바위나 방파제를, 또 다른 이는 갓 잡은 해산물로 채우는 미식의 즐거움을 꿈꾼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흔한 피서지라는 첫인상 너머, 체험과 미식, 휴식을 모두 아우르는 ‘올인원’ 여행지의 매력을 감춘 고성의 숨은 보석을 탐구해 본다.

여기가 바로 ‘봉디브’

봉포해변 모습
봉포해변 모습 / 사진=고성관광

봉포해변은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토성면 봉포리에 자리 잡은, 아는 사람만 안다는 숨은 명소다. 속초 시청에서 북쪽으로 불과 3km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도 뛰어나지만, 속초의 대형 해수욕장과는 사뭇 다른 한적함과 다채로운 매력을 동시에 지녔다.

최근 방문객들 사이에서 ‘봉포+몰디브’의 합성어인 ‘봉디브’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투명하게 빛나는 에메랄드빛 바다는 이곳의 가장 큰 자랑이다.

이곳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히 맑은 물에서 그치지 않는다. 해변은 두 가지 얼굴을 가졌다. 한쪽은 아이들이 안심하고 모래성을 쌓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곱고 완만한 백사장이다.

봉포해변 파라솔
봉포해변 파라솔 / 사진=고성관광

특히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의 관찰에 따르면, 해수욕장 공식 개장 기간에는 안전 부표가 해안선에 비교적 가깝게 설치되어 있어, 수심이 깊어질 걱정 없이 가족 단위 피서객이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반면, 해변의 다른 한쪽과 인근 지역에는 작은 갯바위들이 산재해 있어 전혀 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이곳은 생동감 넘치는 바다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는 천혜의 스노클링 포인트다.

특별한 장비 없이도 물안경과 뜰채만으로 형형색색의 물고기와 게를 만나는 재미가 쏠쏠해, 아이들에게는 살아있는 자연 학습장이, 어른들에게는 역동적인 레저의 장이 되어준다.

여름 해수욕부터 가을 낚시까지

봉포해변 백사장
봉포해변 백사장 / 사진=고성관광

봉포해변은 공식적으로 지정된 ‘간이 해수욕장’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사계절 내내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복합 해양 공간으로 진화했다.

2025년 기준, 안전요원이 상주하고 각종 편의시설이 집중 운영되는 공식 해수욕장 개장 기간은 7월 1일부터 8월 17일까지이며, 이 기간 동안 구조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이 시즌에는 유료 편의시설을 이용해 보다 편리한 휴가를 즐길 수 있다. 드넓은 그늘을 제공하는 몽골텐트와 평상 세트는 하루 120,000원에, 파라솔과 평상 세트는 50,000원에 대여 가능하다.

튜브와 구명조끼도 각각 10,000원이면 폐장 시간인 18시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땀과 모래를 씻어낼 온수 샤워장은 대인 5,000원, 7세 이하 소인은 3,000원으로, 종일 물놀이에 지친 몸을 개운하게 풀어준다. 물론, 지정된 구역에서는 개인 파라솔이나 그늘막 텐트 설치도 자유롭다.

공식 개장 기간이 끝나도 봉포해변의 매력은 계속된다. 해변과 바로 이어진 봉포항의 방파제는 예로부터 어족 자원이 풍부하기로 소문난 연중 낚시 명소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오면, 북적이는 인파 대신 한적한 방파제에 앉아 세월을 낚는 강태공들의 여유로운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고성 봉포해변 모습
고성 봉포해변 모습 / 사진=고성관광

해변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았다면, 이제는 미식으로 휴가를 완성할 차례다. 봉포해변의 가장 큰 차별점은 걸어서 단 몇 분 거리에 싱싱한 해산물의 천국, 봉포항이 있다는 점이다. 해변에서 신나게 논 뒤, 따로 차를 타고 맛집을 찾아 헤맬 필요가 없다.

봉포항은 갓 잡은 활어를 즉석에서 맛볼 수 있는 회 센터와 식당들이 즐비한 작은 어항이다. 동해의 어부들이 갓 잡아 올린 오징어, 광어, 우럭 등 제철 해산물을 가장 신선한 상태로 즐기는 것은 이곳 방문객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해변의 낭만과 항구의 활기, 그리고 신선한 미식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봉포에서의 하루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해변 뒤편으로는 가벼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소나무 숲까지 펼쳐져 있어, 식후의 나른함을 달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봉포해변은 단순한 해수욕 그 이상의 경험을 제공한다. 맑은 물에서의 스노클링, 안전한 모래사장, 짜릿한 방파제 낚시, 그리고 신선한 미식까지. 한곳에서 다채로운 활동을 ‘자급자족’하며 온전한 하루를 채우고 싶은 여행자에게 이곳은 동해안이 선사하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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