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대한민국 바다가 시작된다고요?”… 소나무 섬·갯바위 품은 청정 최북단 해변

동해안 최북단 고성의 고요한 마차진해변은 소나무 섬 무송대와 영해 기준점이 어우러진 청정 바다에서 한적한 휴식을 선사합니다.

고성 마차진해변
고성 마차진해변 / 사진=고성군 문화관광

핵심 요약

  • 강원도 고성 마차진해변은 우리나라 영해 기준점 바위와 소나무 섬 무송대가 어우러진 동해안 최북단의 아담하고 한적한 해변입니다.
  • 마을관리해변 구간은 군작전 지역 특성상 22시 이후 출입이 제한되며 소형차 50대 규모 주차장과 유료 샤워실을 갖추고 있습니다.
  • 무송대를 기준으로 수심이 얕은 물놀이 구역과 성게나 고동 채집 및 스노클링이 가능한 갯바위 구역으로 나누어 이용하세요.

파도 소리보다 먼저 찾아오는 건 고요함이다. 강원도 고성, 통일안보공원 바로 동쪽으로 이어지는 해안선 끝자락에 자리한 마차진해변은 성수기에도 발 디딜 틈 없는 동해안의 여름과는 다른 결을 가진 곳이다.

희고 고운 백사장이 400m 남짓 펼쳐지는 이 아담한 해변은 군작전 지역이라는 특수한 입지 덕분에 해마다 상대적으로 한적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해변 한가운데 섬 하나가 육지와 연결된 채 서 있다. 소나무가 빽빽이 들어선 무송대다. 그 이름처럼 울울창창한 솔숲이 파란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풍경을 만들어내며, 여기에 ‘영해 기준점’이라 새겨진 둥그런 바위가 해변에 자리한다. 우리나라 영해가 시작되는 기준점이 이곳 바위라는 사실이 마차진해변에 상징성을 더한다.

통일안보공원 동쪽, 소나무 섬 무송대를 품은 해변

마차진해변 풍경
마차진해변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마차진해변(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현내면 금강산로 416)은 동해안 최북단에 가까운 현내면 해안에 자리한다. 총길이 400m의 백사장은 활처럼 완만하게 휘어진 형태로 이어지며, 해변 중심부에는 육지와 이어진 작은 섬 무송대가 경관의 핵심을 이룬다.

소나무 숲이 섬 전체를 뒤덮어 무성하다는 뜻의 이름이 붙었으며, 동이 틀 무렵 무송대를 배경으로 솟아오르는 일출 풍경이 인상적인 장소로 알려져 있다. 다만 무송대 내부는 군사 보호구역 성격으로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 해변과 바닷가에서만 감상할 수 있다.

인근에는 통일전망대·통일안보공원이 있어 바다 여행과 안보 관광을 함께 엮을 수 있으며, 금강산 방향 경관도 이 일대에서 조망된다.

무송대 기준으로 나뉘는 물놀이 구간과 갯바위 채집 체험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 / 사진=고성군 문화관광

마차진해변의 재미는 무송대를 경계로 성격이 완전히 달라지는 두 구간에 있다. 한쪽은 수심이 얕고 파도가 잔잔해 어린아이와 함께 물놀이와 수영을 즐기기 좋은 구간이며, 여름 성수기에는 보트 타기를 포함한 해수욕 활동도 가능하다.

반대편 갯바위 구간에서는 성게·고동·소라 등 해산물을 채집하고 틈새를 오가는 작은 물고기와 게를 들여다보는 체험이 가능하다고 소개된다. 맑은 수질과 갯바위 지형 덕분에 스노클링 명소로도 이름이 알려져 있어, 물속 생물을 가까이서 관찰하는 즐거움을 더한다.

해변가에 세워진 영해 기준점 바위는 이 일대 바다가 우리나라 영해의 시작점임을 알리는 표지로, 단순한 물놀이 너머의 장소적 의미를 새기게 한다.

구간별 이용시간과 성수기 안내

대진항 수산시장
대진항 수산시장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일반해변 구간은 매일 06:00부터 24:00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마을관리해변 구간은 06:00부터 22:00까지로 운영된다. 군작전 지역 특성상 22시 이후에는 출입이 제한되므로 방문 시 이 점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연중무휴로 사계절 방문이 가능하지만, 안전요원 배치와 편의시설 정상 운영은 매년 7월과 8월 성수기에 집중된다. 소형 차량 기준 약 5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으며, 화장실과 샤워실이 갖춰져 있고 샤워실은 유료로 운영된다.

성수기에는 평상·파라솔 대여 서비스도 운영되며, 해변 내 취사는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숙박은 인근 금강산 콘도와 민박을 이용할 수 있고, 대진항 수산시장에서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는 코스로 하루 여행을 마무리하기 좋다. 문의는 현내면사무소(033-680-3630)로 하면 된다.

마차진해변 모습
마차진해변 모습 / 사진=고성군 문화관광

동해안 최북단에 가까운 해변이라는 지리적 조건이 이 공간의 가장 큰 자산이다. 군작전 지역이라는 제약이 역설적으로 청정한 바다와 한적한 분위기를 지켜왔으며, 소나무 섬·영해 기준점·갯바위 채집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한 해변 안에 모여 있는 구성은 쉽게 찾기 어렵다.

여름 성수기 전후인 6월 말이나 8월 말에 찾으면 안전요원 배치와 편의시설을 갖춘 환경에서도 군중을 피한 조용한 바다를 만날 수 있다. 국내 동해안 여행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영해가 시작되는 이 400m 해변을 선택지에 올려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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